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3월 29일 (금)
전체메뉴

만나봅시다 (17) 기계·ICT 융합 선도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도내 창업·강소기업 육성 산실로 만들어 갈 것”
혁신센터 출범후 6개월간 4000여명 방문해 자리 잡아가
스타트업 기업 발굴 16곳 센터에 입주, 14곳은 창업 시작

  • 기사입력 : 2015-10-01 07:00:00
  •   
  • 메인이미지
    최상기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이 창원시 의창구 창조경제혁신센터 내 메이크 스페이스 네트워크 실에서 3D 프린터기로 만든 항공기 제트엔진 프레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경남센터)가 두산중공업을 비롯한 두산그룹과 경남도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도내에 창업의 꽃이 활짝 피도록 하고 많은 중소기업들이 세계적인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해 경남 경제가 활성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9일 전국 17개 혁신센터 중 9번째로 개소한 경남센터를 이끌고 있는 최상기 센터장은 30일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남센터가 지역에서 창업 붐 조성과 중소기업 지원 등에 적극 나서 많은 예비 창업인들이 찾고 있는 등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센터장은 두산중공업에서 전무로 퇴임한 후 경남센터가 두산중공업 등 두산그룹과 연계해 운영되면서 이곳의 책임자로 선정됐다. 창조경제혁신센터가 대기업과 연계를 하게 된 것은 센터의 역할이 지역 특화산업(경남 기계산업) 관련 초기창업(스타트업)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어서, 특화 산업에 강점을 갖고 있는 대기업들이 사업 경험이 적은 창업 기업들을 이끌어 주면 실패 확률이 적기 때문이다.


    - 경남센터가 출범 6개월을 앞두고 있는데 소감은

    ▲처음 시작하는 일이다 보니 어떻게 해 나갈까 막막한 부분도 있었지만 먼저 개소한 타 센터들의 활동 내용과 창조경제 관련 성공사례들을 공부하면서 경남지역에 맞는 센터 운영방안을 만들고 체계를 잡아가기 위해 정말 바쁘게 보낸 시간이었습니다.

    센터 직원들을 새로 뽑고 구성원들이 창조경제와 센터의 역할과 업무들을 제대로 잘 이해하고 업무를 수행해 나가도록 직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과 맡겨진 업무들을 창의적이고 신나고 활기차게 해 나가도록 조직문화를 구축해 나가는 일을 병행해 왔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제는 센터 운영에 자신감과 노하우도 갖게 됐습니다.

    - 센터 개소 후 적지 않은 시간이 흘렀지만 도민들은 여전히 이곳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 창조경제의 거점으로서 지역 인재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발굴, 창업 및 사업화로 연계하고 벤처·중소기업을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성장하도록 밀착 지원해 지역 일자리 및 신산업 창출(경남 메카트로닉스 허브)을 선도하는 곳입니다.

    센터의 역할은 창업지원과 중소기업 성장지원, 지역의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 크게 3가지입니다. 특히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은 센터의 창업과 중소기업지원 역할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역의 여러 혁신기관, 단체들과 협업을 통해 지역의 혁신을 만들어 가고 경남도민들이 창업을 향한 열정이 활발히 일어 나도록 하는 것입니다.

    -경남창조경제센터의 지난 6개월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창업문화 확산을 위한 에그데이(EGG Day) 등 각종 행사마다 예비창업자들이 몰리면서 지난 9월 말까지 약 4000명이 센터를 방문해 지역사회에서 창업 조성 붐을 일으켜 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각종 공모전 등을 통해 스타트업 기업의 발굴에도 적극 나서 16개 기업이 센터에 입주하고 있고 이 중 14개가 창업을 막 시작했습니다. 특히 입주기업 중 성산툴스는 로타(원자력·화력발전소에 들어가는 터빈의 핵심부품) 가공용 스페셜 툴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7월 두산중공업 1차 협력사로 등록하고 두 건의 특허도 취득해 올해 예상 대비 두 배 이상의 매출 달성도 기대되고 있습니다.

    입주기업인 카템도 고속철도 차량에서 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을 개발해 센터의 지원을 받아 시제품을 제작해 철도 박람회에 전시됐습니다. 센터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항노화 산업에서는 제이알과 아미코젠 등 8개사의 제품을 부산창조경제센터와 연계를 통해 대형유통점 등에 입점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또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육성을 위해 13개 기업에 대한 기술사업화 지원과 170억원의 융자를 중소기업에 지원했습니다. 이 외에도 설계도면만 가져오면 즉석에서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시제품을 만들 수 있는 전국 최대 규모 메이커 스페이스의 운영을 통해 그간 160여 건의 시제품을 무상으로 제작·지원했고, 대·중소기업 간 상생협력 플랫폼인 ‘I-Gen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두산 계열사와 중소기업 간 사업화 연계를 위한 ‘ICT(정보통신 기술) 니즈 설명회’도 3차례 진행해 벤처·중소기업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습니다.

    - 경남센터는 경남의 기계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제조업 혁신 3.0’을 선도하는 메카트로닉스(기계+전자)의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센터는 먼저 ICT 분야에 역량과 기술을 보유한 벤처·중소기업들을 발굴해 대기업의 기계와 설비에 이들의 기술과 제품을 융합해 스마트 머신,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 나가는 ‘ICT 기술 니즈 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대·중소기업 간 상생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또 기존의 기계와 공장, 설비들을 스마트 팩토리화하는 사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더불어 스마트 기계를 생산하고 플랜트 운영을 스마트화하기 위한 시범사업들을 관련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 센터가 벤처·창업 확산을 위해 지역 중소기업 관련 단체나 기관과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아이디어 공유와 역할 분담이 원활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창업 활성화를 위해 이노비즈협회 경남지회,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 경남벤처기업협회, 경남중소기업대상 수상기업협의회 등 도내 중소기업 관련 단체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정보교류에 나서고 있고, 특히 경남테크노파크와는 적극적으로 사업연계를 하고 있습니다. 신보·기보와는 보증업체를 서로 추천해주는 상호추천제도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기업들과는 서로 연계를 통해 어떻게 하면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가능할지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습니다.

    - 경남센터의 활동이 지역산업에 가져올 변화와 비전을 제시한다면

    ▲기계산업의 혁신, 물 산업 활성화로 미래를 선도하는 경남경제를 만드는 것입니다. 경남의 기계산업은 노후화되어 있고 기술면에서도 첨단화가 이뤄지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분야에 벤처·중소기업들의 집중 지원을 통해 새로운 기계산업을 불러일으켜 일자리 창출 등 경남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입니다. 또 지역 대학생들도 취업에 몰입하는 것보다 창의적 아이디어로 창업에 나설 수 있는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

    - 센터의 활성화를 위해 지역사회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센터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에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이 중요합니다. 이는 센터 자체의 노력만으로 한계가 있고 경제 단체나 기관, 기업 등이 모두 참여해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지자체 장들이 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주면 파급력이 클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센터에서 먼저 대학교마다 홍보를 위해 모니터를 설치하는 등 도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명용 기자 mylee@knnews.co.kr


    최상기 혁신센터장 약력
    △1954년 부산 출신 △부산고 △부산대학교 공과대학 기계설계학과 △1978년 현대양행 입사 △2003년 두산중공업 상무 △2008년 두산중공업 전무 △2013년 4월 두산중공업 전무(터빈·발전기 BU장)로 퇴임 △ 2014년 11월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장 취임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이명용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