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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년 (18) 합천군수 누가 뛰나

‘3선 연임’ 군수 없어 … 도전자들 “해볼 만하다”
하창환 군수 3선 도전 고심

  • 기사입력 : 2017-07-0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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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지역은 지금까지 6번 치러진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2번, 한나라당·새누리당 등 보수정당 후보가 4번 당선된 곳이다.

    상대적으로 보수 표심이 매우 강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제19대 대통령선거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60.22%를 획득해 경남 시·군 중 최고 득표를 거둘 정도로 보수 정서가 강하다. 이에 따라 내년 군수 선거에서도 후보들은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기 위해 치열한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랜 공직생활 이후 지난 2010년, 2014년 잇따라 당선돼 재선에 성공한 하창환 현 군수가 3선 연임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합천지역은 그동안 3선에 성공된 예가 없기 때문에 하 군수가 이런 징크스를 깨고 3선에 도전해 수성할 것인가 하는 것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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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후보가 거명되고 있나= 합천군수 선거에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는 6명이다. 6명 중 현 군수의 소속 정당인 자유한국당 후보가 4명이며, 현재 무소속이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입당 예정인 후보가 2명이다.

    하창환 현 군수의 3선 출마 여부에 따라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의 거취가 달라지며, 정당별 공천 경쟁을 거치면서 후보자가 압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 군수는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3선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가운데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윤철 재향군인회 합천군지부장, 문준희 전 도의원, 류순철 경남도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현재 무소속인 윤재호 전 군의원, 정재영 전 군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추진, 민주당 후보로 출마하려고 한다. 이들 외에 일부 후보는 내년 선거까지 1년 남은 만큼 정세를 관망하며 조심스럽게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 군수는 민선 6기 합천군수를 지내면서 무난히 군정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출마 여부를 분명히 밝히지 않은 채 “군민 뜻에 따르겠다고”만 밝혀 좀더 여론을 지켜보면서 결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철 재향군인회 합천군지부장은 30대에 군의회에 진출하고, 40대에 도의회에 입성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때 합천군수 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때 도의원에 출마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어 명예회복을 노리며 지역민심을 살피고 있다.

    문준희 전 도의원은 경남울산지구청년회의소 회장과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 제8·9대 도의원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수에 도전할 예정인 가운데 지난 2014년에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으나 좌절됐다. 지금은 군내 각종 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다.

    류순철 도의원은 합천읍 출신으로 합천청년회의소 회장과 새마을운동 합천군지회장, 창원지검 거창지청 범죄피해자지원센터 합천군지부장을 역임했다. 그는 도정활동을 왕성하게 하는 등 군수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중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무소속으로 더불어 민주당 입당 예정인 윤재호 전 군의원은 “다양한 연령에서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자신감이 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의사를 밝히겠다”고 했다.

    역시 무소속으로 더불어 민주당 입당 예정인 정재영 전 군의원은 바르게살기합천군협의회장을 맡아 주민과 접촉을 늘려가고 있다. 출마를 공식화하고 각계 각층을 만나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윤재호·정재영 전 군의원 두 사람이 모두 민주당에 입당하면 당 공천을 받기 위해 경쟁이 불가피하다. 민주당은 당 후보가 확정되면 민주당 불모지에서 후보가 나온 만큼 적극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에도 김한동 전 합천군기획감사실장, 이진출 현 합천읍장, 지현철 경남도체육회 사무처장, 허종홍 합천군의회 부의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

    ◆관전포인트= 합천지역 내년 군수 선거는 현 하창환 군수의 3선 도전 여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합천에서는 민선 자치단체장 선거 이후 3선에 성공한 군수가 한 명도 없어 하 군수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하 군수는 현직 프리미엄과 민선 8년여 경험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추진해온 사업들을 마무리 짓기 위해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아직 거론되는 인물은 없다. 그러나 일부 후보가 민주당 입당을 원하고 있으며, 이번에는 집권 여당 프리미엄이 있어 역량있는 인사가 후보로 나온다면 해볼 만한 선거라고 보고 있다. 이에 내년 합천군수 선거는 자유한국당, 더불어민주당 공천 후보와 무소속 후보 등 3~4자 구도로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당내 경선 과정에서 일부 후보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로 다자대결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희원 기자 sehw@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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