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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5월 06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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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수험생과 척추건강

  • 기사입력 : 2020-11-02 0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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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범 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김경범 (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너무 맑고 초롱한 그중 하나 별이여.’(박두진 ‘별밭에 누워’),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김남조 ‘편지’). 2020, 2019학년 수능시험 필적확인 문구로 응시생들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었던 문장들이다. 2021년 수능도 이제 한 달을 앞두고 있다. 공부와 건강을 더욱 신경 쓰게 되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늘은 최상의 컨디션을 사수하기 위한 수험생들의 척추건강 관리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수험생을 떠올리면 책상에 오랜시간 앉아 공부하던 모습이 그려진다. 그런데 이때 다리를 꼬거나, 한 쪽으로 어깨가 기울어져 있거나, 등과 목을 푹 숙이는 자세인 경우가 많다. 또 잠시 쉴 때도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게 된다. 그리고 일어나면 개운하기보다는 목이 담이 온 듯 결리고 오래 앉아 있다 일어나면 허리 주변에 뻐근함을 느끼고 심한 경우 찌릿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기도 한다. 척추질환을 생활 습관병이라 하듯 척추건강에서 자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생각보다도 큰 편이다. 우리 몸은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척추가 더 많은 부담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서 있을 때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100이라고 한다면 의자에 앉아 있는 자세는 140 정도의 압력 정도를 받게 되는 것이다. 특히 고개나 등을 푹 숙이는 자세는 척추에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계속되는 나쁜 자세는 목·허리 통증, 골반 뒤틀림, 목·허리디스크 탈출증, 척추측만증과 같은 척추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어 예방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공부와 건강, 두 마리 토기를 모두 잡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될까. 공부할 때 바른 자세로 앉도록 하자. 엉덩이가 의자 안 쪽에 깊숙이 닿도록 앉고 이때 등 전체가 등받이와 밀착되도록 하자. 의자 등받이 중 허리 부분에는 쿠션이나 수건을 말아 끼우고 앉아 척추의 S 만곡을 살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한 자리에 앉아 있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보자. 학습 시간을 줄이라는 것이 아니라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 서서 암기하는 시간, 걸으면서 휴식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적절히 분배해 보자는 것이다. 또 50분에 한 번은 가볍게라도 몸을 움직이여 경직된 근육을 풀어 주고 여유가 있다면 평지를 20~30분 정도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수능 당일에는 낮은 온도에 대비하도록 하자. 긴장이 되면 몸과 마음이 떨리게 된다. 거기에 날씨까지 추워지면 체온이 떨어지면서 특별한 척추 손상이 없더라도 허리나 목 주변의 강한 근육위축으로 긴장성 척추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므로 등하교 시에는 외투를 챙기고, 무릎 담요 등으로 보온에 한번 더 신경을 쓰도록 하자. 그리고 전날 바른 자세로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수능 당일 통증이 평소보다 심해지기라도 한다면 정말 아찔해진다. 그러므로 목·허리 통증, 등과 팔 부분이 저린 증상이 있거나, 갑자기 어깨가 결리는 증상 등이 있다면 참지 말고 미리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을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에게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김경범 (창원 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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