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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21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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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야! 여름이다! 바다로 가자~

붉은 태양~ 푸른 물결~ 금빛 모래~
낭만과 추억의 여름바다 열린다

  • 기사입력 : 2015-06-2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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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학동몽돌해수욕장.

    내리쬐는 뜨거운 햇살과 눈부신 모래사장, 광활한 바다, 포말로 부서지는 파도, 때마침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노랫말에도 흥에 겨워 여름이 오면 가슴을 활짝 열고 넝쿨장미 그늘 속에도 젊음이 넘쳐 흐른다고 합니다.

    산도 좋고 계곡도 좋지만 바다는 여름이 제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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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애잔한 겨울바다와 달리 여름바다는 쳐다만 봐도 가슴을 뛰게 합니다.

    여름 한철 피서객들이 바다로 몰리면서 때론 여름바다행은 고생길이라고도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속에 이리저리 밀리며 파도에 몸을 싣기도 하고 파라솔 아래 단잠을 자는 것도 여름 한철 누릴 수 있는 호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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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해수욕장 내달 1~10일 개장

    남해안을 끼고 있는 경남에는 30개가량의 해수욕장이 있지만 시군에서 지정고시한 공식 해수욕장은 25개가 있습니다.

    경남의 해수욕장은 갯벌이 있는 서해안과 푸르디푸른 동해안의 해수욕장과는 달리 주변에 항구가 있어 어선들이 드나들고 마을과 인접해 아기자기한 맛이 납니다.

    해수욕장마다 나름대로 특성이 있습니다. 밤이면 돌 구르는 소리가 아름다운 몽돌해수욕장이 여럿 있고, 섬으로 가야 만날 수 있는 해수욕장도 있습니다. 지역명을 따서 해수욕장 이름을 짓기도 하지만 모래의 색깔 때문에 붙여진 곳도 있습니다.

    경남의 해수욕장은 바다가 있는 거제와 통영, 남해, 사천에 밀집해 있습니다.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인 거제는 거가대교가 놓이면서 찾아가기가 수월해졌습니다. 어디를 가나 푸짐한 해산물은 기본이고, 운치가 넘치는 펜션도 많아 잠자리 걱정이 없습니다. 좀 불편하겠지만 텐트를 치고 요리를 해 먹는 캠핑도 추억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거제와 통영, 남해, 사천은 눈만 돌리면 볼거리가 풍부해 해수욕을 하다 지치면 어디든 발걸음을 돌려도 실망하지 않습니다.

    거제에는 아름다운 해변 길과 바람의 언덕, 외도 등 찾아볼 만한 곳이 즐비합니다. 통영에도 통영바다를 만끽할 수 있는 미륵산케이블카와 마을 전체가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아름다운 섬 장사도가 있습니다. 통영의 꿀빵도 잊지 않고 먹어야 할 먹을거리로 추천합니다. 아름다운 남해에는 보리암과 다랑논, 죽방렴, 독일마을도 있고, 사천에는 창선삼천포대교와 낙조가 아름다운 실안해안도로, 토끼와 거북이의 이야기가 있는 비토섬도 있습니다. 자, 여름입니다. 두근대는 가슴으로 바다로 떠나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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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돌돌~~~ 파도와 몽돌이 주고받는 세레나데

    파도에 치이고 씻기며 얼마의 시간이 흘러야 모났던 돌덩어리가 몽돌이 되었을까. 해수욕장 하면 모래사장이 생각나겠지만 거제와 남해에는 작은 몽돌로 이뤄진 해수욕장이 많다. 동글동글한 돌멩이가 가득한 이색적인 모습도 좋지만 뭐니 해도 늦은 밤 파도와 몽돌이 주고받는 사랑의 세레나데는 세상사의 잡념을 한동안 접어두게 하는 신기한 효험이 있다.

    대표적인 곳으로 거제 학동흑진주몽돌 해변이 있다. 국립공원 내에 있는 이곳은 1.2km의 해변에 몽돌이 깔려있다. 몽돌 위를 넘나드는 파도의 소리가 아름다워 우리나라 자연의 소리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인근 해안을 따라 3㎞에 걸쳐 천연기념물 제233호인 동백림과 세계 최대 규모의 팔색조 번식지도 있다. 이외에도 거제지역 몽돌해수욕장은 여차, 망치, 농소, 두모몽돌해변이 있다.

