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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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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나봅시다 (3) 최해범 창원대학교 총장

“산업의대 유치·산학협력 확대로 취업이 강한 대학 만들 것”
지역 300개 기업과 협력해 취업률 70% 달성이 목표
지역 기업 중심으로 대학발전기금 유치 확대할 것

  • 기사입력 : 2015-06-1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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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해범 창원대 신임 총장이 지난 15일 오후 본지와 인터뷰에서 대학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설명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대학 본연의 책무인 기초학문의 강화, 그리고 지역사회의 숙원사업인 의과대학 유치, 기업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률 70% 달성, 발전기금 유치 확대로 내실 강화 등을 추진하면서 이로 인한 다양한 시너지 효과로 창원대의 위상을 높일 계획입니다.”

    최해범 창원대학교 신임 총장은 지난 15일 경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학 발전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면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의 취임 일성을 들어본다. 다음은 최 총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총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이 궁금하다.

    △우선 창원 발전을 위해 큰 힘과 지혜를 모아 주시는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시민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메르스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19일로 예정된 취임식을 잠정 연기했는데, 지금은 취임식보다 이 사태의 수습이 먼저라고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기에 이해해 주시리라 믿는다.

    지난 1987년 창원대 교수로서 첫발을 내디딘 이후 지금까지 창원대는 저의 고향이자 제 모든 것이었다. 지역의 발전을 선도하는 국립창원대의 제7대 총장으로 취임하는 것이 매우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저에게 부여된 준엄한 책무와 막중한 사명감으로 어깨는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개교 46주년, 건학 50년을 앞두고 있는 창원대의 미래 50년을 위해 창원대 모든 구성원,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총장이 되겠다.

    -도내 국립대 첫 공모제(간선제) 총장이다. 어떤 의미가 있는가.

    △큰 의미가 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제 개인의 것이 아니고 창원대 식구들과 지역사회 여러분 모두의 것이다. 공모제, 이른바 간선제 총장 선거의 과정은 직선제에 비해 대학의 자율성이 강화된 측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자율성은 권한과 함께 반드시 책임이 뒤따르기 마련인데 우리 대학은 그 모든 과정을 성실하고 성숙하게 수행했다.

    물론 새로 시행되는 제도인 탓에 대학 내부적 갈등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제 발전적인 힘으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이 총장인 저의 책무다. 대학 구성원들, 지역시민들과 소통하면서 반드시 대학 발전을 이뤄내는 총장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취임 이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업의대 유치를 위한 창원시와의 MOU가 대표적인데.

    △지난달 29일 공식 취임 이후 총장 직무를 수행하느라 밤낮없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취임 직후인 지난 10일에는 안상수 창원시장과 ‘창원대 산업의과대학 설립 MOU’를 체결했다.

    창원시로부터 우리 대학은 물론 지역 숙원사업인 산업의과대학 설립에 관한 협약 제의를 받고 그 출발점으로 ‘산업의과대학 설립 MOU’를 맺었다. 이런 창원시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바탕으로 향후 지역 및 정치권과 연대를 통해 산업의과대학 설립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창원시는 대학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중 유일하게 의과대학이 없는 창원시의 의료복지를 개선하고, 우수한 인재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산업의학이 특화된 의대를 유치하는 데 대학과 지자체가 손을 잡은 것 자체가 큰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밖에 취임과 함께 경남도, 교육부 등 중앙부처를 잇따라 방문해 창원대의 미래 발전 향을 설명하고, 산업의과대학 설립 등 국책사업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받았다. 청와대도 방문했는데 대학의 국가지원 정책이 ‘취업이 잘되는 대학’에 있다는 점을 확인했으며, 따라서 취업이 강한 창원대를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취업률을 높이는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있는가.

    △지금 창원대의 취업률은 50%대로 전국 국·공립대 중 5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여기서 안주해서도, 만족해서도 안 된다고 본다. 창원대 취업률은 최소한 70%대로 올려야 하며, 이를 위한 대학 경영에 역량을 쏟을 것이다.

    취업률 올리기의 일환으로 지역 300개 이상의 기업과 산학협력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지정 41년을 맞은 창원국가산단을 끼고 있는 창원대는 다른 어느 지역보다 큰 강점을 갖고 있으며, 기업들과의 산학협력 체결 확대를 통해 교육 및 연구역량 강화는 물론 취업률을 70%대로 올리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

    지역의 기업들을 중심으로 대학발전기금 유치를 대폭 늘리고 이를 위한 대학 조직체계도 보강하는 등 재원을 확충하고 다각화 계획도 갖고 있다.

    -결국 대외적 네트워크가 강해야 가능한 일인데.

    △저를 창원대 제7대 총장으로 뽑아 주신 배경에는 ‘지방 및 중앙과의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하니, 이를 토대로 열심히 일해 달라’는 주문이 깔려 있다고 본다. 대학 경영에 있어 인적 네트워크는 매우 중요하며, 많은 분들이 저와 창원대의 발전을 돕겠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 앞으로 구체적인 성과를 통해 직접 제시할 계획이다.

    -선거 과정에서 잡음이 나왔다. 대학 내부 화합도 중요한 시점이다.

    △대학 외연의 강화를 위해서는 내부 구성원들의 결집과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국립대 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않고 있다. 창원대는 무한한 잠재력이 있지만 아직 세상을 향해 크게 포효하지 못했다. 대학 교직원과 학생들, 동문의 힘을 한데 모으고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대학, 아시아를 넘어 세계와 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제가 부여받은 소명이다. 그래서 슬로건도 ‘경남의 중심에서, 아시아로 세계로!’라고 정했다. 대학 발전을 위해 이견과 내부 갈등은 끌어안고 함께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신임 총장으로 지역사회의 기대가 크다.

    △창원대는 내부 구성원들의 대학임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대학이다. 지역사회가 없는 대학도, 지역대학이 없는 지역사회도 존재할 수 없다. 임기 동안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싱크탱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대학을 만들겠다. 지역을 위한 봉사의 일환으로는 창원대가 보유한 풍부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활용해 재능과 교육을 기부하는 데 앞장서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는 데 기여하는 대학의 모습을 정착하겠다.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변함없는 지원을 거듭 부탁드린다.

    김정민 기자 jmkim@knnews.co.kr

    최해범 창원대 총장 약력

    △1957년 경남 김해 출생 △마산고 졸업 △1980년 부산대 경제학 학사 △1982년 부산대 경제학 석사 △1986년 부산대 경제학 박사 △1979년 제23회 행정고시 △1990~1993년 창원대 교수회 부의장 △경남도 경제정책자문단 위원 △한국관세학회 회장 △한국통상정보학회 부회장 △2013~2014년 경남도립거창대학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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