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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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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광역시 승격 20주년 맞은 김기현 울산시장

“주력산업 고도화·신성장산업 키워 다시 도약하겠다”

  • 기사입력 : 2017-11-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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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시 20년 발자취
    1997년 인구 101만명서 현재 120만명
    예산 1조300억원서 지난해 5조8000억원
    대한민국 7대 도시로 ‘산업수도’ 자리매김
     
    주력산업 고도화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 개발·실증화
    친환경·스마트 선박 ICT융합 기술 개발
    석유화학산업 구조 다각화·첨단화 지원
     
    신성장산업 육성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상용화 지원
    게놈 기반 비즈니스 모델 발굴·기업 육성
    에너지 신산업 육성 기술 개발·사업화도



    울산이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았다.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을 바탕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며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침체와 사드 갈등, 한미FTA 개정협상 등으로 울산의 경제활동도 순탄치 않다.

    울산시정을 이끌고 있는 김기현 시장을 만나 울산의 재도약 방안을 들어봤다.



    -울산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광역시 승격을 통해 울산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7대 도시 반열에 올랐고, ‘산업수도’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지난 20년간 울산은 경제, 환경, 문화 등 사회 전반에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1997년 당시 101만명이던 인구는 현재 120만명, 예산규모는 1조300억원에서 2016년 말 기준 5조8000억원으로 대폭 늘었고, GRDP도 1996년 25조3380억원에서 2015년 기준 69조6739억원으로 증가했습니다.

    또 울산의 젖줄 태화강은 5급수에서 1급수로 거듭났으며, 공원 면적도 2배 늘어나 특별·광역시 최고 수준입니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대폭 확충돼 1997년 4개소에 불과했던 도서관은 2016년 말 기준 17개소에 달하고 내년에는 시립도서관도 개관합니다.

    시립미술관, 울산전시컨벤션센터, 제2실내종합체육관 등 문화체육 인프라도 차질없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울산국립과학기술대학교 유치에 이은 울산과학기술원(UNIST) 승격, KTX울산역 유치, 혁신도시 조성 등의 숙원사업을 해결했고, 울산대교를 비롯한 도시 인프라도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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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이 신성장산업 육성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민선 6기 3년이 지났습니다.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울산이 변방에서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미래 먹거리 마련에 집중했습니다.

    첫째, 산업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R&D인프라를 대폭 확충했습니다. 3년 전 12개였던 연구기관이 27개로 늘었고,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170억원 규모의 바이오화학소재 공인인증센터 구축이 반영돼 내년까지 R&D인프라는 28개로 늘어납니다.

    둘째, 국내외 381개 기업으로부터 13조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했고, 1만9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만들었습니다.

    특히 3년 동안 36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유치했는데, 관련 집계를 시작한 1962년 이후 총누계 77억달러의 47%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성과입니다.

    셋째, 관광산업을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만들었습니다.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했던 ‘2017 울산 방문의 해’는 7개월 만에 목표를 달성했고, 지난 9월 말 현재 541만명이 울산을 방문하는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이 밖에도 울산지방중소기업청 개소, 벤처기업 육성 촉진지구 확대, 울산대교 건설, 울산~포항고속도로 개통, 토밸리로 개통 등 의미있는 성과가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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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의 주력산업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울산 경제의 재도약 방안을 밝혀 주십시오.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 조선해양,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으로 대한민국의 경제성장을 이끌어 왔습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제조업 경기 불황과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이 맞물리면서 주력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울산의 새로운 산업전략은 ICT융합을 통해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신성장산업을 육성하는 것입니다.

    자동차산업은 그린카기술센터를 거점으로 전자부품연구원 등 IT분야 연구기관과 협업을 통해 자동차 부품 기업의 미래형 자동차 관련 기술개발과 시제품 제작, 실증화를 중점 지원하고 있습니다.

    조선·해양산업은 대기업이 주도하는 친환경·스마트 선박 및 기자재 분야에서 중소기업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ICT융합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선박의 도장·표면처리와 장수명 기술지원을 전담할 R&D인프라도 구축 중에 있습니다.

    대통령 공약인 한국조선해양미래산업연구원의 설립을 위해 행정력을 모아 나갈 계획입니다.

    석유화학산업은 바이오화학과 정밀화학으로 산업구조의 다각화 및 첨단화를 지원하고 이차전지, 신소재 등 시장성이 높은 신사업 분야의 사업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신성장산업으로 3D프린팅산업과 게놈산업, 에너지산업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3D프린팅’ 하면 울산을 떠올릴 정도로 울산이 ‘First Mover(선두주자)’라고 자신합니다. 현재 기술개발과 인력양성 등 관련 12개 사업에 1133억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3D프린팅 기반 신산업의 자생적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최상의 산학연 여건을 갖춰 왔습니다.

    특히 세계 7위 3D프린터 업체 캐리마를 비롯해 기술력 있는 기업들이 울산으로 이전하고 있고, 미국과 영국 등 해외 3D프린팅 상용화 연구기관 유치도 활발하게 추진 중입니다. 앞으로 대통령 공약인 국립 3D프린팅연구원 설립과 3D프린팅 상용화 지원에 주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게놈산업은 무병장수 시대의 새로운 장을 열어갈 수 있는 핵심 산업이자 대표적인 미래먹거리 산업입니다.

    울산은 국내 최초로 일반인 대상의 게놈 해독·분석자료 제공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오는 2019년까지 총 1만명에 대한 게놈 빅데이터 분석 사업을 통해 진단 기기, 키트, 시약 개발 등 게놈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본격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를 중점으로 게놈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과 관련기업 육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은 국내 최대 규모의 국가산단과 에너지관련 산학연이 모여 있는 에너지산업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최적지입니다. 수소와 이차전지, 에너지저장시스템, 태양·해수 전지, 해상풍력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중점 지원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중 역점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무엇입니까.

    ▲남은 기간 동안 민선 6기 공약사업을 알차게 마무리하고 미래 먹거리의 씨앗을 지속적으로 심어나갈 계획입니다. 임기 내 공약을 92.5%까지 이행하고, 기한 미도래로 완료가 어려운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재난재해로 인해 시민생활과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도록 정확한 예측, 신속한 상황관리, 방재로 이어지는 대응 시스템 구축에 주력할 것입니다. ‘2017 울산방문의 해’ 여세를 몰아 관광산업을 본격적으로 키우겠습니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울산도서관, 어린이테마파크, 안전체험관은 내년 상반기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하겠습니다. 중소·창업·벤처기업이 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돕고, 청년·중장년·여성이 원하는 일자리를 얻도록 수요에 맞춰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주력산업 고도화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울산의 신성장산업이 주도권을 선점할 때까지 투자할 것입니다. R&D인프라 확충, 투자유치,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서도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올해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20년 후 울산의 중장기 발전계획을 담은 ‘울산비전 2040’을 선포했습니다. ‘글로벌 창조융합 도시’를 그랜드 비전으로 하는 ‘울산비전 2040’ 실현에 열정을 바치겠습니다.

    글·사진= 지광하 기자 jikh@knnews.co.kr


    ☞ 김기현 울산광역시장은?

    1959년 울산 출신으로 부산동고·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대구지방법원 판사·부산지방법원 울산지원 판사 등을 역임했다. 제17, 18, 19대 국회의원과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18대·19대 ‘국회헌정대상’, ‘대한민국 大한국인 대상’ 등을 수상했다. 2014년 울산광역시장에 당선돼 민선 6기 울산시정을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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