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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3월 29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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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경호강·엄천강· 황강… 경남서 즐기는 래프팅 '짜릿'

노를 저어라, 물살을 갈라라, 짜릿함을 즐겨라

  • 기사입력 : 2014-07-1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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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맛비가 강으로 몰려들고 있다. 바닥을 드러냈던 강에 점차 물이 차올라 강물의 깊이와 폭이 더해졌다. 물살에도 꽤 힘이 실렸다.

    강물이 힘차고 풍성해지면 한껏 들뜨는 사람들이 있다. 래프팅 마니아들이다. 래프팅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고 안전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여름철 수상레저다.


    도내 대표 래프팅 코스인 산청 경호강.

    지난주부터 노랑, 파랑, 빨강 등 산뜻한 색상의 래프팅 보트가 강물을 따라 흘러내리기 시작했다.

    이곳 래프팅업체 한 관계자는 “보름 전까지만 해도 강물이 많지 않아 발길이 뜸했지만, 장맛비로 물이 불자 손님들이 찾기 시작했다. 기존 예약건이 많이 취소되고 있지만 신규 예약과 문의 전화가 점차 늘고 있어 예년만큼은 아니지만 니름 기대를 하고 있다”며 상황을 전했다. 이곳도 세월호 침몰 사고의 여파를 비껴가지 못하고 있음을 느꼈다.

    경남은 타 지역에 비해 래프팅을 즐길 수 있는 코스가 많은 편이다.

    먼저 산청 경호강은 수심이 낮고, 폭이 넓은 데다 급류도 그다지 위험하지 않아 편안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강을 따라 펼쳐지는 짙푸른 산 풍광이 래프팅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경호강 코스는 래프팅타운 승선장을 출발해 경호강 휴게소 인근에 도착하는 16㎞구간이 풀코스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모두 5개 급류를 만나게 되는데, 내리급류를 시작으로 용소·자신급류를 거쳐 성심원 근처 신기급류에 다다르고, 끝으로 어천급류를 만나게 된다.

    이곳 한 가이드는 “급류가 경사는 크지 않지만 짜릿함을 느끼는 데는 모자람이 없다. 코스가 길고 유속도 적당해 지리산과 이어진 산자락의 경치를 감상하는 덤도 있다”고 설명했다.

    함양 엄천강 코스는 풍부한 수량과 빠른 유속이 특징이다. 강폭이 좁고 협곡지대라 여울과 웅덩이, 다이내믹한 급류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용유담~우륵바구 구간(5~6㎞)은 상급자, 우륵바구~한남 구간(4~5㎞)은 중급자 코스, 원기~지곡(서주) 구간(5~6㎞)은 초·중급 코스로 구분해 뒀다.

    이곳 업체 대표는 “엄천강 코스는 협곡이 연출하는 천혜의 자연경관에다 물살도 빨라 래프팅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코스 굴곡은 카약(1인승) 전국 대회가 개최될 만큼 변화무쌍하다. 때문에 마니아층이 주로 찾고 있다”고 전했다.

    합천 황강코스는 합천 보조댐에서 용주교까지 총 8㎞ 코스다. 합천댐에서 방류량을 조절하기 때문에 가뭄이나 큰 장마에도 수량이 일정하게 유지되는 게 특징. 급류나 바위 등 위험 요소가 없어 가족동반 체험에 제격이다. 깎아지른 절벽과 기암괴석, 푸른 숲이 절경을 그려내고 있는데, 울창한 수풀이 뒤덮인 작은 섬들이 다도해를 연상하게 한다. 황강 코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은 폭 100m의 강이 30여 개의 미로로 흩어지는 지점으로, 이곳 수심이 얕아 재첩잡기 체험과 정글탐험·미로찾기 게임 등도 즐길 수 있다.

    글= 이문재 기자 mjlee@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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