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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3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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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 갑니까] 함안 군북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주민 “마을과 60m 거리” 반발…출발부터 삐걱
“피해·이주대책 마련 후 조성” 촉구
경남개발공사 “주민의견 충분히 반영”

  • 기사입력 : 2017-08-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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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남도개발공사와 함안군이 군북면 유현리 1429-4 일원 68만8305㎡에 조성할 군북일반사업단지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거센 반발로 출발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14일 군북면사무소와 법수면 국계마을회관 등 2곳에서 열린 합동설명회는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법수면 국계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공단까지는 불과 60여m에 불과해 환경오염이 덜한 공장을 유치해도 향후 업종이 바뀌거나, 가동중인 공장이 부도 등으로 다른 공장이 입주할 경우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주민피해와 집단이주에 대한 확실한 대책을 제시한 후 산업단지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북면 유현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이 공해공장으로 빨래를 말리기도 어려울 뿐 아니라, 농작물 피해나 건강 훼손 등도 엄청날 것이다”며 “주민들의 피해와 고통을 해결하는 확실한 대책을 마련한 후 사업을 시행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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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경위 및 향후 계획= 군북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해 1월 28일 경상남도 고시 2016-27호로 지정계획이 고시된 후, 3월 21일 경남개발공사와 함안군이 시행협약을 했고, 12월 1일 토지거래계약에 관한 허가구역으로 지정(경상남도 고시 2016-1463호)했다.

    이어 올 들어 지난 1월 26일 경남개발공사가 경상남도에 투자의향서를 제출했고, 7월 26일 승인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오는 2018년 2월 산업단지계획을 승인할 예정이다.

    경남개발공사는 △경상남도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고 △함안군의 계획적 개발 및 산업생산성을 도모하며 △함안군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오는 2021년 완공을 목표로 군북일반사업단지 조성공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향후 전망= 군북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은 지난달 26일 산업단지 계획 승인신청에 이어 지난 14일 합동설명회가 개최됐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 자체가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공장 입주로 인한 피해와 고통을 우려하는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 합동설명회를 다시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함안군 관계자도 “향후 국토교통부, 경상남도, 함안군 등 관련부서(기관)와 협의해 주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내엔 지난 70년대부터 곳곳에 3000여 개의 크고작은 각종 기업체가 입주해 대부분의 주민들은 폐수, 공기오염 등 환경문제를 호소하고 있어, 신규 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보상가를 두고도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또 지금까지 군내 최대의 칠서공단 330만㎡ 등 관과 민이 주도한 공단조성시 보상가는 ‘버티면 더 준다’는 유행어가 나돌아 공단조성에 가장 큰 걸림돌이 돼 온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이와 함께 주민들의 피해와 요구사항 등 마음을 연 대화로 감정사가 책정한 보상가도 믿고 인정하는 합의점을 찾아 오는 2021년까지 군북일반사업단지가 완공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배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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