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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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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30대 반강제 전원생활 (46) 안개는 무서워~

  • 기사입력 : 2016-10-16 16: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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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다보니 옷차림을 어떻게 해야할 지 망설여집니다.

    가을은 가을인데... 적응하기가 참 힘듭니다.

    우리 가족은 전원생활을 하면서 주변을 둘러보면 가을이 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감나무가 집 주위를 둘러싸고 있다보니.. 주변이 온통 주황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면.. 가을이 오는 것이지요.. ㅎㅎ

    또 가을이 되면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안개입니다.

    메인이미지

    아침부터 집 주변에 안개가 심하다.

    인근에 주남저수지가 있다보니 약간 습할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런데다 밤낮의 기온차가 크면 안개가 어김없이 생깁니다. 그것도 아주 심하게 생기는데요..

    심하면 불과 10미터 앞도 잘 안보이게 됩니다. 그렇다고 상향등을 켜면.... 더 안보입니다..

    이럴땐 비상등과 안개등을 켜고.. 서행하면서 안전운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출근시간대에 해가 뜨고 조금만 지나면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기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메인이미지

    그나마 이정도 안개는 조금 나은 편.


    안개는 종종 밤에도 심하게 끼는 날이 있습니다..

    이런 날에는 밤인데다 안개까지 더해져 운전하면서 긴장을 늦출 수가 없습니다.

    어두운 색의 옷을 입고 국도변을 걸어다니는 행인이라도 보는 날에는 깜짝놀라곤 하지요..

    밤에 국도변을 운전할 때에는 규정속도를 준수해야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야생동물로 인한 로드킬도 위험하기 때문입니다..

    메인이미지

    밤에 불쑥 하얀색 옷 입고 나타나면. ㅠㅠ

    그런데 더 무서운 건... 하얀색 계열의 밝은 옷을 입고.. 길이 아닌 곳에서 논이나 과수원 등에서 불쑥~ 나오는 분들...

    안개가 심한 밤길을 운전해 가면서...가끔 그런분들을 목격할 때면.. 정말이지.. ㅠㅠ

    아주 잠깐이지만 귀신처럼 보여서.. 온몸의 털이 쭈뼛쭈뼛 서는 듯한 극도의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답니다..

    이럴때면 저도 본의 아니게 욕부터 나오더라는.. ㅠㅠ

    아마도.. 저 처럼(?) 어여쁜 아내 데려다가 호강은 커녕 고생 시키는 등..

    평소 지은 죄가 많으면 적막한 산 속에서 전원생활을 하기가 힘들수도 있습니다..  ㅡㅡ;

    이민영 기자(뉴미디어부)
    mylee77@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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