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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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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4) 세 번째 연임 장호익 양산 동원과학기술대 총장

“미래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유망학과 집중 육성할 것”
지난 6년간 유사 학과 통폐합·직원 구조조정
보건·공학계열 확대 재편해 도약 발판 마련

  • 기사입력 : 2015-06-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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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호익 동원과학기술대학 총장이 지난 22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학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대학의 생존과 발전은 스스로의 자생력을 키우는 데 있다고 봅니다.”

    대외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 양산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제10대 총장을 맡은 장호익 총장은 청년기에 접어든 동원과기대를 혁신해 반석에 올려놓겠다며 지난주 기자와 만나 대학의 도약 구상과 향후 전략을 밝혔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총장을 맡게 됐는데, 소감과 청사진은.

    ▲8, 9대에 이어 또 연임을 하게 됐다. 연임에 대한 기쁨보다는 앞으로 해야 할 산적한 과제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지역 대학의 범주를 뛰어넘는 국내 최고 반열의 전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밑그림을 완성하겠다. 무엇보다 치열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한 국내 대학 현실에서 자생력을 갖추는데 주안점을 두고, 지방의 작은 대학이 아닌 선진국형 전문대학으로 자리매김시켜 국내 대학의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

    -지난 6년간 총장 재임기간의 성과는.

    ▲대학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기발전전략을 꾸준하게 추진한 결과 2014학년도 ‘평생직업교육 특성화전문대학’ 및 ‘일·학습병행교육훈련 운영대학’으로 선정됐다. 5년간 국가로부터 수백억원의 국고지원금을 받게 돼 더욱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학과를 지역대학의 실정과 산업수요에 부합될 수 있는 보건계열과 공학계열 확대로 재편하고 제2의 창학을 펼치겠다는 구체적인 전략과 신념 아래 교명까지 바꾸어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첫 총장직을 맡은 지난 2009년만 해도 대학의 주변 환경은 최악이었다. 첫 임기 시작과 함께 유사 학과 통폐합과 동시에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직원들의 구조조정도 했다. 이때 제반 대학 실상을 공개한 뒤, 교직원과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면서 생길 수 있는 잡음을 사전에 차단했다. 아울러 향후 10년 이후의 대학 목표 설정인 ‘비전 2020’을 선포하면서 대학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그 결과 안경광학과의 2012, 2014년도 국가고시 100% 합격, 간호과의 2013, 2014년도 2년 연속 국가고시 100% 합격, 2015년도부터 4년제 지정 등의 가시적 성과를 가져왔다. 미래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항공정비과는 우수한 교수 초빙과 최첨단 실습실 구축으로 인기학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청년기에 접어든 동원과기대의 오늘과 향후 비전은.

    ▲2011년 개교 20주년을 기념해 향후 10년의 동원과기대 ‘비전 2020’을 수립해 ‘현장실무형 글로벌 인재양성’을 통한 ‘전국 TOP 10 취업중심대학’이라는 장기목표를 설정했다. 교육·취업·글로벌 역량강화의 3대 추진전략에서 2014학년도 ‘평생직업교육 특성화대학’으로 선정됨에 따라 ‘평생직업교육 역량강화’ 전략을 추가해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시대에 걸맞게 외국인 유학생의 적극 유치와 다양한 유학 프로그램을 도입해 국제수준의 인재양성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동원과기대의 유망 대표학과로는 정부 지원 에너지인력지원사업 선정과 산업체 맞춤식교육에 힘입어 졸업생 90%이상 취업에 성공한 냉동공조설비과를 비롯해 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호텔외식조리과와 자동차과가 있다.

    향후 대학구조개혁 평가에 대한 대비로 특성화대학과 함께 대학교육 운영체제를 학위와 비학위의 통합과정을 통해 정규학생은 물론, 비정규 성인 평생학습자의 직업교육과 인근지역 산업체와 맞춤형 핵심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학습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그리고 대학교육의 목표인 ‘비전 2020 전국TOP 10 취업중심대학’으로서 ‘현장실무형 글로벌인재양성대학’을 달성하기 위하여 매년 성과분석을 통해 개선책 등을 수립하고 전 교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취업 최강’이 대표적인 슬로건인데 취업 전략은.

    ▲취업이 강한 대학을 만들기 위해 지역산업체(부산, 울산, 양산 700여 기업)와 ‘산학협력 가족회사 체결’로 보다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있으며 경남지역 다수의 산업체와도 가족협력회사가 체결돼 학생현장실습은 물론, 취업약정으로 취업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동원과기대의 모기업인 동원개발그룹에서 졸업생들에게 취업의 기회를 우선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께 오픈하는 통영 동원로얄CC와 2016년, 2017년 각각 오픈하는 기장과 양산의 골프장과 유스호스텔은 해당 관련 학과 졸업생들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경남도 기업맞춤형 트랙체결로 KAI한국항공우주산업(주), 대우조선해양(주), 삼우금속공업(주), 넥센타이어, (주)율곡, ㈜아스트, 화인테크놀러지, DTR 등 ‘취업약정협약’을 맺어 대학생활에서 학업에 열중하면 취업으로 성공하는 길을 열어 두었다.

    -작년 정부로부터 평생직업교육대학에 선정됐다. 잘 진척되고 있나.

    ▲동원과기대 평생직업교육대학은 교육시설 투자 확충과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2015년도 교육부로부터 우수 운영대학으로 선정돼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평생직업교육대학으로 거듭나기 위하여 지역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시민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기존 정규과정 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을 활용한 일자리 중심의 학위·비학위과정을 통합 운영해 정규 학생은 물론, 비정규 성인 평생학습자의 직업교육과 산업 맞춤형 핵심인력 양성체제 구축, 수업연한 다양화 등을 통해 ‘전국 Top10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겠다.

    -베사모(베트남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을 맡는 등 사회활동도 활발히 하고 있는데.

    ▲베사모는 지난 2002년 부울경 지역 일부 대학교수들이 창립한 소모임으로 시작됐다. 10여 년이 흐른 지금은 외교부 산하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베트남 국민들은 물론 정부와 정·재계에서도 알아주는 단체이다. 유학생, 근로자, 결혼 이주민 등 국내와 현지 베트남인들을 위해 꾸준히 민간 외교 활동을 펼친 덕이다. 베사모는 매년 5월 베트남인 유학생과 한국인 대학생을 초청해 문화교류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3년 전부터는 베트남어-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열고 있다. 형편이 어려운 현지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하고 있다.

    순수한 뜻으로 베트남을 도우면서 상생의 길을 찾자는 베사모의 설립 취지에 공감해, 다양한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베트남과의 이해관계가 얽혀 본래 취지가 퇴색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인과 국회의원 등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도 평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한사모)을 만든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그동안 양국의 관계가 많이 발전됐음을 느낀다. 베사모는 초심을 잃지 않고 꿋꿋이 민간 외교의 길을 걷겠다. 김석호 기자


    장호익 총장은
    △1966년 통영 출생 △한양대학교 졸업 △미국 조지워싱턴대 경영학 석사(George Washington Univ) △부산대학교 경영학 박사 △부산상공회의소 18대 의원 △주식회사 동원개발 사장(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종합기획본부장 △학교법인 동원교육재단 이사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이사 △(사)베트남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회장(현)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총장(2009.3~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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