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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라이프] TV, 널 알고 싶다

40만원 vs 4000만원 '속 다른 TV'

  • 기사입력 : 2019-09-17 21: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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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가격은 천차만별이다. 65인치 같은 크기라도 40만원대에서 400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TV는 브라운관 방식에서 PDP를 거쳐 LCD 방식으로 이동했다. 현재는 LED TV라고 불리는 LCD TV가 대세를 이루고 있다. 또 OLED TV가 있다. 비슷해 보이는 TV는 어떤 차이일까?

    ◇LCD (liquid crystal display) TV

    우리가 흔히 보는 TV는 LCD TV이다. 두 편광판 사이에 액정을 넣고 전압을 가해 빛을 투과시켜 영상을 표현하는 방식이다.

    LCD TV의 핵심인 LCD 패널은 크게 4개로 구분된다. 먼저 액정의 움직임을 명령하는 TFT(Thin Film Transistor)가 있다. TFT 명령에 따라 편광판 사이에서 빛의 투과를 조절해주는 액정이 있다.

    손전등에 셀로판지를 바꾸면 색이 바뀌듯이 빛의 색으로 바꿔주는 컬러필터가 있다.

    LCD 스스로 빛을 내지 않는다. 그래서 빛을 만들어 쏴주는 백라이트가 있다. 이들이 모여 우리가 보는 LCD 패널이 된다. LCD패널에 영상신호를 처리해 보내면 우리가 볼 수 있는 화면이 만들어진다.

    ◇LCD TV의 진화

    초기 LCD패널에는 백라이트가 형광램프였다. 지금은 대부분 LED로 변경되었다. 이것이 LED TV라고 불리는 ‘LED백라이트 LCD TV’이다. 더 얇아지고 발열과 전력소모가 줄어들게 되었다. 현재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들이다.

    백라이트 빛은 LCD패널을 통과하고 나면 원래 빛의 50% 정도만 보인다. 화면의 밝기와 선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백라이트 빛을 더 강하게 만들어야 했다. 이를 위한 고급 기술이 퀀텀닷과 나노셀이다.

    퀀텀(quantum)닷은 지름이 2~12nm에 불과한 단일 결정으로 특이한 전기적, 광학적 성질을 지닌 양자다. 전기를 입력받거나 빛을 입력받으면 양자의 크기에 따라 다른 색을 나타낸다. 작을수록 청색을 띠고, 클수록 빨간색을 구현한다. 청색 양자의 크기가 아주 작기 때문에 만들기 매우 어렵다.

    퀀텀닷 방식은 삼성전자에서 QLED TV라는 명칭으로 판매하고 있다. LED 백라이트 앞에 퀀텀닷 필름을 넣어 색재현율을 높였다. 생생한 색조와 강렬한 색상을 보여준다.

    반면 LG전자의 나노셀은 균일한 1㎚ 크기의 입자를 LCD 표면에 입혀 색재현율을 끌어 올린 방식이다. 색 섞임을 방지하여 색 왜곡 방지와 넓은 시야각이 장점이다.

    메인이미지

    ◇OLED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ode)는 유기물 발광 다이오드라고 한다. OLED의 가장 큰 특징은 픽셀이 스스로 빛을 낸다는 것이다.

    LCD TV는 백라이트가 필수지만, OLED는 백라이트가 없다. 딱딱한 백라이트가 사라지니 TV를 아주 얇고 가볍게 만들 수 있고, 구부리거나 마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를 활용한 롤러블 OLED TV가 판매 중이다. 또 픽셀마다 끄고 켤 수 있기 때문에 검정색을 표현할 때 해당 픽셀을 꺼버리면 된다. 명암비가 강점을 나타낸다. 단점으로는 유기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번인(Burn-in)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는 TV수명과 직결된다. 현재 TV용 OLED 패널은 LG디스플레이에서만 만들어내고 있다.

    LG OLED TV
    LG OLED TV
    LG 롤러블 OLED TV
    LG 롤러블 OLED TV

    ◇QD-OLED

    QD-OLED는 LG의 OLED TV 대항마로 삼성전자에서 준비 중인 방식이다. 퀀텀닷을 활용한 OLED TV이다. LG OLED TV가 흰색 기반이라면 QD-OLED는 파란색 기반이 차이다. 일반 컬러필터가 아닌 퀀텀닷 컬러필터를 사용하는 점도 다르다. 유기물인 OLED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번인 현상이라는 같은 단점을 가진다.

    삼성 QLED TV
    삼성 QLED TV

    ◇마이크로LED TV

    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소형 LED를 사용하여 화면을 구성하는 TV이다. 야구장 같은 곳에서 볼 수 있는 LED 전광판과 같은 원리이다. 다만 LED의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보다 작은 5~100마이크로미터로 아주 작다. 빨강 LED, 초록 LED. 파랑 LED를 이어붙여서 하나의 화소를 표현한다. 그렇기 때문에 UHD의 경우 (3840x2160x3) 약 2480만 개의 마이크로LED가 필요로 하다. 수율과 비싼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OLED TV 못잖은 화질과 상대적으로 긴 수명에 100인치 이상의 큰 화면도 가능한 진정한 LED TV로 기대되고 있다.

    ◇구매 팁

    영화를 즐겨 보고 뛰어난 색감과 명암비를 원한다면 OLED TV를 추천한다.

    하지만 항상 TV가 켜져있는 환경이라면 OLED보단 LCD TV가 유리하다. 해외 리뷰사이트인 알팅스닷컴(rtings.com)에서는 2017년 9월 1일부터 약 2년에 걸쳐 번인테스트를 하고 있다. 테스트에 따르면 VA 방식인 삼성전자 제품(KU6300)이 번인에 강했다. 반면 OLED LG B6 제품이 가장 빨리 번인이 생겼다.

    좋은 화질을 원하지만 OLED의 비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나노셀이나 QLED TV를, 화질보다는 크기를 원한다면 일반 LED TV를 추천한다. 일반적으로 화질에 대한 만족보다는 크기에 대한 만족감이 다가오기 더 쉽다. 그래서 TV는 클수록 좋다. 하지만 시청거리를 생각해야 한다. 소파와 TV의 거리 x 25 를 하면 적정 화면 크기가 나온다. 2m의 거리에선 50인치, 3m의 거리에선 75인치를 넘지 않는 것이 좋다.

    UHD를 넘어 8K 제품도 출시되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 TV방송은 FHD에 머물러 있다. TV시청이 주 목적이라면 8K 제품은 아직 시기상조다.

    LG, 삼성전자의 제품이라고 해서 자사 패널만 사용하지 않는다. 보급형은 주로 중국·대만산 패널을 사용한다. 또 보급형에는 RGBW 패널을 고급형에는 RGB 패널을 사용하는 제품도 있다. 펜타일 방식의 RGBW는 상대적으로 가독성과 화질이 떨어진다.

    백라이트의 LED 배치 방식에 따라 엣지형과 직하형으로 나뉜다. 가장자리에만 LED를 배치하는 엣지형은 저렴하고 슬림하게 만들수 있지만 명암비와 색재현력이 직하형보다 떨어진다. 고급형에 들어가는 직하형은 화면 뒤에 촘촘하게 LED가 배치되며 밝기의 균일성을 유지해주고 로컬디밍 기술을 이용하여 더 좋은 명암비와 화질을 보여준다.

    사운드의 차이도 크다. TV는 듣기보다는 보는 물건이기 때문에 뒷면에 내장된 스피커의 성능이 좋기란 어렵다. 고급형으로 갈수록 스피커가 별도로 장착되거나 화면에서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박진욱 기자 jinux@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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