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공재동
- 기사입력 : 2019-11-21 07:53:09
- Tweet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 가슴속 별 하나 반짝 빛나게 하는 시다. 맞아 그랬지 하고 무릎을 탁 치게도 한다. 별을 노래한 시는 밤하늘의 별처럼 많다. 그 별은 첫사랑이기도 하고 꿈이기도 하고, 이 시에서처럼 위안을 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어둠 속에서 반짝이는, 어둠 전체를 몰아낼 수는 없지만 그 존재만으로 위로가 되는, 때로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해 초월의 그 세계로도 안내하는 별. 깊어가는 가을밤, 우리 마음속 별들까지 다 불러내 밤하늘에 걸어보자. 우리네 아픔, 슬픔, 그리움, 쓸쓸함이 반짝 빛날 수 있도록. 장진화 동시인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