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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4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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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합천 정양늪 생태공원 조성사업

41만㎡에 물길 만들고 탐방로 조성 ‘늪 되살리기’
2007년부터 시작 41만㎡ 늪지 확보해 생태전시관·인공습지 등 조성
2017년까지 생태학습장 확장… 도·환경부에 사업비 16억 지원 건의

  • 기사입력 : 2015-08-2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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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태공원 조성 사업이 진행 중인 합천군 정양늪에 대형 물레방아와 목재데크 등이 설치돼 있다./합천군/

    합천 정양늪(대양면 정양리)이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통해 생물 다양성의 보고이자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생명의 터로 거듭나고 있다.

    ◆정양늪= 정양늪은 황강의 지류인 아천의 배후습지로, 창녕 우포늪에 가려져 그 진가가 잘 드러나지 않았지만 한때 100만㎡의 넓이를 자랑하던 습지였다. 약 1만 년 전인 후빙기에 생겨난 것으로 알려진 정양늪은 주변 경관이 빼어날 뿐 아니라 다양한 동식물의 서식지로서 생태학적 보존가치가 높은 습지였다.

    그러나 합천댐 건설 이후 황강 수위 감소에 따라 육지화가 급속히 진행된 데다 인위적인 매립 및 수질 악화 등으로 습지의 기능을 잃어갔다.

    ◆생태공원 조성사업 경과= 합천군은 제10차 람사르총회 경남 개최 등을 계기로 정양늪을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명의 터로 가꾸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벌이고 있다. 총 사업비는 95억원으로 이 가운데 77억원가량이 이미 투자됐다. 지난 2013년까지 7년에 걸쳐 늪지 주변 8만7000㎡의 사유지를 매입, 애초의 면적보다는 여전히 크게 줄어든 상태지만 총 41만㎡가량의 늪지를 확보했다.

    이어 약 5만3000㎥의 토사를 준설하고 늪의 수량을 확보하기 위해 아천과 연결하는 물길을 조성해 늪을 되살리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목재데크와 황톳길 등 3.2㎞의 생태탐방로를 조성했고, 돛단배 모형의 생태전시관을 세웠다. 대형 물레방아 등 각종 조형물도 설치했다. 탐방로 주변에는 어리연과 남개연, 왜개연, 매자귀, 꽃창포 등 수생식물 13종 2만7000그루와 각종 수목을 심었다.

    ◆남은 것= 군은 아천 및 황강의 수질 개선과 함께 늪지의 생물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올해 12억원을 들여 늪 상류지역에 2000㎡의 인공습지 조성사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생태공원 내 생태학습장이 협소해 그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데 따라 오는 2017년 말까지 체험실을 보강하는 등 생태학습장을 확장시키기로 했다. 또 습지 내 수생생물들을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관찰데크도 설치할 계획이다. 군은 이를 위해 경남도와 환경부에 16억원의 사업비 지원을 건의해 놓고 있다.

    ◆기대 효과= 정양늪은 생태공원 조성 사업에 힘입어 큰고니를 비롯한 철새들의 보금자리이자 460여종에 이르는 습지생물의 보고가 됐다.

    또 생태학습장 확대 사업 등이 계획대로 마무리되면 정양늪은 습지 원래의 기능에 덧붙여 지역주민들의 생태체험 및 힐링의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사진=서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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