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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파] 서로의 소중함- 권태영(사회2팀 기자)

  • 기사입력 : 2020-05-03 20: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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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지난 2~3월 우리나라를 휩쓸었다.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늘어났다. 경륜과 경마는 지난 2월 23일부터 중단됐으며, 프로농구와 프로배구 등 겨울스포츠는 시즌 중 종료됐다. 프로스포츠가 하루도 열리지 않는 기간이 이처럼 길어질지는 몰랐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초·중·고교·대학도 3월 개학이 미뤄졌다. 다행히도 최근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10여명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국내 프로야구 10개 구단이 미국과 호주 등에서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2월 하순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심각했다. 인천공항 이용객 중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을 보기 어려웠고, 미국에서 붐비는 공항 중 하나인 LA 국제공항 역시 한국인을 비롯해 일본인·중국인 등 동양계 사람들은 마스크를 착용해 유달리 눈에 띄었다. 공항을 오가는 버스뿐만 아니라 전국을 이어줬던 KTX나 고속버스에서도 빈 자리가 훨씬 많았다.

    ▼지난 3월 28일은 2020시즌 프로야구 개막일이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프로야구 출범 이듬해인 1983년부터 시작된 시범경기도 취소됐으며 개막도 연기됐다. 자체 청백전을 통해 실전감각을 길러온 국내 10개 구단들은 4월 21일부터 다른 구단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시즌을 준비 중이다. 연습경기는 인접한 지역 팀들과 6번 치렀다. 이 연습경기는 주전급 선수들은 컨디션을 점검하는 기간이지만 1군과 2군을 오가는 1.5군 선수들은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여서 무엇보다 중요했다.

    ▼프로야구 자체 청백전과 연습경기는 모두 무관중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시즌이 정상 개막한다고 하더라도 당분간은 무관중으로 치러진다. 케이블TV나 포털사이트를 통해 연습경기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야구를 그리워했던 팬들은 다소나마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다. 하지만 텅빈 야구장은 허전함이 가득했다. 프로야구 선수들과 팬 모두가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권태영(사회2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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