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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0월 18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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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하꼬/ 가을날의 낭만 '오토캠핑'

오토캠핑…딱 10가지만 챙기세요
자연, 여기家 내집

  • 기사입력 : 2013-08-29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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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공원 오토캠핑장에서 경남지역 캠핑 카페 ‘맛있는 캠핑’의 번개 캠프 참석자들이 함께 만든 음식을 먹고 있다.


    가을날의 낭만 ‘오토캠핑’

    자연, 여기家 내집


    바람이 서늘해지고, 캠퍼들은 마음이 들뜹니다. 이제 진짜 캠핑이 시작되는 계절입니다. 북적이던 휴가 캠핑족이 떠난 캠핑장도 여유가 생겼습니다. 여름내 꺼내지 않았던 캠핑 장비를 이제야 꺼낸다는 캠퍼도 있습니다. 누구와 어디를 가도 괜찮습니다. 자연이 밤낮 편한 얼굴로 곁을 내주는 유일한 계절, 가을이니깐요. 사랑하는 사람들과 떠나는 ‘주말 캠핑’도, 혼자서 훌훌 털고 떠나는 ‘솔로 캠핑’도, 평일 밤 특별한 일탈인 ‘출퇴근 캠핑’도 좋습니다. 경남신문 ‘뭐하꼬’ 팀은 창원 도심 인근 달천공원 오토캠핑장에서 ‘출퇴근 캠핑’을 시도했습니다. 이날은 창원 인근 캠핑 동호인들의 즉석모임인 번캠(번개 캠프)이 열리는 날이었습니다.

    어스름한 저녁, 오늘의 퇴근길은 집이 아닌 캠핑장으로 향합니다. 창원시 의창구 북면 달천공원 오토캠핑장 3번 데크, 오늘 밤 우리 집이 놓일 터입니다. 주변에는 벌써 알록달록 이웃집(?)들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차를 데크 옆에 주차하고, 트렁크에서 짐을 꺼냅니다. 텐트와 타프, 미니테이블과 의자, 버너와 불판, 그리고 생삼겹살. 초보 캠퍼의 단출한 캠핑 준비물입니다. 이제 텐트를 짓기 시작합니다. 성인 두 명이 10분 남짓 걸렸습니다. 옆집 그릴 위 고기 익는 냄새가 저절로 손을 바쁘게 만듭니다. 나무데크와 나뭇가지 사이에 연둣빛 텐트가 활짝 펼쳐졌습니다. 1년 전 사놓고 창고에만 넣어 뒀던 텐트가 이제야 제 자리에 놓인 것 같아 괜스레 미안하면서도 뿌듯한 기분입니다. 3인용 소형 텐트라서 지붕을 대신해 타프도 완성합니다. 그 아래 돗자리를 깔고, 의자와 테이블을 보기 좋게 놓습니다. 집이 완성됐습니다. 이제 의자에 앉아봅니다. 고개를 드니 짙은 나뭇잎들이 하늘을 반쯤 가렸습니다. 귀뚜라미 울음이 선명합니다. 오늘은 화요일 밤인데, 주말 밤을 ‘깜짝 선물’ 받은 것 같습니다.

    이날 달천공원 캠핑장에는 31개 데크 중 25곳에 집이 만들어졌습니다. 낮부터 계곡 물놀이를 즐긴 가족팀도, 나란히 앉아 맥주와 영화를 즐기는 연인팀도, 색다른 친목을 쌓는 친구팀도 있습니다.

    직장인 최경연(32) 씨는 퇴근 후 캠핑장을 찾았다고 했습니다. “도시의 소음을 피해서 찾아왔다”는 그녀는 오늘 밤 텐트에서 자고 일어나 내일 오전 출근할 계획입니다. 출퇴근 캠핑이기 때문에 짐은 최소화했습니다.

    빨간 타프 아래 공간을 아기자기 꾸며놓은 최슬기(31), 이은미(31) 부부는 뱃속 아기와 함께 짧은 휴가를 즐기는 중입니다. 부부의 취미는 자연스레 태아를 위한 ‘캠핑 태교’가 됩니다.

    그리고 오후 8시 무렵, 이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하나둘 모입니다. 모두 8명입니다. 경남지역 캠핑 카페인 ‘맛있는 캠핑’의 번캠 참석자들입니다. 나란히 줄을 세운 테이블 위로 각자 준비해 온 음식과 주류가 차려집니다. 소소한 안주부터 캠핑 용품에 관한 정보, 캠핑 에피소드까지…, 오가는 맥주잔 수만큼 대화는 길어집니다. 휴대용 의자 테이블에 단순한 음식일 뿐인데, 이 모임 은근히 호사스러워 보입니다.

    말 그대로 ‘숲 속의 회식’을 마친 늦은 밤, 연둣빛 집 안에서 몸을 눕혀 봅니다. 순간 ‘내일 회사에서 피곤하진 않을까’ 걱정이 스치지만, 깊은 풀내음과 텐트 창 밖으로 액자처럼 그려진 숲과 나무에 마음은 또다시 편안해집니다. 누워서 별을 세다 보니 벌레소리가 점점 커집니다.

    글=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사진= 김승권 기자 skkim@knnews.co.kr

    ※이 기사는 경상남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초보 캠퍼 장비 준비 이렇게

    막상 캠핑을 시작하려니 장비 갖추는 일이 막막하다. 가격도 만만찮고, 종류도 많아 어렵다. 초보 캠퍼들이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장비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다. 캠핑용품 대여점을 이용하거나, 중고용품을 구매해서 자신에게 맞는 용품을 찾는 기간이 필요하다. 또 장비를 모두 세팅해 놓고 몸만 다녀올 수 있는 글루핑 캠핑도 있으니 활용해 보자.

