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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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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수확 체험

'손맛'으로 느끼는 '꿀맛'같은 가을

  • 기사입력 : 2013-10-24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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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수확체험 가능한 곳(정보화마을 체험상품) (주소/시기/체험비/문의)
    사과 따기밀양산내면 삼양리 밀양얼음골사과 정보화마을/ 26일부터 11월 초까지/ 1㎏ 7000원/ ☏ 356-5942.
    거창거창읍 서변정보화마을/ 11월 초순까지 예약접수/ 한 봉지(2.5㎏)당 1만 원/ ☏ 940-3951 
    양산원동면 선리 배내골마을/ 11월 4일부터 소진될 때까지/ 1~4인 기준 10㎏ 1상자 4만9000원/ ☏ 365-6262(010-2598-2333)
    대추 따기밀양단장면 고례리 평리산대추마을/ 12월 말까지/ 1만5000원/ ☏ 353-5244
    단감 따기창원·진영단감축제 행사 기간 주변 농가
    고구마 캐기의령화정면 상일리 보천마을/ 이달 말까지/ 8000원/ ☏ 573-8080
    거창거창읍 서변정보화마을/ 6000원(3㎏)/ ☏ 940-3951



    “풍요로운 가을 하늘 아래 농산물 수확의 풍성함 맛보세요.”

    깊어 가는 가을 농촌은 수확의 기쁨이 가득하다. 특히 사과, 감 등 과일 주산지는 탐스러운 열매가 알알이 맺혀 가을걷이를 기다리고 있다. 이곳에는 축제와 함께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가을 수확이 따는 재미뿐인가. 땅을 파면 팔수록 신비로운 고구마 캐기도 달콤한 추억을 선사한다.

    가족과 함께 가을 수확을 체험할 수 있는 농장으로 들어가 보자.

    22일 밀양 얼음골 사과 주산지 산내면. 마을마다 선홍색 사과가 주렁주렁 달렸다. 어른 주먹만 한 크기의 사과가 그루당 200여 개가 달려 탄성이 절로 난다. 축 늘어진 가지에 올망졸망 사이좋게 맺힌 것이 먹음직스럽다. 보기만 해도 입안에 침이 샘솟아 얼른 한입 베어 먹고 싶다.

    밀양의 명물 얼음골사과다. 사과로 유명하다는 명성답게 산내면으로 이어지는 도로 변에는 사과가 지천이다.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빨갛게 물든 사과 열매는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보는 것만으로도 상큼하다.

    얼음골사과 산지에는 약 1000만㎡에 200만 그루의 사과나무가 결실을 잉태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한 해 생산량이 15㎏들이 100만 상자라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얼음골사과는 4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대륙성 기후와 온난계절풍 지대의 분지형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얼음골의 특이한 기후 영향으로 일교차가 심해 신맛이 적고 당도(17~18도)가 높다. 과즙이 많고 과육이 단단해 아싹하게 씹는 맛이 일품이다.

    특히 알알이 사과꿀(밀병)이 박혀 있어 시각적으로도 달콤하다.

    얼음골사과 정보화마을 이리우(51) 운영위원장의 안내를 받아 사과 농장으로 들어갔다. 마침 사과 수확을 하는 주부들을 만났다. 아직 본격적인 수확을 하기에는 이르지만 일찍 익는 품종을 골라 즐겁게 사과 따기를 하고 있다.

    제법 잘 익은 사과를 따서 쓱쓱 닦아 껍질째 한입 베어 물었다. 아싹하게 씹히면서 톡 터진 육즙이 입안 가득하게 퍼져 상큼하고 달콤하다. 산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이 맛에 체험을 하는구나 싶다.

    잘 익은 사과를 따던 장미자(39·여) 씨는 “주변 경치도 감상하고 얼음골사과를 직접 보고 따서 먹어 보면 또 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함께 수확을 하는 정선영(50·여) 씨는 “자녀들과 함께 사과 따기를 하면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평소에 사과를 좋아하지 않던 자녀들도 직접 딴 사과를 잘 먹는다”며 “하루 나들이 코스로 안성맞춤인 체험이다”고 했다.

    바구니에는 잘 익은 사과들이 하나둘씩 쌓여 간다. 탐스러운 사과들이 계절의 넉넉함을 느끼게 한다.

    얼음골사과는 붉은 줄무늬가 있는 선홍색 후지 사과로 소비자들이 ‘부사’라고 부르는 품종이다.

    이리우 운영위원장은 “사과의 색이 선명하고 약간 길쭉하며 표면이 꺼칠한 것이 맛이 더 좋다”며 “잔류농약검사를 하기 때문에 농약 염려는 하지 않아도 돼 사과껍질을 벗기지 말고 닦거나 씻어 먹는 것이 좋다”고 일러줬다. 사과껍질에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성분이 있어 노화를 예방하고, 변비예방과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게 맛있어 보였다. 그렇다고 무작정 사과를 따면 안 된다. 사과나무가 손상되면 다음 해 사과농사에 지장을 주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가족 단위의 체험객들이 많이 찾는데, 수확을 하기 전에 사과 따는 법과 안전교육, 사과 감별법 등을 알려주고 체험을 하기 때문에 수월하게 사과를 딸 수 있다”고 말했다.

