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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 10종 시험
충격에 견디는 ‘낙하 내구성’ 제품별 3배 차이
1개 제품, 30㎝ 높이에서 떨어져도 바퀴 파손

  • 기사입력 : 2014-08-01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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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모처럼 떠나는 여행, 개인 휴대품 등 이것저것 챙기다 보니 짐도 만만치 않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여행용 가방.

    주 5일 근무제 정착과 저가 항공사 출현 등으로 해외와 국내 여행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여행용 가방’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짐을 효과적으로 넣고 다녀야 하는 여행용 가방은 무엇보다 내구성이 중요하다.

    최근 여행자 수가 늘어나면서 여행용 가방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다양한 사이즈와 재질, 디자인의 제품이 출시되면서 선택은 더욱 어려워졌다.

    특히 여행용 가방은 한 번 구입하면 오랜 기간 사용하므로 품질을 꼼꼼히 확인해 구입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국소비자원(www.kca.go.kr)은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제품 선택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소비자가 선호하는 ‘여행용 가방’ 10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낙하 내구성, 균형 유지성, 발수성, 색상 유지성 등을 시험했다.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10개 여행용 가방 브랜드에서 판매되고 있는 20㎏급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을 시험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행용 가방은 재질에 따라 크게 소프트형과 하드형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소프트형 여행용 가방을 주로 사용했지만, 최근에는 내구성과 디자인을 보완한 하드형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소프트형과 하드형은 재질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므로 잘 고려해서 선택해야 한다.

    소프트형은 외부 수납공간이 많고 확장 기능이 있는 경우 추가 수납도 가능하지만 비나 눈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반면 하드형은 비나 눈으로부터 내용물의 안전한 보관이 가능하나 외부 충격에 깨지거나 금이 갈 수 있는 단점이 있다.



    ▲낙하 충격 제각각에 일부 제품 변색 우려

    낙하 충격에 견디는 낙하 내구성 높이가 제품별로 최대 3배 차이가 났다. ‘피에르가르뎅(PEV111106)’, ‘베네통(TV-M005)’ 등 2개 제품은 90㎝ 높이 낙하에서 파손되거나 원활한 바퀴 주행이 불가능해 낙하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던롭(DK11DEV016)’ 제품은 30㎝ 높이의 낙하에서도 바퀴가 파손돼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에 못 미쳤다.

    일부 제품은 표면이 물에 쉽게 젖거나 외부 마찰과 햇빛 등에 의해 변색될 우려가 있었다.

    ‘피에르가르뎅(PEV111106)’, ‘미치코런던(MCU-26224)’, ‘엘르(F674262)’ 등 3개 제품은 가방 표면이 비에 쉽게 젖거나 음식물 등 외부 오염에 취약할 수 있었다. ‘미치코런던(MCU-26224)’ 제품은 마찰에 의해 가방 안감에서 색상이 묻어날 우려가 있었다. ‘엘르(F674262)’ 제품은 햇빛에 의해, ‘쌤소나이트(V7901002)’, ‘키플링(KEABY05)’ 제품은 외부 마찰에 의해 색상이 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대비 품질 꼼꼼히 확인해야

    여행용 가방은 제품에 따라 낙하 내구성과 변색 가능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어 가격 대비 품질을 꼼꼼히 확인하고 선택할 필요가 있었다.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아메리칸투어리스터(84T08002)’ 제품은 확장한 후에는 상대적으로 앞으로 쉽게 넘어질 우려가 있었지만 낙하 내구성 및 바퀴 내구성 등 내구성과 마찰·햇빛에 대한 색상 유지성이 우수하며, 발수 성능도 보통 수준이면서 가격은 12만9000원으로 저렴한 편에 속했다.

    디앤케이프로닥트의 ‘던롭(DK11DEV016)’ 제품은 마찰과 햇빛에 대한 색상 유지성이 우수하고 확장 후에도 앞으로 쉽게 넘어지지 않아 균형 유지성은 매우 우수했지만, 20㎏의 중량을 채운 상태로 30㎝ 높이의 낙하에서도 바퀴가 깨져 한국산업표준(KS) 권장기준에 미달했다.

    케이씨패션의 ‘미치코런던(MCU-26224)’ 제품은 가격이 11만9000원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 90㎝ 높이의 낙하에도 문제가 없었고 확장된 후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았지만 발수성이 낮아 쉽게 젖거나 오염될 수 있고 안감에서도 색상이 묻어날 우려가 높았다.

    쌤소나이트코리아의 ‘쌤소나이트(V7901002)’ 제품은 90㎝ 높이에서 낙하시켜도 바퀴 등 제품에 문제가 없었고, 확장한 후에도 쉽게 넘어지지 않으며 발수 성능도 우수했지만, 외부 마찰에 의해 상대적으로 겉감의 색상이 쉽게 변색될 우려가 있었다.

    나자인의 ‘만다리나덕(GMV05001)’ 제품은 낙하 내구성, 균형 유지성 등 전체적으로 품질은 우수했지만 마찰변색도가 평균 수준이면서 가격은 39만8000원으로 두 번째로 비쌌다.

    스타럭스의 ‘레스포색(2828.P414)’ 제품은 전체적으로 품질은 우수했지만 확장 기능이 없고 사용 편리성이 떨어지는 저가형 일반 자물쇠가 제공되면서도 가격은 47만8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 여행용 가방 Q&A

    ◇사이즈 선택은 어떻게?= 여행용 가방은 크게 항공기에 들고 탈 수 있는 기내용과 화물칸으로 운송되는 화물용으로 나뉜다. 수하물을 관리하는 기준은 항공사마다 다르고 항공사 기준을 초과하는 경우 기내 반입이 불가하거나 추가 운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가방의 사이즈는 기내 반입 여부, 여행 기간, 여행 종류에 따라 적절히 선택해야 한다.


    ◇수납은 어떻게?= 여행용 가방에 짐을 쌀 때는 무거운 짐은 되도록 안쪽에 넣고 자주 확인해야 하는 짐은 가방의 주머니나 보조가방에 넣는다. 항공을 이용하는 경우 항공사에서 안내하는 지정된 크기나 무게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고 내용물이 손상되지 않도록 세심하게 포장한다.


    ◇수화물로 부칠 땐?= 분실에 대비해 여행용 가방에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이름표를 붙여 놓는다. 수화물로 부친 가방에 손수건이나 색깔 리본 등 식별 가능한 표시를 해두면 가방을 찾기에도 수월하다. 항공여행의 경우, 수화물로 부쳤던 여행용 가방을 수령할 때는 파손되거나 분실된 물건이 없는지 확인한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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