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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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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 임창연

  • 기사입력 : 2018-04-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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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도

    멈추지

    못하는,

    일방통행

    ☞ 이 디카시는 사진 이미지와 시 이미지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서 더 이상의 해석이 필요 없을 것 같다.

    속절없이 가는 꽃 시절을 붙잡으려고 안간힘을 다하는 듯 일제히 일방통행 표지판이 가리키는 쪽으로 뻗은 벚꽃가지를, 그것도 가냘픈 손끝이 연상되는 꽃가지의 끝부분을 클로즈업하여, ‘아무도/멈추지/못하는’ 시간의 영속성과 무자비성에 관한 백 마디의 과학과 백 마디의 철학을 ‘일방통행’ 한 마디로 응집해낸 시인의 직관력이 놀라울 뿐이다. 조은길 시인

    *디카시란? 자연이나 사물에서 시적 감흥을 일으키는 형상을 디지털카메라로 포착하고 그것이 전하는 메시지를 다시 영상과 문자(5행 이내)로 재현하는 시의 한 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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