    가을이 가기 전에 가족들과 수확의 기쁨을 함께하면서 가을의 풍요로움과 추억을 맛보는 체험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이종훈 기자 leejh@knnews.co.kr



    ★수확체험 하려면

    가을 수확체험을 하려면 안전행정부가 지정한 정보화마을(http://www.invil.org/)의 체험상품을 활용하면 된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체험상품을 소개하고 있는데 수확체험은 사과 따기, 감 따기, 대추 따기, 고구마 캐기 등이다. 가장 많은 상품은 사과 따기 체험으로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밀양시 산내면 삼양리 1002-2 밀양얼음골사과 정보화마을에서 하고 있는 밀양 얼음골사과 따기 체험은 체험비 사과 1㎏에 7000원 수준이다. 이달 26일부터 11월 초순까지 체험할 수 있다. 계절에 맞는 옷차림, 운동화, 장갑, 음료수, 카메라 등을 준비하면 된다. 문의 ☏ 055-356-5942.

    거창군 거창읍 서변리 692에서도 맛있는 거창사과 따기 체험을 하고 있다. 11월 초순까지 예약접수 중이다. 한 봉지(2.5㎏)당 1만 원이며, 한 가족당 2만5000원으로 14개(5㎏) 수확 가능하다. 문의 ☏ 055-940-3951.

    양산배내골마을 사과마을에서도 체험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11월 4일부터 사과 소진 때까지 계속한다. 사과 따기 체험은 1~4인 기준 10㎏ 1상자 수확할 수 있는 체험으로, 4만9000원이다. 문의 ☏ 055-365-6262(010-2598-2333).

    농장주의 체험에 관한 설명을 듣고 체험을 할 수 있다. 친환경으로 재배돼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사과로 그 자리에서 톡 따 바지에 쓱쓱 문질러 먹는 즐거움이 있다.

    대추 따기는 밀양 평리산대추마을에서 12월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비용은 1만5000원으로 메밀묵 만들기, 천연염색, 대추찰떡 만들기 등의 체험도 함께 할 수 있다. 문의 ☏ 055-353-5244.

    단감 따기는 11월 초에 개최되는 창원 단감축제(☏ 055-299-5075)와 진영 단감축제(☏ 055-343-2242) 행사 기간이나 주변 농가에서 즐길 수 있다.

    고구마 캐기는 의령군 화정면 상일리 보천마을 일대에서 ‘황토밭에서 고구마 캐자’ 행사를 이달 말까지 진행하고 있다. 참가비는 8000원으로 호미만 준비하면 된다. 문의 ☏ 055-573-8080. 거창 서변마을에서도 고구마 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체험비는 6000원(3㎏)이다. 문의 ☏ 055-940-3951.



    ★주의할 점

    수확 체험을 할 때 가장 주의할 점은 수확하는 나무가 상하지 않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체험을 하는 가족은 더욱 주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체험을 하는 과수농가 전문가의 설명을 잘 듣고 수확을 하면 어렵지 않게 풍요로움을 맛볼 수 있다.

    사과를 딸 때는 장갑을 끼는 것이 좋다. 손바닥에 고무가 한 겹 코팅된 장갑이 적당한데, 마찰력이 있어야 사과에 무리가 최소화된다. 장갑을 끼고 잘 익은 사과를 손에 감싸 쥐고 손가락을 사과꼭지에 살포시 밀착시켜 사과를 하늘 쪽으로 꺾어주면 사과가 아주 쉽게 따진다.(사진) 하지만 가끔씩 꼭지가 쏙 빠져 버리고 열매만 따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땐 나무에 달려 있는 꼭지도 다시 제거를 해줘야 한다. 나뭇가지에 사과꼭지를 달아두면 꼭지를 통해 균이 침입해 나무가 상하게 될 수도 있다.

    단감은 꼭지에 단단히 붙어 있어 가위를 이용해 따는 것이 편하다. 감나무 가지는 매우 약하고 잘 부러지므로 나무에 올라가 감을 따서는 안 된다. 가급적 장대보다 손으로 따고, 사다리에 올라가 따는 것이 상처가 없어 품질이 좋다.

    고구마를 캘 때는 상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캐내야 저장성이 향상되고 상품으로서의 가치도 높다. 덩굴은 낫으로 자르고 걷어내고, 껍질이 벗겨지는 것을 막기 위해 호미나 괭이로 캔다. 수확한 고구마는 껍질이 상하지 않게 조심스럽게 다루고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껍질에 난 상처가 잘 아물 때까지 건조시킨다. 고구마는 추위에 약해 살짝 얼기만 해도 금방 썩어버리기 때문에 먹을 수가 없다. 13℃ 정도로 보관하고 보관 상태에서 조금씩 꺼내 먹으면 되는데 최대한 건드리지 말고 꺼내는 것이 좋다.



    ★축제도 즐기고 체험도 하고

    축제도 즐기면서 체험도 할 수 있는 행사가 도내 곳곳에서 열린다.

    창원 단감축제는 11월 2일부터 3일까지다. 동읍 주민운동장에서 단감 달인, 단감 품평회, 단감 쌓기, 단감 골든벨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진영단감제는 11월 1일부터 3일까지 진영읍 진영운동장 일원에서 열린다. 주요 행사는 단감품평회와 감 품종별 전시회, 단감 따기 체험, 단감퀴즈, 단감 깎기·쌓기, 단감 무료시식 등이다.

    26~27일 이틀간 밀양시 단장면 범도리 아불교 하천둔치에서 ‘제6회 밀양 대추축제’를 개최한다. 대추씨 멀리 뱉기, 은어잡기 등 체험행사와 투호 던지기 게임, 보물찾기, 대추 정량달기, 대추 꿰기, 대추 찰떡치기 등의 행사가 열린다.

    밀양 얼음골사과축제는 11월 2~3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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