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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0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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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환경] (12) 숲가꾸기

잘 가꾼 숲은 환경 寶庫(보고)… 기후변화 대응책 효과 기대

  • 기사입력 : 2013-11-13 11:00:00
  •   
  • 1960년대에 조림한 편백과 삼나무 등 평균수령 50년 이상의 인공림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남해편백자연휴양림. 가족단위 산림욕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경남신문DB/


    ◇?나무?한?그루?당?연간?CO2?흡수량?
    ?<(㎏/그루)/연>
    수종수령(년)304050
    강원지방?소나무4.66.87.2
    중부지방?소나무8.66.33.8
    소나무(평균)6.66.65.5
    잣나무12.213.813.8
    낙엽송13.415.515.8
    리기다소나무7.47.76.2
    편백5.05.04.7
    상수리나무14.615.516.2
    신갈나무7.09.211.2
    참나무(평균)10.812.413.7
    전체(평균)9.110.09.9
    침엽수(평균)8.59.28.6
    활엽수(평균)10.812.713.7



    가지치기·천연림가꾸기 등으로

    건강하고 우량한 숲 조성 목적

     
    산림 1㏊는 매년 이산화탄소 7t 흡수

    자동차 1대 연간 배출 규모 해결

     
    수원 함양 기능도 20~30% 증진

    홍수기 저장했다 갈수기 흘려보내

     
    일자리 창출·산림 양 증대도 효과

    사유림도 적극 참여토록 유도해야

     
    道, 이달 말까지 대대적 숲가꾸기

    우수기관 포상·취약계층 땔감 제공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유효한 대안으로 전문가들은 숲을 든다. 지구환경 문제로 산림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산림당국의 관리방식도 자연과 인간이 균형잡힌 생태적 접근법을 추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기 산림녹화에 성공한 몇 안 되는 나라로 꼽힌다. 특히 IMF 이후 공공근로사업의 하나로 숲가꾸기가 대대적으로 시행됐다. 숲가꾸기의 필요성과 효과, 과제 등을 소개한다.


    ◆숲가꾸기 왜 필요한가

    숲가꾸기는 숲의 연령과 상태에 따라 가지치기, 어린나무가꾸기, 솎아베기, 천연림가꾸기 등을 함으로써 건강하고 우량하게 자랄 수 있도록 조성하는 사업이다.

    우리나라 산림은 30년생 이하가 59%를 차지해 숲가꾸기가 절실하다. 1998년 이후 숲가꾸기에 주력해 ha당 산림의 양은 1997년 53㎥에서 2009년 109㎥로 56㎥가 늘었다. 하지만 선진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선진국의 ha당 축적은 스위스 368㎥, 독일 320㎥, 일본 171㎥이다.

    아직도 경제림 조성목표 350만ha 중 161만ha(46%)는 숲을 가꾸지 못하고 있다. 산림의 경제적·환경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숲의 성장과정에 따라 적절한 숲가꾸기가 반드시 필요하다.



    ◆숲가꾸기 효과

    숲가꾸기의 효과는 여러 측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 숲가꾸기는 숲의 바닥에 도달하는 햇빛의 양을 늘려 키 작은 나무와 풀 등 다양한 식물이 살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산림이 울창해지면 야생동물의 서식환경이 개선돼 생태적 건강성이 향상된다.

    잘 가꾸어진 숲은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올라간다. 가꾸지 않을 때보다 이산화탄소 흡수능력이 약 2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 1㏊는 평균 매년 5t의 산소를 생산하고, 7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는 자동차 1대가 연간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과 비슷한 규모다.

