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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세제개편·밀양송전탑 깊이있게 다뤘으면… 지면개편후 새 기획 유익

  • 기사입력 : 2013-08-30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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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독자위원회에서 독자위원들이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경남신문 제10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9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독자위원 8명과 이종구 편집국장 및 각부 데스크가 참석했다.

    독자위원들은 지면개편과 함께 새롭게 시작된 ‘인간과 환경’ 연중기획과 ‘문화예술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 등 참신한 기획에 대해 호평한 반면 세제 개편 논란이나 밀양 송전탑 등에 대해서는 핵심 사안을 짚는 깊이있는 보도를 주문했다. 또 진주 유등축제와 관련해서도 단편적인 보도보다는 축제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마련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적조와 녹조·폭염 선제적 기사 필요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7월 28일자 지방세수 대책 없이 취득세 인하 기사는 중앙정부 정책을 지역 관점에서 짚었고, 8월 9일 사설에서 녹조와 4대강 원인분석하라는 내용, 인간과 환경 기획에서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와 관련한 경남의 데이터를 소개한 것은 좋았다. 그러나 전국적 이슈를 지역의 관점에서 분석하는 기사, 예를 들면 세금폭탄 기사는 중요성에 비춰 비중이 적었다. 세금 문제는 고소득자가 핵심인데 이런 문제 제기는 없었다. 국정원 문제와 시국선언도 단편적인 보도에 그쳤다. 촛불집회와 시국선언을 어떻게 봐야 하는지 얘기하고 해석해주지 못한 게 아쉽다. 밀양송전탑 문제도 마찬가지다. 전력 수요와 공급처가 다른 현재의 발전 송전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과 산업용 전기요금이 싼가 등 본질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뤄야 한다. 적조와 녹조, 폭염은 한두 해 그칠 일이 아니다. 과학적 분석도 필요하고 내년을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선제적 기사도 필요하다. 16일자 창원도시철도 타당성 용역결과를 발표했다. 제목만 보면 타당하다고 확정된 것처럼 생각되는데 21일 사설을 보면 상반된 주장이 나온다. 너무 단정적으로 제목을 붙여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도시철도는 중요한 문제다. 추가적이고 심층적인 보도가 필요하다.


    농업관련 시의적절한 기사 돋보여

    ▲노치웅(전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 1일자 벼멸구 비상. 벼멸구는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에 적절한 시점에 잘 보도해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9일자 가뭄 관련 기사도 시의적절했다. 16일자 오염된 저수지 물로 어떻게 농사 지으라고 제하 기사는 언론의 역할을 잘 보여준 기사였다. 산업사회로 가면서 농지가 많이 훼손되고 면적도 줄었다. 적조, 녹조도 사람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인데 저수지 하나라도 제대로 관리해야 한다. 14일자 김용대 부장의 ‘세상을 보며’ 칼럼에서 적조와 녹조를 빗대 정치권을 잘 꼬집었다. 지면 개편과 관련해 건의사항이 있다. 신문에 빈 난을 만들어 독자들이 마음껏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줬으면 한다.


    차별화 좋지만 전국적 중요이슈는 다뤘으면

    ▲조성제(원광종합건설 대표이사 사장)= 7월 31일자 녹조 현장을 가다, 8월 8일자 4대강 보 문제 등 많은 기사가 나왔다. 4대강과 관련해 녹조에 대비하기 위해 기관들이 어느 정도 예산을 편성하고 어떻게 관리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클로로필-a 농도, 남조류 세포수 등에 대한 용어설명이 부족하다. 8월 초부터 중순까지 직장인 월급 세부담이 늘어난다는 기사가 많았다. 중앙지와 TV에서는 중요 뉴스로 다뤘다. 9일 연봉 3450만 원에서 5500만 원 사이에 세 부담 는다고 했지만 저항에 부딪혀 13일에는 대통령이 원점 재검토 입장을 밝혔다. 다음 날에도 관련 기사가 나왔다. 그런데 경남신문에 관련 기사가 안 보였다. 차별화도 좋지만, 중요기사는 다뤘으면 한다. 20일자 창원 감천계곡 그 많던 물 어디로 갔나 사진물에서 작년과 올해 비교하는 사진이 실렸다. 사진만으로도 가뭄의 심각성을 절실하게 느낄 수 있었다. 7월 25일자 어렵게 살면서도 피아노를 열심히 연습해서 아내에게 생일선물을 줬다는 내용이 실렸다. 소시민들의 살아가는 모습, 감동을 주는 기사를 앞으로도 많이 발굴해 달라.