    통영 한산면에는 1㎞가량 몽돌이 펼쳐진 봉암해수욕장과 연대도해변, 욕지도 덕동해수욕장이 있고, 남해 미조면에는 항도몽돌해변과 초전몽돌해변, 천하몽돌해변이 있다. 항도해변에는 방파제와 마을 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도 재밌다. 사천 신수도에도 몽돌해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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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 섬 속 해수욕장에서 지내는 호사

    대개의 해수욕장은 육지에 붙어 있지만 경남에는 배를 타고 섬으로 가야만 갈 수 있는 섬 속의 해수욕장이 있다. 배를 타는 것이 번거롭다면 할 수 없지만 이마저도 낭만으로 여긴다면 색다른 섬 속 해수욕을 즐길 수 있다.

    통영항에서 13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비진도 산호빛 해변은 맑은 바다와 부드러운 모래, 얕은 수심이 단순히 해수욕장이 아닌 외국의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다. 550m에 달하는 모래사장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섬이 연결돼 있다. 더 재밌는 것은 서쪽 해변은 모래백사장이라면 동쪽은 몽돌로 이뤄진 몽돌해변으로 이뤄졌다. 한 개의 해수욕장에서 두 개의 느낌을 가질 수 있다.

    사량도는 옥녀봉을 찾는 등산객과 낚시꾼들이 많이 찾는 곳이지만 대항해수욕장의 운치도 그만이다. 사람들이 많이 오는 만큼 배편도 하루 6편이 왕복운항하고 있어 접근성도 좋다. 캠핑장도 잘 갖춰져 전국 각지에서 피서객들이 붐빈다.

    통영 욕지도에도 해수욕장이 있다. 덕동해수욕장은 욕지항에서 8㎞가량 떨어져 있어 걸어가기에는 다소 멀다. 모래사장이 아닌 몽돌로 이뤄진 작은 해수욕장으로, 바닥이 훤하게 드러나는 투명한 바닷물은 덕동해수욕장의 자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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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 명사해수욕장.

    ◆ 이름 뜻 알고 가면 재밌는 해수욕장

    그냥 이름만 보아도 쉽게 뜻을 알 수 있는 해수욕장이 있지만 유래나 말뜻을 분석해 봐야 하는 해수욕장 명칭도 있다.

    비진도 산호빛해변이나 학동 흑진주몽돌해변, 와현 모래숲해변,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해변은 이름 그대로다. 비진도 산호빛 해변은 산호빛깔처럼 바다가 맑은 곳이고, 흑진주몽돌해변은 몽돌의 색깔을 강하게 표현한 것이다. 와현모래숲해변은 작은 규모지만 백사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모래숲해변으로 칭했다. 송정솔바람해변은 해풍을 타고 인근 소나무숲에서 불어오는 솔바람을 연상시킨다.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밝을 명(明), 모래 사(砂)로 모래질이 유리알처럼 빛나고 바닷물이 맑다는 뜻이며, 설리해수욕장은 눈처럼 하얀 모래사장으로 뒤덮였다는 의미에서 눈 설(雪), 마을 리(里)를 사용했다.

    남해항도몽돌해수욕장은 썰물 때 물이 빠지면 마을과 작은 섬이 이어지는 바닷길이 잘록한 목처럼 드러난다고 해서 목 항(項)자를 써서 항도해변이라 부른다.

    사천 남일대해수욕장은 신라말 최치원 선생이 이곳을 지나다가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남쪽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갖고 있는 곳’이란 뜻으로 ‘남일대(南逸臺)’해수욕장이라 칭했다.

    거제 하청면 칠천도에는 물안(옆개)해수욕장이 있다. 독특하게도 황토와 모래가 섞인 해수욕장이다. 물안은 ‘물 안쪽에 자리 잡은 바다’라는 뜻이고, 옆개는 여(암초)와 개(바다)가 ‘여개(암초바다)’로 불리다 옆개로 이름이 변화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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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영 비진도 산호빛해변.

    ◆ 해수욕장 안전수칙과 준비물

    해수욕장은 바다에 있는 만큼 변화가 심해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도내 해수욕장은 매년 130만명가량이 찾는다. 이 가운데 해파리 쏘임이나 각종 안전사고도 발생하는데 지난해는 852명의 안전사고가 있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일기예보를 통해 기상변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몰 30분 후부터 일출 30분 전까지는 수영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수욕장에서 안전을 위해 설치해 놓은 수영경계선 바깥쪽으로는 나가지 않아야 한다.

    바다에 뛰어들고 싶다고 준비운동 없이 들어가는 것은 위험천만하다. 어린이는 물론 수영실력이 부족하다면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이 위험으로부터 생명을 구하게 된다. 튜브에 아이들만 태우는 일도 없어야 한다.

    글= 이현근 기자 san@knnews.co.kr, 사진= 전강용 기자 j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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