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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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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풍수지리] 불운을 미리 막는 비보풍수

  • 기사입력 : 2015-08-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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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구미시 상모동에 위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는 태어나서 1937년 대구사범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집이다.

    생가(生家) 내에는 본채와 아래채가 있고 1979년에 건립한 추모관이 있다. 본디 본채와 아래채는 기역 자 형상인데, 주산(主山)을 기준으로 본채는 좌청룡을 바라보는 동북향의 초가 (草家)였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이 태어나서 공부하며 생활했던 아래채는 주산을 바라보는 서북향의 초가였다. 산불 감시원을 했던 부친이 항상 산을 감시하기 위해 아예 산을 향해 문을 내었다고 한다. 생가 뒤쪽에는 대나무가 있는데, 대나무는 지기(地氣)를 강화시키고 흉풍(凶風)을 막아주는 비보(裨補·나쁜 기운을 좋은 기운으로 바꿈) 역할을 하므로 오늘날 전원주택의 뒤쪽 공간이 넓거나 성토하거나 경사진 곳에 대나무를 심으면 복록(福祿)이 있을 것이다.

    생가보다 주산과 양옆의 산이 높고 너무 가까이에 있어서 항상 해가 늦게 뜨고 빨리 지기 때문에 터가 습했다. 또한 아래채는 산의 지맥(地脈)에 역행한 형상으로 좋지 않았지만, 지기 (地氣)는 양호했다. 생가로 가는 곳까지의 도로는 구불구불해 생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으면서 흉한 기운을 차폐시키는 ‘조롱박 형상’으로 생가는 대체로 좋은 기운을 머금고 있었다.

    도심과 떨어진 곳의 전원주택을 구입할 때, 제일 먼저 살펴볼 것은 마을 입구는 좁고 마을 안쪽은 넓은 조롱박 형상인가를 확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곳은 외부로부터 나쁜 기운이 쉽게 들어오지 못하고 좋은 기운이 쉽게 빠져나가지 않는 ‘터’로서 건강과 복을 가져다준다.

    필자의 감결(勘決·잘 조사해 결정함) 방식은 땅속의 기운을 50%, 땅위의 기운을 50%로 비중을 주되, 땅속의 기운이 나쁘면 근본이 좋지 않기 때문에 흉한 터로 본다. 땅위의 기운은 상황에 따라서 비보를 하면 좋은 기운으로 바꿀 수 있지만 땅속의 흉한 기운은 비보가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비보가 어려운 땅위의 기운 중에서 집(단독주택이나 공동주택 등) 근처에 엄청나게 크고 높은 건물이 있으면 압혈(壓穴·거주자를 압박해 눌리게 함)을 가해 거주자의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거주지를 옮기는 것이 좋다.

    반면 사방 어느 방향이든지 간에 세찬 바람이 부는 곳에는 비보의 일환으로 나무를 심거나 흙을 높이 쌓아 생기를 머금은 부드러운 바람으로 바꿀 수 있다. 시골 마을에 돌장승이나 목장승, 솟대, 사자석상, 당산나무 등은 흉살(凶殺)을 막고 흉풍(凶風)을 변화시켜 마을에 피해가 없도록 하기 위한 대표적인 비보물이다.

    전남 영암군 서구림리 서호정마을에는 비보풍수의 창시자인 선각국사 도선(先覺國師 道詵:827~898)의 출생과 관련된 바위가 있다.

    도선의 어머니 최씨가 빨래를 하고 있는데, 푸른 외 하나가 물에 떠내려와 건져 먹고 난 후 임신을 하게 됐고 아들을 낳았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은 처녀가 아기를 낳았기에 바위 위에 갖다 버리고 나서 여러 날이 지난 후 그곳에 가보니 비둘기들이 날개로 덮어 아기를 보호하고 있는 것을 보고 다시 데려와 길렀는데 이 아이가 훗날 선각국사 도선이다. 도선을 보호한 바위를 국사암(國師巖)이라 부르며, 바위 주변의 마을을 국사암 마을이라고도 한다. 마을 가운데 박혀 있는 국사암은 모가 나거나 날카로운 부분이 거의 없어서 살기를 뿜어내지 않고 색깔도 밝은 편이어서 길석(吉石)이지만, 바위는 습하거나 열을 발산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주변에 있는 집의 담장은 반드시 밀폐형 담장을 하는 것이 좋다. 요사이 전원주택의 마당에 넓은 바위를 평상으로 사용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보기에는 좋으나 건강을 해치는 원인 중의 하나이므로 가능한 한 빨리 치우기를 권한다. 생기가 충만한 마을이나 사찰 등에는 보호수로 지정한 노거수(老巨樹·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볼 수 있다. 수령이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천연기념물 제365호 충남 금산 보석사의 은행나무, 천연기념물 제319호 함안군 칠북면 회화나무(수령 500년), 전남 해남군 녹우당 앞 은행나무(수령 500년) 등이 있는 곳은 땅의 기운이 좋은 복을 주는 터이다.

    주재민 (화산풍수지리연구소장)

    (화산풍수, 수맥·작명연구원 055-297-3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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