    인간과 환경· 문화예술 공유 기획기사 참신

    ▲조경애 부위원장(창원YWCA 이사)= 연중기획 ‘인간과 환경’은 현재의 상황과 맞물려 눈길이 가는 내용이 많이 담겼다. 경남지역의 온실가스나 지역별 온도차 등은 도표와 함께 배치해 이해를 높였고, 다른 나라의 정책 등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우리와 비교할 수 있도록 한 것도 좋았다. 문화예술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 연속보도도 시의적절했다. 올해 공유라는 단어가 많이 회자되는데 발빠르게 공유문화를 나누는 도시를 직접 취재하고 독자들에게 전달해 고마웠다. 죽음 부른 동마산IC 어떻게 바뀌었는지 현장을 다시 취재해서 개선된 점과 개선되지 않은 점을 짚어보고, 향후 개선방향까지 보도했다. 이 정도로 짚어주면 행정도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 야무진 기사였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물놀이 시설 장애인 제한 기사는 기존 기사 스타일과 달리 상황을 그대로 던져주고 독자의 생각을 물어 돋보인 기사였다. 이달엔 편집분야에서 좋은 제목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진주유등축제 '서울시 양보' 단편적 입장만

    ▲김동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진주 유등축제와 관련, 7월 31일부터 8월 27일까지 9개의 기사가 나왔다. 칼럼과 오피니언이 5개. 기사를 보면 진주시장이 서울에 가서 1인 시위한 것, 삭발식, 성명서 발표 정도다. 오피니언 역시 서울시가 무조건 양보해야 한다는 내용 일색이다. 만약 서울시가 양보 안 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계속 삭발하고 1인시위 할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순천에서도 등축제를 7회째 하고 있고, 울산 태화강에서도 연등축제를 매년 연다. 유독 서울시에만 문제를 제기하는지, 대안과 관련해 분석이 부족하다. 진주유등축제의 문제점은 없는지 개선점에 대한 관련 기사도 필요하다. 9일자 마산 가포신항 개장 또 늦어지나 기사가 나갔고, 12일자 사설에서도 다뤘다. 지난 3월 보도에서는 7월에 개장한다고 했는데 또 10월 개장으로 늦어졌다. 그러나 이에 대한 질책은 없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따온 듯한 기사였다. 수요예측을 했던 기관, 담당 부서, 담당자 등을 강력하게 지적해야 재발되지 않는다. 만약 10월에 또 늦어지면 어떻게 되나.


    춘추관 일기·여의도 한담 홍보성 지나쳐

    ▲김영신(창원 남산고 교사)= 6일자 춘추관일기에서 청와대 비서실장인 거제 출신 김기춘씨와 비서실 인사 중 경남 출신자들을 다뤘다. 김기춘 의원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 긍정적으로는 일을 잘한다는 것, 부정적으로는 독재 시대의 사람이라는 것, 초원복집 사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주도 등이 있다. 그러나 칭찬 일색이었다. 12일자 4면에서 김기춘 비서실장을 또 소개했지만 장점과 미화된 측면만 부각됐다. 14일자 박근혜 대통령 통영 방문과 관련해 동정과 적조원인, 현장모습 등이 한 면에 소개된다. 그런데 19일자 춘추관일기에 또다시 박근혜 대통령 첫 공식방문하던 날이라며 자세하게 소개했다. 내용은 얼마나 대통령이 인기 있었는지 주민들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등이다. 춘추관일기와 여의도한담 등은 중앙에서 정책이 어떻게 결정되고 움직이는지, 경남 현안을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짚어줬으면 좋겠다.


    여성 관련 기사 거의 없는 점 아쉬워

    ▲이경옥(경남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세법 개정안에 대해 중앙지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난리가 났다. 그래서 대통령이 재검토하라고 할 정도였다. 조세 저항이 컸다. 단순한 보도는 있었는데 우리 도민의 입장은 없었다. 여성전문 기자가 없어서 그런지 여성 관련 기사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행사 소개 위주였다. 경남은 성평등지수가 전국 꼴찌다. 정책적으로 풀어낼 수 있는 기획기사가 필요하다. 녹조와 관련해 식수 안전에 대한 검증 기사가 없어 아쉬웠다. 김해 채용박람회 관련 기사는 직접 현장에 가서 문제점을 잘 짚어낸 기사였다. 22일자 돈되는 치료만 하는 치과도 발로 뛰어 실태를 취재한 좋은 기사다.마산 월영동 고압송전탑에 대해서도 법이나 해결책을 모색하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


    경남비경 100선 등 지역 명소 잘 담아내

    ▲안병삼(창원예총 부회장)= 사진 위주로 많이 봤다. 경남비경 100선. 사진을 작품성 있게 잘 찍어서 지역을 소개하고 있다. 사람 소개도 중요한 부분이고, 정치도 중요하지만 우리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소개하는 것도 좋은 일이다. 앞으로도 지역의 좋은 풍경을 많이 소개해 달라. 목요일자에 경남을 가다, 뭐하꼬 등 지역의 명소와 레저활동,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특히 휴가철에는 여행과 관련한 정보를 많이 원하는데 경남신문에서 여러 각도에서 잘 소개했다. 8일자 1면 통영 사진, 26일자 장복산 산악자전거 모습 등도 더위 속에서 청량감을 주는 사진이었다. 7일자 하동 읍내시장 세탁소 4개 기사도 인상깊었다. 문화예술에 부는 공유경제 바람 기획은 참신하다.


    용어해설 부족 등 지적 잘 수용해 반영할 것

    ▲이종구 편집국장= 행복한 경남 공란 만들어 달라는 것은 데스크 회의에서 논의하겠다. 용어해설 부족은 개선하겠다. 세제 개편과 관련해 중앙 언론에 비해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한계도 있지만 지적을 잘 수용해 반영하겠다. 가포신항 문제는 제대로 점검하겠다.


    정리= 차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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