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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5월 29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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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칼럼] 기분 좋아지는 긍정의 한마디- 박귀영(수필가)

  • 기사입력 : 2017-06-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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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켄 블랜차드가 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칭찬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책으로 알려져 있다. 고래 조련사가 거대한 몸통의 범고래를 조련하면서 잘하면 맛있는 것을 주면서 아낌없이 칭찬을 해 준다.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는 야단을 치지 않고 재빨리 전환해 격려를 해 주니 환상적인 점프와 수중 쇼를 하게 됐다는 이야기다. 칭찬과 격려가 얼마나 대단한 힘을 갖고 있는지 제대로 보여줘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있다.

    고래도 춤추게 할 만큼 대단한 위력을 지닌 칭찬은 사람에게는 그보다 훨씬 큰 영향을 준다. 내가 누군가를 칭찬하면 부메랑이 돼 상대도 나를 똑같이 좋은 시각으로 보게 된다. 상대에 대한 관심의 표현이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다.

    칭찬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갖고 있다. 우연히 들은 긍정의 말 몇 마디에 용기를 얻어 자신감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도약을 꿈꾸는 계기를 만들기도 한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이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그를 격려해주고 칭찬했던 어머니의 영향이었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우리는 칭찬을 받았을 때 저마다 행복한 기분이 들었던 기억을 가지고 있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시절, 선생님의 책상 위에는 아이들의 일기장이 날마다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어떤 일을 잘했을 때마다 선생님이 찍어 주던 칭찬 도장이 나란히 놓여 있었다.

    날마다 검사를 맡았던 일기장 공책을 넘길 때마다 가끔씩 찍혀 있던 ‘참! 잘했어요’는 선생님이 우리에게 주는 최고의 칭찬이었다. 굳이 불러서 말하지 않아도 너를 항상 지켜보고 있으니 잘하라는 무언의 메시지였다. 더구나 일기의 끝에 적혀 있던 선생님의 글은 몇 번이고 읽어 보아도 기분이 좋았다.

    “부모님을 도와주다니 너무 멋진 걸!”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람이 되렴” “너는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거야” 지금 생각해 보면 아주 사소한 말이었는데도 이런 짧은 긍정의 말이 내게 격려와 용기를 북돋아줬던 것 같다.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가끔 생각하다 보니 더욱 열심히 하게 됐고, 어디서건 중요한 사람이 돼야겠다는 자존감이 생겼다. 피그말리온 효과처럼 다른 사람이 어떤 일을 잘했다고 칭찬을 해 주었을 때 그 일을 더욱 잘하게 되는 것과 같았다.

    내가 아닌 남을 칭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우리는 주변에서 누가 잘못을 하면 비난을 하고 꾸중을 하면서도 정작 잘한 일을 칭찬하는 것에는 인색하다. 습관이 되어 있지 않으니 칭찬을 위한 몇 마디 말도 입안에서만 맴돌다 끝나버리는 경우가 많다. 칭찬을 해 줘야지 하면서도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은 우리가 그 일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기분 좋아지는 긍정의 말 한마디를 지금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말해보면 어떨까. 바로 칭찬하지 않으면 눈에 보이는 순간이 지나가버려 더욱 어색해진다.

    “넥타이 색깔이 참 멋지네요” 하고 마주보며 외모를 칭찬해 주고, 거창하지 않아도 진심을 담아 “그 일을 해내다니 대단해요”라고 말해 준다면 정말 힘이 날지도 모른다. 칭찬하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상대에게 전해져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들어 갈 테니 말이다. 기분 좋아지는 긍정의 한마디, 칭찬은 그래서 더욱 소중하고 값진 선물이다.

    박귀영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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