    수원(水源)을 함양하고 맑은 물을 공급하는 녹색댐의 기능이 향상된다. 잘 가꾸어진 숲은 수원 함양 기능이 20~30% 증진된다. 산림청에 따르면 우량 활엽수림은 불량림보다 홍수기에 ㏊당 1일 28.4t을 더 저장하고, 갈수기에 ㏊당 1일 2.5t을 더 흘려 보낸다. 또 연간 193억t의 수질정화기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산림의 경제적 가치가 증진된다. 숲을 가꾸지 않을 경우 나무들 간에 뻗음 경쟁이 치열해져 직경 생장은 거의 못하게 된다. 숲가꾸기를 하면 나무의 직경 생장이 3배 이상 증가하고 옹이가 없는 고급 목재를 생산할 수 있다.

    땅 속으로 깊이 잘 뻗어 내려간 나무 뿌리는 주변 토양을 지탱하는 말뚝효과와 그물효과를 발휘해 산사태를 예방한다.

    숲가꾸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은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특히 신재생에너지할당 제도에 따라 목질 바이오매스가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이산화탄소 감축의무에 따라 부산물을 재생에너지로 이용함으로써 화석연료 대체효과를 가져온다. 부산물로 만든 목재펠릿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숲가꾸기 과제

    숲가꾸기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산림의 양을 늘리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숲가꾸기가 정부 차원에서 국유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우리나라 산림의 70%를 차지하는 사유림까지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문현식 경상대 산림환경자원학과 교수는 “사유림 산주도 기후변화에 대응한 최소한의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제도적 뒷받침이 확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숲가꾸기 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숲가꾸기 이후 사후모니터링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교수는 특히 “지금까지의 숲가꾸기는 한 번 하고 나면 끝내는 관행적 수준에 머물렀다”며 “면밀한 분석으로 숲가꾸기에 대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석권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산기술연구소장도 “숲가꾸기가 탄소저감이나 수자원 관리 능력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어떤 방법이 최선인지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를 추진하고 이를 매뉴얼에 새롭게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숲가꾸기 정책이 국내외 상황에 따라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닌 100년 혹은 그 이상 강건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의 숲가꾸기

    경남은 1988년부터 2007년까지 산지자원화 3차 계획에 따라 1조3900억 원을 들여 70만8000㏊에서 숲가꾸기를 완료했다. 2008년부터 2017년까지 10년간 47만7700㏊에서 ‘녹색 숲가꾸기’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었지만, 관련 예산이 줄어 사업범위도 축소됐다. 올해 숲가꾸기는 당초 563억 원의 예산을 들여 3만9400㏊에서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국비가 삭감되면서 482억 원으로 3만1484㏊에서 시행하고 있다. 내년에는 441억 원을 들여 2만8040㏊에서 시행할 계획이다.

    양재열 경남도 산림조성담당은 “국가 전체적으로 사회복지 예산에 집중되고, 산림예산 중에서도 재선충 방재에 예산이 투입되면서 전반적으로 숲가꾸기 예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는 이달 말까지 숲가꾸기를 대대적으로 실시, 품평회를 통해 우수기관에 포상할 계획이다. 또 숲가꾸기로 나온 부산물은 취약계층에 ‘사랑의 땔감’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학수 기자 leehs@knnews.co.kr



    ◆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

    산림부문 온실가스 흡수·배출 산정기관인 국립산림과학원은 국민들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 참여를 위해 ‘주요 산림수종의 표준 탄소흡수량’을 내놨다.

    표준 탄소흡수량은 우리나라 대표 수종인 소나무·참나무 등 8개에 대해 임령(林齡)별 연간 ha당 CO2 흡수량, 수령(樹齡)별 1그루당 CO2 흡수량, CO2 배출량 1t을 상쇄하기 위해 심어야 할 나무 그루 수 등에 대한 표준을 담고 있다.

    표준 탄소흡수량은 지난 40년간 전국에 걸쳐 3212개의 숲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소나무 한 그루당 연간 CO2 흡수량 평균은 수령 30~40년의 경우 6.6㎏으로 나타났다. 참나무는 수령이 오래될수록 많아졌는데, 40년생 12.4㎏, 50년생 13.7㎏, 60년생 14.7㎏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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