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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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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돼갑니까?] 합천 용주면 가호리 ‘정원테마파크’ 조성사업

"청와대가 합천에?" ‘축소 청와대’ 건립 마무리 단계
5월 완공 앞두고 막바지공사
잔디마당 등 조경은 6월 완료

  • 기사입력 : 2015-03-0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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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천 용주면 영상테마파크 인근에 조성 중인 정원테마파크의 청와대 축소 건물.


    합천군은 용주면 가호리 영상테마파크 인근에 정원테마파크와 분재공원을 조성 중이다.

    정원테마파크 조성사업의 핵심은 청와대 실물 크기를 62%로 축소한 방문자센터 건물이다. 이 건물이 완공되면 합천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또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자가 현장을 찾은 지난달 25일 청와대 축소건물의 외형은 거의 완성됐고 건물 앞에 사열대 및 조경·부지 평탄작업을 하느라 굴삭기 소리가 요란했다. 밖에서 본 방문자센터는 영락없이 청와대를 꼭 빼 닮았다. 다른 점은 정문 입구 부분 지붕이 청와대는 기와지붕 형식이지만, 축소 모형은 발코니 형식으로 전망대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 청와대에서 입구 부분은 다르게 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개요= 정원테마파크는 지난 2012년 6월 시설공사에 들어갔으며, 부지 8만여㎡에 총 사업비 153억원(국비 46억원, 지방비 75억원, 민간 32억원)을 들여 방문자센터를 비롯해 잔디마당, 한국정원, 편의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오는 5월 건물 준공 후 12월까지 민간자본을 유치해 웨딩홀, 식당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착공한 분재공원은 13만㎡의 부지에 170억원(국비 85억원, 도비 25억5000만원, 군비 59억5000만원)을 투입해 분재온실을 비롯해 물놀이·생태체험시설, 산림욕장 등을 조성한다. 현재 공정 10%로 분재온실 건축공사가 한창이며, 내년 연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기대 효과= 국내에 영구적인 청와대 영화촬영 세트장은 없다. 이에 아이디어를 얻은 군은 청와대 축소형 건물을 짓고 인근의 영상테마파크와 연계해 테마파크끼리 상호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군과 시공사는 축소형 청와대 건물을 실제 청와대와 비슷하게 만들기 위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1층 좌·우측에 큰 회의실이 있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인다. 청와대 내부 기둥은 모두 나무지만 축소형은 콘크리트 기둥에 목재로 마감했다. 계단에는 청와대처럼 별자리 그림도 더해진다. 2층에는 대통령 집무실, 식당, 전망대 등이 있다. 특히 각 방의 목재창문과 창살문양까지 똑같이 만들어 현장감을 살렸다.

    공사 관계자는 “현 청와대를 완공할 때 발간한 책자까지 들고 다니며 꼼꼼히 세밀하게 체크했다”고 말했다. 5월 말 건물이 완공되면 핵발전소 사고를 가상한 영화 ‘판도라’를 촬영할 예정이다.

    분재공원의 경우 단순히 분재만 구경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린이수영장, 놀이시설을 함께 조성해 가족 단위로 나들이하기 좋은 곳, 봄철 어린이 사생대회 등을 열어 활용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과제= 무엇보다 예산 확보가 관건이다. 정원테마파크는 총 예산 153억원중 49억원을 올해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분재공원은 정원테마파크보다 예산 확보가 늦어져 170억원 중 올해까지 34억원에 그쳐 내년까지 136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또 파크 입구에 주차장을 조성해 파크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단체관광객은 셔틀버스로 운송이 용이하지만 가족 단위 등 소규모 관광객은 셔틀버스를 장시간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어 모노레일을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글·사진= 강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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