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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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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만순의 음식이야기 (215) 율무샐러드

율무 삶아 식힌 후 채소와 소스 넣고 버무려
관절 이용 힘든 풍습관절염 치료·예방해줘

  • 기사입력 : 2016-12-2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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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화란 무엇일까? 변화한다는 것은 현재를 파악하는 것이다. 주역에서 변화는 음과 양으로 구성돼 있다. 음의 성질인 공간이 있고 양의 성질인 시간이 있다. 양기라는 것은 불과 같다. 높은 곳에 있으면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반대로 낮은 곳에 있으면 위로 올라가는 동안 일을 하는 것이다. 양은 확산 및 탐색을 의미한다. 음은 마무리하거나 정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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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체에도 이처럼 음양이 있다. 매일 일어나서 잠들기까지 우리 몸의 모든 것이 바뀐다. 인체의 세포도 바뀌고 생각도 바뀌니 만나는 사람도 바뀐다. 그러나 우리는 변화를 싫어한다. 두렵기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 전통의학서인 ‘황제내경(黃帝內經)’에 보면 병을 일으키는 근원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하라고 했다. 정신적으로는 늘 평온하고 지나친 욕망을 멀리해라. 본래의 순수하고 맑은 마음을 인식하고 지켜나가라고 한다. 그러면 몸속의 에너지가 거침없이 잘 순환한다. 마음의 에너지가 흐트러짐 없이 집중되므로 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무모한 욕망을 가지지 않으므로 두려움이 없어진다.

    두려움을 제거하기 위해서 계절에 맞는 기초적인 음식재료는 없을까? 그것은 율무다. 율무는 맛은 담담하며 무독이고 성질은 시원하다. 중국 원산의 귀화식물이다. 차 등으로 먹거나 이뇨, 진통, 강장작용을 한다. 부종, 신경통, 류머티즘, 방광결석 등에 약재로 쓴다. 생잎은 차로 쓰고 뿌리는 황달과 신경통에 쓴다. 철분, 칼슘, 양질의 섬유질, 단백질, Vt B1, Vt E, 리놀산, 탄수화물 등이 들어 있다. 여성의 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피부에 윤기와 탄력을 줘 피부가 촉촉하고 부드러워진다.

    화려하지 않은 이 율무가 아주 단순하게 인체를 만족시켜준다. 그러면 어떠한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역경에 처해도 중심을 잃지 않는다. 동지는 새해가 되는 날이란 뜻을 가진 말이다. 옛 사람들은 동지부터 낮이 다시 길어지는 현상을 태양이 죽음으로부터 다시 소생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내 몸에 쌓인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새롭게 시작하자.

    ▲효능- 거습통락(去濕通絡)한다. 인체에 나쁜 바람과 습기가 쌓여 풍습관절염으로 신체가 무겁고 관절이 잘 움직이지 않는 것을 치료하거나 예방해 준다.

    ▲재료- 율무 100g, 유채 100g, 고수잎 10g, 박하잎 10g, 방울토마토, 약선간장.

    ▲만드는법- 율무를 삶아 불려 식히고 채소와 함께 소스로 버무린다.
     
    최만순 (세계한식문화관광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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