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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5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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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창원 북면 마금산 온천 나들이

온천욕·볼거리·먹거리·즐길거리 … 마음까지 씻는 ‘힐링여행’

  • 기사입력 : 2015-09-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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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실록지리지에도 기록된 온천
    1927년 개발돼 환자 요양 많이 와
    1986년 온천 관광지로 승인

    지하 300m서 끌어온 57℃ 용출수
    나트륨·철·미네랄 등 함유
    류머티즘·신경통·요통 등에 효능

    온천단지 내 ‘마금산 원탕’은
    지난달 정부서 ‘보양온천’ 지정
    우수한 성분·좋은 환경 인정받아

    창원 도심서 20분 거리로 가깝고
    등산로·관광지·먹거리 등 많아
    주말 나들이 장소로도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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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금산과 천마산을 잇는 구름다리에서 내려다본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금산 온천단지./성승건 기자/

    강렬하던 여름의 위세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취고 가을이 성큼 다가오면서 제법 쌀쌀해졌다.

    시원한 것보다는 따뜻한 것이 그리워진 것도 계절이 바뀌었음을 실감케 한다.

    벌써 하늘은 높아만지고 푸른 하늘은 더 시리기만 하다. 날씨가 너무 좋은 날에는 오히려 무엇을 할지 결정이 안 된다. 가까운 산에 등산도 가고 싶고 맛있는 것도 먹고 싶다. 노곤해진 몸을 데워줄 수 있는 온천도 생각난다.

    어디로 갈까.

    이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마금산 온천단지 일대다. 높지 않은 천주산과 마금산, 천마산이 있어 등산하기에도 좋고, 손두부와 막걸리, 국수 등 먹거리도 풍부한 데다 온천까지 겸할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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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구나 창원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있어 동네 목욕탕 가듯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갈 수 있는 곳이다.

    경남에도 여러 곳의 온천이 있지만 정부는 지난 8월 창원시 의창구 북면 마금산 온천 단지 내 마금산 원탕을 보양온천으로 지정했다.

    보양온천은 지난 2008년 10월 도입된 제도로 시장·도지사가 행자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지정하는데 마금산 원탕의 보양온천 지정은 경남에서는 처음이고, 전국에서는 9번째다. 보양온천은 온도와 성분이 우수하고 주변 환경이 좋아 건강증진과 심신 요양에 적합하다고 인정하는 온천이다.

    마금산 원탕이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것은 원탕 온천수의 뛰어난 성분은 물론 각종 편의시설과 주변 경관의 아름다움이 더해져 치료+요양+휴양을 복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마금산 원탕 외에도 같은 온천수를 사용하는 대중온천탕은 6곳이 허가가 나 있어 이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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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금산과 천마산을 이어주는 구름다리.


    ◆ 마금산 심장부에서 나오는 온천

    마금산 온천은 세종실록지리지 제150권 창원도호부 편에 “창원도호부 북쪽으로 18리 초미흘에 있으며 욕탕이 3간이고, 부엌이 딸린 집이 3간이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오랜 역사를 갖고 있다.

    마금산 온천이 개발된 것은 일제 강점기로 1927년 마산도립병원장으로 있던 일본인 의사 도쿠나가가 온천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시추작업과 개발을 시작했다. 온천은 주로 환자들이 온천욕으로 요양할 수 있도록 했다. 마금산 온천단지가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지난 1986년 온천 관광지로 승인되면서 온천탕과 숙박시설들이 들어서면서다.

    마금산 온천은 지하수 300m에서 끌어올린 용출수로 온도가 57℃이며 나트륨과 철, 칼슘 등 20여 종의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류머티즘과 신경통, 요통, 근육통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말마다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수온이 45℃ 이상 유지하는 약알칼리성 식염온천으로 피로 해소에 탁월하고 아무리 퍼 올려도 마르지 않는 ‘신비의 샘’으로 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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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금산 온천 족욕체험장.

    이 가운데 보양온천으로 지정된 마금산 원탕은 최근 시설을 새롭게 리모델링해 수치료탕과 운동욕장, 치유풀장,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다. 마금산 원탕은 최근 온천물로 아토피를 치료할 수 있는 연구를 의뢰한 상태로, 연구 결과가 나노면 아토피 치료를 위한 별도 건물도 지을 계획이다.


    ◆ 마금산 일대 볼거리

    마금산 온천을 끼고 마금산(279m)과 천마산(372m)이 있다. 낮은 산이지만 낙동강을 내려다볼 수 있고 등산 후 온천욕을 즐기기에 좋다. 두 산을 이어주는 구름다리가 있다. 도로를 가로지르는 구름다리는 높이가 10여m에 달하고 길이가 20m가량으로 충분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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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주산 정상에서 바라본 창원시내 전경.

