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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38) 사알디리, 시뿌보다, 지맛대로

  • 기사입력 : 2017-03-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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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 요즘 사드 배치 추진에 대한 중국의 보복성 압박으로 국내 관광업계는 물론, 경남지역 기업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더라. 중국의 경제적 압박이 장기화되면 피해가 크겠지.

    ▲경남 : 중국의 ‘사드 보복’ 관련 기사가 신문에 사알디리 나오더라 아이가. 영업 정지를 당한 롯데마트가 항거석이고, 한국 관광 금지령을 내리가꼬 중국인 단체 관광이 말키 취소되고 있다 안 카더나.

    △서울 : 우리나라 국가안보 문제를 중국이 경제력을 앞세워 압박하는 걸 보면 화가 나. 중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북한의 도발을 막는 노력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니야. 그런데 ‘말키’는 ‘모두’를 뜻하는 ‘말끔’인 줄 아는데 ‘사알디리’는 무슨 뜻이야?

    ▲경남 : 북한이 메칠 전에도 탄도미사일 4발 쐈다 아이가. 북한이 저래 지맛대로 몬하구로 중국이 막아주는 기 맞지. 사드 배치를 놓고 우리나라 안에서도 이건(의견)이 갈리지만서도 그거는 우리나라 일 아이가. 중국이 뭐라칼 거는 아이다 이 말이다. 중국이 우리를 시뿌보게 해서는 안 된다 카이. 그건 그렇고 ‘사알디리’라 카는 거는 ‘사흘이 멀다 하고’라는 뜻이다. 즉 ‘자주’라는 기지. 표준어론 ‘사흘들이’로 적으면 될 거 겉네.

    △서울 : 그러고 보니 니하고 내하고 ‘사알디리’ 만나잖아.ㅎㅎ 그리고 ‘지맛대로’와 ‘시뿌보게’는 무슨 뜻이야?

    ▲경남 : ‘지맛대로’는 ‘제 멋대로, 제 마음대로’라는 뜻이고, ‘시뿌보다’는 ‘얕잡아 보다’ 카는 기다. 우쨌거나 우리 정부가 당당하게 외교적으로 잘해가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맨들어야 안 되겄나.

    허철호 기자

    도움말=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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