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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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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국민 눈높이’ 맞는 고속도로 서비스 노력
“휴게소 혁신·졸음쉼터 확충해 운전자 편의와 안전 실현”
부채 줄이기 강력 추진해 2년간 4조2000억 감축 성과

  • 기사입력 : 2016-03-16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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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한국도로공사는 경영성과는 낮고 부채비율은 높은 대표적인 공기업 중 하나였다. 그러한 도로공사가 최근 2년 연속으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고등급을 받고, 부채비율도 낮아지는 우량 공기업으로 변신했다. 국민행복을 실현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김학송 도로공사 사장을 만나봤다.

    -취임 3년차가 됐다, 소회는.

    △취임 이후 줄곧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고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고 자부한다. 2014년 국민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국민과의 100가지 약속인 ‘국민행복 100약(約)’을 만들어 추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국민행복 신 100약’을 만들어 실천해왔다.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 “고속도로주유소 기름값은 왜 비쌀까?”, “하이패스단말기 가격은 왜 비쌀까?”, “도공 직원들이 하는 휴게소 서비스 평가가 국민들의 시각과 같을까?” 등의 의문을 갖고 있었다. 이에 ‘ex-oil’, ‘하이패스 행복단말기’, ‘국민등급휴게소’ 등의 제도를 추진해 물음표를 하나씩 제거해 나가고 있다. 이에 도공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가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취임 이후 이룬 대내외적인 성과는.

    △취임 이후 정부경영평가에서 같은 평가대상 공기업군에서 최근 2년 연속(2014~2015년) 최고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10월에는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 국민들과의 소통노력을 인정받아 ‘정부 3.0’평가(행정자치부)에서 64곳 공공기관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한 국민편익 증진에도 힘써 지난 2월에는 고속도로환승정류장이 기획재정부로부터 협업우수과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2014년부터 자산매각, 경영효율화, 수입증대 등 5개 분야에서 강력한 자구노력을 통한 부채감축을 추진, 2년 연속 부채비율이 감소(2013년 93.9%→2014년 91.6%→2015년 88.0% 예상)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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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휴게소 혁신 등 고속도로 서비스 강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공의 부채감축 노력 및 성과는.

    △도공의 부채는 2014년 말 기준 26조5000억원으로 공기업 중 5번째로 많다.(2015년은 결산중) 이 같은 부채규모를 줄이기 위해 2014년 2월, 자구노력만으로 2017년까지 5조9000억원의 부채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마련하고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먼저 고속도로 건설사업 투자규모를 시급성·경제성 등을 고려해 연 2조5000억원 이내(도공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조정하고, 시설개량사업은 대규모 선형개량은 지양하고 소규모 교통안전 위주로 사업을 재편했다.

    또한 ‘팔 수 있는 것은 다 팔아서 부채를 줄이겠다’는 각오로 시장가치가 있는 옛 본사 부지, 출자회사 지분, 휴게시설 운영권 등 보유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 같은 다각적 노력을 통해 2014년에만 2조5000억원의 부채를 감축했으며, 2015년 부채감축규모도 약 1조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도 자구노력을 강화해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전사적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취임 3년차 올해 경영방향은?

    △올해 경영목표는 ‘국민의 눈으로 국민행복 실현’으로, 경영방향은 ‘국민안전·서비스혁신·미래성장·상생협력’으로 정해 대국민 서비스를 계속 향상시켜나갈 계획이다. 일부 고속도로의 도로시설을 개량하고 하이라인(고급도료 사용 차선)을 확대해 안전관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고품격 휴게소 화장실’ 만들기를 추진할 방침이다. 스마트하이웨이, 남북통일고속도로 등 도공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하루속히 창출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발전할 수 있는 ‘상생협력’의 모델을 구축하는 일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국민안전을 위한 도로공사의 노력은.

    △지난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모든 유형의 재난을 예방하고 대응하기 위한 컨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재난안전처’를 신설했으며, 모든 재난상황의 관제가 가능한 재난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에 있다. 또 지난해부터 졸음운전과 전면전을 선포하고 지난해 4월과 5월 전국 고속도로 2700여 곳에 졸음운전 위험성을 경고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그 결과 졸음쉼터 이용률이 47% 증가했고, 집중홍보기간에 전년 같은 기간보다 졸음사고 25%, 사망자는 35%나 감소되는 효과를 거뒀다. 야간 2차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어느 곳에서든 교통신호용 불꽃신호기를 살 수 있도록 조치해 총 8만개를 보급했다. 이와 함께 하이라인을 고속도로 525km 구간에 확대 적용해 6차로 이상 전 구간에 설치 완료할 계획이고 졸음쉼터도 올해 14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고속도로 서비스 혁신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은데?

    △고속도로 휴게소는 더 이상 고객들이 용변을 보기 위해 들르거나 간식을 사먹기 위해 잠시 머무는 곳이어서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다. 찾고 싶은 휴게소, 다시 가고 싶은 휴게소로 탈바꿈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민등급휴게소, 행복드림쉼터(푸드트럭), ex-oil 주유소, 고품격 화장실 도입 등을 통해 휴게소 혁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공의 미래성장동력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도공은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에는 스마트하이웨이, 통일시대 남북통일고속도로 건설, 세종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이 해당된다. 스마트하이웨이는 첨단 IT통신·자동차·도로 기술이 융복합된 안전하고 편안한 지능형 고속도로로, 현재 경부선 서울~수원 구간(11km)에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영동선 신갈~호법(35km) 구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통일시대를 대비해 국토교통부와 협력, 남북고속도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 문산~개성 구간(22.2km)에 대한 남북협력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절차를 진행하고 기본설계를 착수할 계획이며, 수도권과 원산을 연계하는 포천~철원~원산 구간(143km)에 대해서도 사전설계 추진을 검토 중에 있다.

    -경남 출신 도공 사장이어서 도민들의 기대가 큰데?

    △임기 마지막 해를 맞아 고향 경남을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로컬푸드 행복장터(지역 농산물 직거래 장터)’를 지난 1월 진주휴게소에 이어 다음 달 중으로 진영휴게소에도 설치할 계획이다. 로컬푸드 행복장터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그곳 휴게소에서 판매하는 사업이다. 이 장터는 복잡한 유통과정을 없앨 수 있어 농업인은 제값을 받고 팔 수 있고 휴게소 이용객은 신선한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광주~대구간 고속도로 개통식이 열린 함양 삼산골휴게소 영남 방향에는 호남 농산물을, 호남 방향에는 영남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장터를 곧 개소할 계획이다. 또 경남도민들의 숙원사업이지만 그동안 예산부족으로 공사를 시작하지 못했던 함양~울산 고속도로의 창녕~밀양 구간과 함양~창녕 구간 공사를 올해 시작할 수 있도록 정부 부처와 긴밀히 협조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글·사진= 이종구 기자


    김학송 한국도로공사 사장 프로필

    1952년 진해 출신으로 마산고와 건국대, 경남대 북한대학원(석사)을 졸업했다. 진해시 중소기업협회장과 제4대 경남도의원을 거쳐 16~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국회의원 시절 한나라당 경남도당 위원장·제1사무부총장·비대위 수석부위원장·전략기획본부장·전국위원회 의장,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3년 12월부터 한국도로공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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