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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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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복지를 만나다

창원서 제작 영화 ‘오장군의 발톱’
제작자 두 명 모두 사회복지사
제작과정 문화운동으로 넓혀가려

  • 기사입력 : 2016-02-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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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 ‘오장군의 발톱(감독 김재한)’이 사회복지운동의 하나로 전개되고 있다.

    ‘오장군의 발톱’은 제작자 둘 다 사회복지사다. 설미정씨는 사회단체 ‘꽃들에게 희망을’, 이은경씨는 함안 사랑샘지역아동센터 대표를 맡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영화의 제작비를 투자하는 ‘나도 제작자’에는 사회복지사와 청소년지도사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경남사회복지사협회, 경남청소년종합지원본부, 경기도 사회복지사협회 등이 ‘나도 제작자’로 나서 영화에 힘을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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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장군 측은 사회복지에 나서는 사람들이 이 영화를 돕는 것은 제작자의 인맥이어서일 뿐 아니라 사회복지사들은 누구보다도 사회문제에 대해 민감하게 인식하고, 문제라고 생각하면 바꿔나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영화 ‘오장군의 발톱’은 연극이 원작으로 예기치 못하게 전쟁에 끌려간 한 사람이 큰 고통과 희생을 당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전쟁이 인간과 사회를 피폐하게 만들 수 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반전을 담은 작품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이은경 제작자는 “이 영화가 갖고 있는 의미가 사회복지사들이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 있어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민의식과, 평화, 반전의 내용을 담고 있어서 더 지지해주시는 것 같다”며 “우리 영화를 믿고 도와주시니 부채의식이 있는 만큼, 아이들에 반전과 시민의식을 심어줄 수 있는 문화콘텐츠로 역할하고, 흥행을 통해 ‘나도 제작자’들에게 수익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애쓰려 한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사회복지 문화운동으로 넓혀 나가기 위한 노력은 영화 촬영현장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한 청소년 영화 캠프를 열면서 영화촬영기법과 요소, 과정 등을 알려주고 현장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영화를 찍고 있는 창원 구 39사단 부지에서 진행된 영화캠프에는 태봉고, 창원 남산고, 창원여고, 제일여고, 거창 문화의 집 영상동아리 등 학생들이 참가했다. 4일에는 마산장애인복지관 장애인들이 영화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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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들과 영화스태프들은 이들의 방문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차츰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보람되게 여기고 있다.

    이 씨는 “열악한 촬영 현장에서 촬영 이외의 일이기도 하니 일부는 충분히 답답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여기를 찾아오는 이들에게는 평생에 한 번뿐일 수도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에게 영화의 이면인,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아름다워야 진짜 아름다운 영화가 되지 않겠느냐고 설득했다”며 “지금은 배우와 스태프들이 이해를 잘 해주고 학생들에게도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노력해 마음이 따뜻한 현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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