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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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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입안이 화끈거린다는 엄마, 이유가 뭘까

■ 구강작열감증후군
입안에 특별한 병변 없는데 통증·감각이상 호소
50세 이상 남녀 14% 경험…주 환자 폐경기 여성

  • 기사입력 : 2020-09-13 21: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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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입 안에 특별한 병변이나 상처가 없는데도 지속적으로 입 안의 얼얼함, 화끈거림, 미각의 변화, 감각이상 등을 호소하는 병으로 우리나라 50세 이상 남녀의 14% 정도가 이 병을 경험한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는 주로 폐경기 여성이기 때문에 여성호르몬 부족도 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여러 연령, 남녀 모두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질환이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증상

    증상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부위는 혀끝과 혀 가장자리이다. 입 안의 얼얼함이나 화끈거림과 함께 건조감이나 미각의 이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도 흔하다. 또한 입안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이 들거나 가렵고, 가만히 있어도 짠맛, 쓴맛이나 비릿한 쇠맛이 나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통증이 더 심해지기도 하는데 대개 통증이 하루 종일 지속되지만 약간 호전되거나 악화되기도 하며, 아침에는 심하지 않다가 저녁이 되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만 이 통증으로 인하여 수면에 방해를 받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구강작열감증후군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원인

    입 안의 통증과 감각이상 등을 호소하다가 내원하여 구강 상태를 확인해보면 어떤 경우에는 궤양이 있는 경우도 있고, 진균(곰팡이)이 입 안에 자라는 경우도 있다. 또한 구강위생이 좋지 않거나 입 안의 점막이 매우 건조한 경우도 있으며, 금속 보철이나 틀니가 입 안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는 경우도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은 다양한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당뇨병, 갑상선질환, 빈혈, 철분 결핍, 비타민 B결핍, 엽산 결핍, 아연 결핍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특히 위장암이나 대장암으로 장 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일부 영양소가 흡수되지 않아서 구강작열감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몇몇 연구에 따르면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의 약 30%에서 ‘아연’ 결핍이 발견된다는 보고도 있다. 오랫동안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관련된 혈액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원인은 평소에 복용하고 있는 약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항생제의 장기 복용, 감기약, 비염약, 혈압약과도 관련이 많다. 그 외에도 알레르기, 자가면역질환, 심리적인 불안감과 우울증도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

    구강 검진이나 혈액검사, 환자의 진술 등으로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주 원인을 찾고, 그것을 교정하는 치료를 시행하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 결과에서 영양 결핍이 있을 경우 영양제나 음식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섭취하여 교정하면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원인을 교정해주었는데도 뚜렷하게 증상 호전을 보이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구강 내 스테로이드 가글(입안을 헹구는 약제), 진통제가 포함된 가글, 신경안정제, 억제성 신경제, 구강 세척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를 해야 한다.

    이 질환은 일상생활에서 어느 정도의 불편을 초래하기는 하지만 암으로 발전하지는 않으므로 불안해하지 말고, 우선은 안심하고 마음을 편하게 가지는 것이 좋다. 또한 증상 완화를 위해서 평소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흡연과 과음을 삼가고,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이 필수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 작열감이 더 심해지므로 입안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평소에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위생을 청결하게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간혹 칫솔로 혀를 심하게 닦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맛을 느끼는 미뢰(맛봉오리)가 손상될 수 있고, 오히려 혀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혀를 닦을 때는 부드럽게 쓸어내리듯 닦는 것이 좋다.

    면역력 증진과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살코기와 신선한 녹황색 채소나 과일이 구강 점막의 상태를 좋게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들은 대개 처음에는 입 안이 건조하거나 화끈거리는 느낌, 혀의 통증 등의 증상을 가볍게 여기거나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방치하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져 내원하는 경우가 많다.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원인을 찾고, 이를 고려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이비인후과 이상하 과장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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