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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5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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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확대 수술] 가슴 손보고 싶다면… 체형에 맞게, 자연스럽게

피부 두께·유두 높이·흉곽 모양 등 고려
보형물 크기·수술 방식 선택해야
내시경으로 안전하고 흉터없게 ‘겨드랑이 절개법’

  • 기사입력 : 2020-07-20 0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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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 가슴보형물 유방암 유발 가능성

    2019년 7월 가슴확대 수술을 한 사람들에게 청천벽력과 같은 일이 일어났다. FDA(미국식품의약국)가 가슴 보형물 제조사로 유명한 엘레간의 거친표면 보형물의 리콜 명령이 내려진 이후 국내 식약처에서도 엘레간 제품의 회수 조치가 내려진 것이다. 거친표면 보형물이 다른 보형물에 비해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Anaplstic large-cell lymphoma)이라는 유방암을 유발하는 확률이 높아 이런 조치가 취해졌다. 유방 보형물 연관성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은 면역체계를 형성하는 림프구가 비정형 증식하는 병으로 보형물 주위에 삼출물이나 종괴에서 발견되는 게 특징이다. 진행이 느려 수술 후 8년에서 10년 사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32년 만에 진단 받은 경우도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엘레간의 거친표면 보형물 중 물방울 모양의 보형물이 한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식약처 회수 조치가 내려진 이후 수술을 받았던 환자들이 너도나도 보형물을 제거하거나 다른 보형물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최근 들어 국내에서 유방 보형물 연관성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의 확진자 3명이 발생하면서 거친표면의 보형물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가슴성형 맞춤 디자인 필요

    작거나 처진 가슴을 개인의 체형에 맞게 확대하는 가슴성형 수술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실시되는 수술이며 우리나라도 점차 증가 되어 오다 최근 몇 년 SNS가 발전하면서 외모를 가꾸는 트렌드로 인해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났다. 가슴 확대 수술은 보형물의 발달과 수술 방법의 개선을 통해 성형수술 중 만족도가 아주 높으면서 몸매의 개선뿐만이 아니라 배우자나 연인까지 만족하게 만든다.

    여성의 심벌인 가슴을 조작하는 수술인 만큼 각 개인에 맞는 맞춤 디자인이 필요하다. 고려되는 것으로는 피부의 두께, 유두의 높이, 흉곽의 모양과 둘레 등이 있으며 개인의 신체 계측을 바탕으로 보형물의 크기를 선택해야 한다. 과한 보형물의 크기보단 가슴 모양과 신체 균형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며 보형물이 정해지면 수술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가슴 확대 수술 절개 방법

    기본적으로 가슴 확대 수술의 절개는 총 3가지로 나뉘는데 겨드랑이 절개법, 유륜 절개법, 가슴 밑선 절개법이 있다. 유두의 감각 및 수유 문제에 있는 유륜 절개법은 잘 하지 않고 겨드랑이 절개법이나 가슴 밑선 절개법을 주로 사용한다. 겨드랑이 절개법은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안전하게 시술하는데 수술 흉터가 가슴 부위에 없다는 큰 장점을 지니지만 겨드랑이 흉터가 환자에 따라 눈에 띌 수도 있고 수술 직후 팔 움직임이 약간 불편할 수 있다.

    반면에 가슴 밑선 절개법은 해부학적으로 수술 부위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이 가장 간편하고 수술 시간도 제일 짧은 장점이 있어 가장 선호되는 접근 방식이다. 다만 누웠을 때나 가슴을 들었을 때 흉터가 보일 수 있는 것이 큰 단점이다.

    절개법이 정해지면 보형물의 위치를 대흉근 위 혹은 아래에 위치시키는 것을 결정해야 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흉근 아래 보형물이 있는 것이 가슴 형태나 촉감에서 유리하다.

    ◇가슴수술 부작용

    수술 후에 생기는 문제점 중에 가장 흔한 것이 구형구축을 들 수 있는데 보형물 주변에 두꺼운 피막이 형성돼 수술부위가 부자연스럽게 딱딱해지면서 형태가 틀어지는 경우를 뜻한다. 구형구축의 원인으로는 수술 중 출혈, 감염, 면역저하, 보형물 타입 등이 있는데, 이는 멸균적인 환경 및 세심한 지혈, 무엇보다도 보형물을 최소한의 터치로 가슴에 삽입하는 노터치 테크닉의 발전을 통해 발생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처럼 구형구축 같이 많이 알려진 가슴 수술의 부작용들은 대부분 수술 방법 발전이나 재수술을 통해 해결돼 그 위험성이 그리 크게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보고된 유방 보형물 연관성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는 사망 사례까지 있어 더이상 가슴 수술의 부작용이 쉽게 볼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창원 블라썸성형외과 최정환 원장은 “보형물의 종류에 따라 림프종의 발생률이 차이를 보이나 가슴수술 자체가 잠정적인 위험요인으로 볼 수 있어 지속적인 추적 관찰이 필요하다. 유방확대 수술 이후 유방 옆 겨드랑이에서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양쪽 유방 형태가 달라지는 모양 변화가 보이는 경우, 피부 발진이나 피로,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이 발생했다면 유방 보형물 연관성 역형성 대세포 림프종을 의심하고 꼭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이제 가슴확대 수술에서는 확대 수술과 그 결과만 중요한 게 아니라 지속적으로 림프종 발생 여부의 추적 관찰이 가능한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단순 수술만이 아닌 수술 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수술후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해야

    최근 가슴확대 수술에서 거친표면 보형물은 사라지고 누워을 때와 서 있을 때 자연스럽게 가슴 모양이 바뀌는 보형물들이 출시가 됐고, 이런 보형물과 함께 노터치 테크닉 같은 수술 방법의 발전으로 구형구축의 부작용을 낮추면서 더 자연스러운 가슴을 만들 수 있게 됐다. 몸매 가꾸기가 유행인데다 다양한 미디어에서 큰 가슴이 자주 노출됨에 따라 큰 가슴이 선망의 대상이 되면서 지난해 엘레간 제품 사태 때에 비해 다시 가슴확대 수술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가슴 확대 수술을 하면 자연스러우면서 확대된 가슴으로 몸매가 이뻐지면서 만족도가 높으며 그리 오래 걸리는 수술이 아니라 큰 부담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몸안에 보형물을 넣는 수술 특성상 여러 위험에 노출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의 신체 특성과 의료진의 선호에 따라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험 많은 의료진과의 신중한 상담을 통해 수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장기적으로 추적, 관찰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믿을 만한 성형외과에서 수술하는 것을 추천한다.

    김진호 기자

    도움말= 창원 블라썸성형외과의원 최정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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