    창원의 캠핑용품 대여점 ‘캠퍼캠핑’에서 오토캠핑에 꼭 필요한 ‘필수 캠핑 용품’ 구매요령과 가격을 알아봤다.

    오토 캠핑에 필요한 용품은 크게 세 가지 단계로 나눌 수 있다. ‘집짓기’-‘침실 준비’-‘주방 갖추기’다.


    ◆집짓기= 텐트와 그라운드 시트, 타프, 랜턴이 필요하다.

    집 설치의 첫 단계는 그라운드 시트 깔기다. 텐트 아래 놓아 텐트 외면을 보호하고, 습기도 막는다. 텐트보다 5㎝ 정도 작은 크기면 된다.

    텐트는 잠만 잘 수 있는 소형 텐트와 활동 공간이 확보되는 대형 텐트로 나눌 수 있다. 인조섬유와 혼방 제품이 있는데, 인조섬유는 관리가 편리하고, 혼방 제품은 통풍·환기 기능이 좋다.

    타프는 거실 역할을 한다. 햇볕을 차단하고 빗물을 막아준다. 직사각형 렉타, 육각형 헥사타프로 나누는데, 렉타는 비나 햇볕을 가리는 데, 헥사는 바람에 강하다.

    랜턴은 1박2일 캠프에는 필수품이다. 일반적으로 2~3개가 있으면 좋다. 화장실이나 차를 오갈 때 쓸 수 있도록 손전등 겸용 랜턴도 좋다.

    ◆침실 준비= 매트와 침낭이 필요하다.

    야외 취침이기 때문에 바닥의 습기를 막기 위해서는 매트가 필요하다. 발포매트, 에어매트가 있는데, 데크 위에서는 발포매트면 충분하다.

    침낭은 봉투형과 머미형으로 구분되는데, 머미형은 체온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점이고, 봉투형은 다양한 활용이 가능하고 가격이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주방 갖추기= 식탁, 의자, 코펠, 버너가 필요하다.

    주방의 기본 세팅은 식탁과 의자다. 직접 앉아 식탁과 의자의 비율을 맞춰보고, 가볍고 튼튼한 제품을 고른다.

    요리를 위해서는 코펠과 버너를 갖춰야 한다. 코펠은 소재별로 가격이 다양한데, 스테인리스스틸 제품이 내구성이 좋다. 버너는 집에 있는 휴대용 버너로 시작해도 무방하다. 야외캠프 불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화로나 그릴을 활용해도 좋다.

    이 밖에 주방에는 다양한 보조 아이템이 많다. 키친테이블, 식기세트, 아이스박스, 설거지통 등을 필요에 따라 구매하면 된다.

     




    특별한 외식, 캠핑 요리

    캠핑에서 요리가 빠질 수는 없다. 캠핑장의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삼겹살, 바비큐, 라면이 있다. 간단하고 특별한 야외 요리의 대표주자들이다. 그러나 최근 전문 캠퍼들이 늘면서 ‘캠핑 요리’를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집이 아니기 때문에 더 특별하게 요리해 먹는다는 것. 물론 법칙은 있다. 재료는 간단해야 하고, 조리법이 복잡하지 않아야 하고, 조리 시간은 짧아야 한다. 한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에서 캠핑요리로 대상을 받은 창원의 블로거 ‘특별한 경연씨’(사진)의 도움으로 이색 캠핑요리를 소개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인기만점 영양 간식
    ◆청양고추 크림 떡볶이 (조리시간 10분)

    재료: 떡 1봉지, 베이컨, 청양고추 2개, 크림소스, 우유 약간

    만드는 법: 미리 떡을 물에 불려주고 베이컨을 잘라 놓는다.→ 프라이팬에 크림소스를 적당히 넣는다.→ 떡과 베이컨을 넣고 섞으면서 익힌다.→ 떡이 어느 정도 익었을 때 청양고추를 원하는 만큼 넣는다.→ 우유로 간을 조정한다.

     


    입안에서 사르르… 남은 소고기의 화려한 탄생
    ◆찹스테이크(조리시간 15분)

    재료: 소고기, 파프리카, 버섯(표고, 새송이), 맥코믹그라인더&돈가스 소스

    만드는 법: 소고기를 먼저 굽는다.(바질을 함께 구우면 냄새가 없어진다)→ 맥코믹그라인더 갈릭&페이퍼 소스를 고기 위에 솔솔 뿌려준다.→ 고기가 익는 동안 파프리카와 버섯을 다듬어 볶아 준다.→ 익은 고기와 야채를 함께 팬에 넣고 돈가스 소스(스테이크 소스)를 촉촉해질 정도로 넣고 볶아준다.

     


    소시지와 달걀로 만드는 초간단 맥주 안주
    ◆쏘품계(조리시간 5분)

    재료: 계란, 소시지, 소금 약간.

    만드는 법: 소시지에 칼집을 내서 익힌다.→ 소금을 약간 넣은 계란을 달궈진 프라이팬에 붓고 익힌다.→ 계란이 반쯤 익었을 때 소시지를 넣고 계란으로 말아준다.

     


    과자처럼 맛있다… 출출할 때 먹는 바삭 부침개
    ◆소시지 라면 부침개(조리시간 5분)

    재료: 라면, 소시지, 김치, 계란, 라면스프

    만드는 법: 라면은 살짝 삶고, 소시지와 김치는 적당한 크기로 자른다.→ 볼에 라면과 김치, 소시지를 넣고 날계란을 하나 깨 넣어 재료를 섞어 준다.(라면 스프를 조금 넣으면 더욱 감칠맛이 난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적당한 크기로 올려서 바삭하게 구워준다. 조고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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