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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말 소쿠리 (37) 칼클타, 에부, 닝닝하다

  • 기사입력 : 2017-03-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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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 아레 3월 1일은 경남신문이 창간한 지 71주년이 된 날이었지. 축하해! 그러고 보니 경남신문 정말 오래됐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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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 ‘그저께’라 안 카고 ‘아레’라 카네! 경남말 갤마주고 갈차준 보람이 있네.ㅎㅎ 경남신문은 해방 이듬해인 1946년 3월 1일에 3·1정신을 창간이념으로 마산서 남선신문이란 이름으로 처음 맨들었다 아이가.

    △서울 : 그때는 경남신문이 아니었어?

    ▲경남 : 신문의 이름을 제호라 카는데 멫번 바낐다. 처음 남선신문에서 남조선민보→마산일보→경남매일신문→경남매일로 바까 씨(바꿔 쓰)다가 1981년 1월부터 경남신문 제호를 씨고 있다. 신문사 댕기다 보이 신문은 시상의 소곰 겉다 카는 생각이 든다. 부정과 비리를 파헤치가 시상을 썩지 않게 한다 아이가. 사회를 칼클키 하는 기지. 좋은 일과 잘하는 거도 마이 소개하고.

    △서울 : ‘시상’은 ‘세상’, ‘소곰’은 ‘소금’을 말하는 줄 알겠는데 ‘칼클키 한다’는 건 무슨 말이야?

    ▲경남 : 임석에 소곰을 옇을 때 쪼깨이 옇으모 닝닝하고, 마이 옇으모 짭다 아이가. 시상을 안 썩거로 할라 카모 소곰을 에부 마이 옇어야 되겄제. 신문의 소곰은 기자의 비판적인 시각에서 맹글어진다 아이가. ‘칼클타’는 표준어로는 ‘깨끗하다’는 뜻이다. ‘칼클키 한다’카는 거는 ‘깨끗하게 한다’는 기고. 임석 맨들어 묵고 나면 뒷정리를 칼클키 해야지.

    △서울 : ‘짭다’는 ‘짜다’가 표준어인 거 같은데, ‘에부’와 ‘닝닝하다’는 말은 처음 들어. 요즘 신문사들이 어렵다고 하던데, 경남신문은 어때?

    ▲경남 : ‘에부’는 ‘제법’이란 뜻인데 ‘에북’이라고도 한다. ‘닝닝하다’는 ‘밍밍하다’의 경남말로 ‘싱겁다’ 카는 기고. 신문의 심(힘)은 독자에게서 나오는데 예전에 비해 독자가 줄어 신문사들이 다 에럽다. 경남신문이 경남서 소곰 겉은 역할을 할 수 있거로 경남 사람들이 마이 사랑해줬으면 좋겄다. 허철호 기자

    도움말= 김정대 경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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