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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밀양 참사 현장에서 만난 천사들

  • 기사입력 : 2018-01-31 15: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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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명의 목숨을 앗아간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혹한 현장에서도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스스로의 위험을 무릅쓴 희생들이 있었습니다.
     
    △응급실 당직의사 민현식(59·행복한병원 정형외과장)씨는
    생사를 다투는 상황에서도 먼저 몸을 피하지 않고
    환자를 대피시키다 현장에서 질식사 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그를 의사자로 지정하자는 국민청원이 진행 중입니다.
     
    △간호사 김점자(49)씨와 간호조무사 김라희(37)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2층 병실을 뛰어다니며 대피하라고 외친 후
    거동을 못하는 환자 4명을 엘리베이터로 대피시키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마지막까지 환자를 지킨 이들도 의사자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요양보호사들의 활약도 컸습니다.
    6층 간병보호사 이모(58)씨는 6층 환자들을 모두 구해낸 뒤 마지막으로 탈출했습니다.
    그는 구조 과정에서 몸이 그을리고 유독가스를 마셔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5층 간병보호사 류연금(67)씨도 피난계단을 20여 차례 오르내리며 환자를 대피시켰습니다.
     
    △사다리차 운전자 정동화씨는
    장모가 입원한 세종병원이 화염에 뒤덮인 것을 보고
    급히 병원으로 향해 1t 사다리를 펴서 20명의 환자를 구조했습니다.
    그러나 장모는 끝내 구하지 못했습니다.
     
    △밀양 국화원 장례식장 직원들은
    비상구를 통해 올라가 요양병원 환자 40명의 대피를 도왔습니다.
     
    △이름 모를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구조에 참여했습니다.
    비상 구조 슬라이드를 부여잡아주고
    환자들을 부축해 탈출을 돕고
    환자들의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이불을 덮어주고 차와 손난로를 건넸습니다.
     
    일분 일초가 다급했던 화재 현장,
    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보다 더 큰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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