    조금 높은 산을 오르고 싶다면 천주산(638.8m)을 추천한다. 바로 인근인 데다 ‘하늘을 받치는 기둥’이라는 이름답게 정상에 오르면 창원과 마산지역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달천계곡에는 달천공원 오토캠핑장도 마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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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천계곡 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마금산 온천 단지 내에는 야생화 쉼터를 마련해 가벼운 산책길을 조성했다. 17종 야생화와 허브식물을 테마별로 만들어 놓았고, 50여개의 가족 체험농장도 분양하고 있다. 무료로 자전거도 대여해 주고 있어 아이들과 한나절 보내기에도 좋다.

    철새 도래지로 유명한 주남저수지도 온천과 20분 거리다. 산남, 주남, 동판 3개의 저수지로 이뤄진 180만평의 주남저수지는 겨울에 20종 5만 마리의 철새들이 들르는 곳이다. 이곳에는 생태학습관관 전망대, 연꽃단지도 있어 사계절 볼거리가 풍성하다. 주남저수지의 해질녘 일몰은 바다나 산에서 볼 수 없는 또 다른 놀라운 광경에 사로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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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남저수지에서 먹이활동을 하는 철새.
    ◆ 마금산 일대 체험거리

    마금산 온천에는 족욕체험장이 마련돼 온천탕에 들어가지 않더라도 피로를 풀 수 있다. 4월부터 11월 말까지 운영하며 매주 월요일과 추석명절에는 휴무를 하지만 매일 새 온천물을 담아 사람들이 족욕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았다. 이곳에는 매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바지를 걷어 올리고 발을 담근 사람들로 붐빈다. 매일 아침 새 온천물에 허브차를 넣어 다양한 색깔과 함께 냄새도 은은하고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노라면 세상 부러운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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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다호리고분군마을 주말농장.

    마금산 온천이 있는 북면은 농촌지역이다 보니 농촌생활을 체험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대산면 진산대로에는 친환경 농산물 수확 체험과 단감을 활용한 파이와 쿠키, 비빔밥, 절편 등 요리체험을 할 수 있는 빗돌배기마을(다감농원), 숲속생태체험과 모노레일 체험, 고구마 수확체험을 할 수 있는 감누리마을(마산마을)을 비롯해 전통장담그기와 손두부를 만들어보는 다호리고분군마을(다호리마을)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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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빗돌배기마을 농촌체험.

    북면 막걸리 주조과정을 지켜보고 싶다면 천주산막걸리 주조장으로 사전에 연락해 가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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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 본포교 아래 조성된 자전거길.

    4대강 사업 중 조성된 수변공원에는 차들의 방해나 위험 없이 마음 놓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자전거 라이딩길’이 마련됐다. 북면 화천리에는 낙동강 공용자전거 무료센터도 있다. 낙동강 종주 자전거길 가운데 한 곳인 이곳에는 낙동강을 구경 삼아 맘껏 페달을 밟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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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지역에서 생산되는 손두부.

    ◆ 마금산 일대 먹거리

    마금산 온천은 좋은 물과 토지가 비옥해 먹거리도 풍부하다. 먼저 북면 막걸리를 빼놓을 수 없다. 현재 북면 막걸리는 신촌, 무곡 2곳의 양조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보관이 쉽게 작은 통에 담아 팔기도 하지만 일부 식당은 말통에 담아 다량으로 구입해 하루 이틀 숙성시킨 뒤 양철막걸리에 담아서 내놓는다.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으로 이곳에서 생산하는 손두부와 같이 먹으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단감 시배지로 전국 단감 생산량의 18%를 차지하는 창원 단감은 재배하기에 적합한 기후와 토지여서 전국 최고의 품질로 인정받고 있다. 낙동강 모래밭에 자란 타박감자도 입맛을 사로잡는다.

    천주산의 맑은 공기와 좋은 물에 자라 향기와 식감이 좋은 미나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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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면지역에서 생산되는 막걸리.
    또 다른 맛을 보려면 마금산 원탕 바로 앞 산미(山味)라는 국수집을 추천한다.

    오래전 두부공장을 운영하던 사장이 아들과 함께 마금산 온천만의 맛을 찾아서 온갖 실험 끝에 녹두국수와 땅콩국수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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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두국수.

    녹두국수는 따뜻하게 나오는데 면발은 일반 국수와 모양이 비슷하지만 녹두를 갈아 진한 스프같이 국물로 담아낸다.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은 뒤 숟가락으로 녹두를 떠먹으면 걸쭉한 녹두의 깊은 맛이 입안에 전해지며 보양식을 먹는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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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국수.

    땅콩국수는 잘 삶은 땅콩을 잘게 갈아 온천물과 함께 국물을 만들어 고소하다.

    콩국수의 비릿한 맛이 없어 아이들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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