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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06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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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허리통증과 거리두기

  • 기사입력 : 2020-09-07 08: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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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어린 나무를 심을 때는 간격이 중요하다. 너무 가깝게 심어 놓으면 가지가 자라 서로의 물관을 겨누게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간격이란 관계를 오래 버티게 하는 힘이며 그 관계를 서로 성장하게 만드는 힘이다.’ 요즘 사회적 거리두기 속 일상을 관통하는 문장이 아닐까. 어떤 관계나 상황에서 적당한 거리란 정말 유효하지만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허리통증은 아주 멀리멀리 거리를 두고 싶어진다. 그래서 오늘은 피하고 싶은 허리통증 척추관협착증에 대해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다.

    최근 H(남·61)씨는 버스 정류장 한 정거장을 걷기가 힘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걷는 시간이 길어지면 엉덩이와 다리쪽 저림과 통증이 점점 심해져서 걷다가 앉다가를 반복했다고 말했다. 또 밤에 잘 때는 종아리에 쥐가나고 저리면서 아파 잠도 못 이뤘다고 했다. 검사 결과 척추관협착증이었다.

    척추관협착증(척추강협착증)이란 오랜 시간 동안 척추관을 이루는 구조물들의 일부인 뼈나 인대가 변성되면서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좁아지고 신경이 압박되어 주로 양측 다리로 저림, 통증이 나타나는 척추질환이다. 신경 압박이 지속되면 눌러진 신경의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이 역시 통증의 원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주로 50~60대에서 발생되며 증상은 H씨처럼 양측 엉치에서 다리로 저림이나 통증을 호소한다. 또 허리를 제대로 펴기가 힘들며 엉덩이부터 발끝까지 저리고 시린 증상으로 통증이 나타나는 범위도 넓다.

    그럼 척추관협착증의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우선 신경 마비 증상이 없는 초기의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부터 시작된다. 대표적인 비수술치료법에는 신경성형술이 있다. 꼬리뼈에 내시경을 삽입한 후 척추 주변을 보면서 치료하는 시술이다. 이 같은 시술은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 기능을 회복·강화시켜 재발을 막는 치료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2~3개월의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의 통증이 있는 경우, 신경 마비증상, 대·소변 장애가 있는 경우에는 수술 적응증에 해당될 수가 있다. 협착 정도가 심하면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미세현미경감압술도 고려되지만 척추의 불안정성이 있거나 광범위하게 감압이 필요한 경우는 인공인대 강화술이나 척추뼈를 고정시키는 척추 유합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대표 원인으로는 퇴행 및 잘못된 자세로 인한 변형을 들 수 있다. 평소 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의미다. 특히 무거운 것을 옮기거나 허리의 과사용, 허리를 비트는 동작들은 척추에 부담이 되는 자세로 퇴행성 변화를 가속화시킬 수가 있다. 그러므로 평소 바른 자세와 무리한 동작을 삼가며 체중 조절 등 일상에서 척추에 도움 되는 습관을 조금 더 가까이 둬야 하겠다.

    김경범 창원the큰병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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