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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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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함양 서원문화 관광자원화 사업

관광 콘텐츠 접목 ‘선비문화’ 올 연말 꽃피운다
남계서원 중심 7만여㎡에 선비문화체험관 건립·주변환경 정비
2006년부터 90억 들인 ‘10년 사업’… 군 “차별화 프로그램 개발”

  • 기사입력 : 2015-06-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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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양군이 ‘서원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하고 있는 사적 제499호 남계서원./서희원 기자/

    함양군은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 중인 남계서원을 중심으로 ‘서원문화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역사자원 환경을 정비해 서원문화 기반을 조성하고 서원문화를 통한 도농 교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다.

    특히 일두 정여창 선생 선양사업을 통해 함양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올곧고 지조 있는 ‘선비정신’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선비문화를 관광자원화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

    ◆사업 개요= 함양에는 수동면 남계·청계·구천·화산서원, 지곡면 도곡·정산서원, 병곡면 송호서원 등 7개 서원이 있다. 군의 서원관광자원화 사업은 서원이 집중돼 있는 수동면과 지곡면 일원 7만1706㎡에 남계서원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 국비 40억원, 도비(17억)·군비(33억) 등 총 90억원을 투입해 지난 2006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올 연말 완공을 앞두고 있다. 현재 공정률 90%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서원문화 관광자원화사업은 선비문화 고양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둔다는 목표로 진행돼왔기 때문에 가장 많은 예산이 남계서원 주변 정비에 투입됐다.

    일두 정여창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세워진 사적 제499호 남계서원(수동면 남계서원길 8-11, 4810㎡)은 풍기 소수서원에 이어 창건된 오래된 서원이며,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도 전국 47개 서원 중 경남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유서 깊은 문화재이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이 선비문화체험관 건립. ‘선비문화’를 체험하고 싶은 관광객이 많이 찾을 곳인 만큼 한옥 형태로 남계서원 주변경관과 어울리게 외양을 갖췄다.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려는 이들이 숙박할 수 있는 100여명 수용 규모의 체험관 4동을 지었다. 현재는 지장물 보상 및 철거로 서원 주변을 정리하고 마무리 공사 중이다.

    이 밖에 구천서원(수동면 우명리)에 강당을 신축하고 청백리관, 일로당 종택 복원 등으로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있으며, 수동면 화산서원 사당 외 5동 건축공사가 진행 중이다.

    ◆기대 효과= 군은 이 사업이 완료되면 ‘선비문화 본고장’의 이미지를 굳히고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선비는 고루한 사람, 서원은 정적이고 지루한 곳이라는 게 대체적인 고정관념이다. 군은 서원이 재미 있고 활동적인 체험공간으로 재인식되도록 함으로써 역사의식 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특히 일두 정여창 선생의 삶과 실천유학에 대해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전무하기 때문에 조선선비 정신의 표상인 선생에 대해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곳이 조성되면 교육 및 관광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과제= 군은 관광자원화 인프라가 갖춰지면 본격적으로 콘텐츠 강화에 돌입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체험활성화 프로그램 운영이기 때문이다. 사업 취지에 맞게 수익을 창출하고 효율적인 운영과 관리를 위해 관련 조례를 만드는 등 모든 행정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안동하회마을보존회처럼 재단 설립도 검토하고 있으며 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선비문화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잘 운영되고 있는 선진사례를 연구하는 등 내실화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아울러 남계서원 세계문화유산등재추진단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함양의 선비문화 관광자원화사업이 실질적 효과를 거두도록 할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관광자원화의 성공요인은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고 많은 이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다양한 볼거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타 지역 서원 및 기관·단체와 상생발전하는 서원문화 교류사업도 펼치고, 지역농특산물 등 유무형의 자산과 연계된 마케팅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서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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