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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

지역 현안 비판적 시각으로 진단해 지역언론 역할 다해야

  • 기사입력 : 2013-02-01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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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신문 독자위원들이 31일 오후 경남신문 4층 회의실에서 지면평가를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독자위원회가 선정한 2012년 우수 기자상 수상자들이 시상식 후 독자위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12차 회의가 31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독자위원 7명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독자위원들은 폭설과 버스 승객 사망 사고, 불법 전단지 문제, KTX 이용 불편, 대형마트 지역공헌도 문제 등을 제대로 지적했다고 칭찬한 반면 여론조사 통계·해석상의 오류, 일부 설득력이 떨어지는 기사 등은 문제이고, 지자체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인용한 보도를 지양하고 감시·비판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방재 대책과 매미 참사 10주기, 경남도 문화정책, 4대강 사업, 성범죄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속적이고 심층적인 보도를 통해 여론을 환기시키고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경남 문화정책 점검할 시리즈 필요

    ▲정상윤 위원장(경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1월 2일자 경남신문의 신년 어젠더(agenda: 의제)와 관련한 다양한 기획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앞으로 1년간 어떻게 풀어나갈지에 대한 계획이 없어 아쉬웠다. 신년호에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도가 나왔다. 그러나 결과 해석에는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애매한 표현도 있고, 통계해석상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도 있다. 외부 전문가와 협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폭설도 그랬지만, 재해·재난에 관한 언론사 나름의 매뉴얼, 도청 등 자치단체의 매뉴얼이 필요하고, 그에 따른 장비와 예산을 준비해야 한다. 경남도 문화예산이 전국 꼴찌라는데 확인 바란다. 새로운 도지사가 들어서서 공무원 청렴 강조하지만,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것은 문화복지다. 경남신문에서 올해 중요한 주제 중 하나로 경남의 문화는 무엇이고, 예산은 있는지, 어떤 로드맵을 가지고 문화정책이 이뤄지고 있는지 총괄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시리즈가 필요하다.


    이마트·4대강 사업 등 지속 점검해야

    ▲허인수 부위원장(문성고 교사)= 교육 현장의 기사가 많았으면 좋겠다. 토론회나 설명회 등에 가지 못하는 독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어떤 이야기가 있었는지 정보를 전달해야 한다. 1월 4일자 전력사용량 최대치 경신 제하 기사와 1월 21일자 창원지역 평준화 관련 기사 등은 표현상의 오류나 기사의 완성도에 문제가 있다. 특히 인과관계에 대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마트가 노동조합을 설립하지 못하도록 불법을 저질렀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우리 지역에 있는 이마트에서는 이런 것들이 없었는지 알아보고 인터뷰도 하고, 주요하게 다루지 못한 점은 아쉽다. 감사원 결과 4대강 사업이 현실로 드러났다. 경남은 합천창녕보, 함안창녕보를 안고 살고 있는데 도민들의 걱정이 사라질 수 있도록 문제가 없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보도하길 바란다.


    전통시장별 문제점 비교해 다뤘으면

    ▲권충웅 위원(창원시통합상인회 부회장)= 1월 14일 통합창원시 청사 소재지 문제 다뤘다. 그러나 여전히 정보가 부족하다. 1월 15일 도내 대형마트 3년간 매출이 6조 원 넘는데 지역 공헌사업은 0.47%라는 문제를 다뤘다. 지역에서 창출되는 상품은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다. 심각한 문제다. 1월 23일 도내 전통시장 활성화 저조. 상인조직, 상권매력도 등 6개항 평가에서 16개 시도 중 경남이 14위에 그쳤다고 보도됐다. 경남도가 2002년부터 2012년까지 총 3380억 원을 투입했다고 한다. 157개 전통시장별로 시설이나 다른 부분에서 현대화가 잘돼 있는 시장과 낙후된 시장과 비교할 수 있는 세부적인 내용이 없어 아쉽다. 한국보도사진상 수상 소식도 있었지만, 사진물은 언제 봐도 칭찬해주고 싶다.


    태풍 매미 10주년 기획 보도했으면

    ▲우무석 위원((사)문자문명연구회 이사)= 1월 21일자 버스 문에 끼어 승객이 사망하는 사건 보도됐고, 버스 운행과 업계의 구조적인 문제들을 정확하게 잘 짚어줬다. 다친 환자를 병원에 데려갔는데도 죽음에 이르게 한 병원 시스템 문제도 잘 지적했다. 이후 칼럼에서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경남비경 100선과 아! 본향 등 연재물이 신설됐다. 경남비경 100선의 경우는 사진이 정말 빼어나다. 그러나 신문 문화면 배치는 너무 풍광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해야 한다. 시인들이 직접 명소를 찾아서 사진과 함께 소개하는 기획물도 있다. 창동예술촌은 말썽이 많다. 사단법인 주체들이 바뀌었고, 입주자들이 법인을 꾸려 운영권을 갖는 문제들, 거기에 반발해서 마산예총이 맡겠다고 의지를 표명한 것이 다 기사화됐다. 반면 문화부에서는 마산 골목에서 추억을 더듬는다는 기사가 나갔다. 사회면에서는 문제가 있다는데 문화면에서는 좋은 쪽으로 소개한다. 부서 간에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기사가 나가야 한다. 올해가 태풍 매미 10주년이다. 이후 어떻게 됐는지, 현재의 방재 대책은 문제 없는지 짚어줬으면 좋겠다.


    도내 성범죄 예방대책 세밀하게 다뤘으면

    ▲승해경 위원(경남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센터장)= 12월 31일자 새해 달라지는 것. 독자 입장에서 유익한 기사였다. 1월에도 사건사고가 많았고, 특히 성범죄 관련 사건이 이슈화됐다. 1월 30일자 경남 성범죄율 분석 기사 나왔다.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이 중요한데 간과하고 있다. 경남도와 도교육청은 대책이 있는지 기사가 없다. 조금 더 세밀하게 분석해서 예방대책을 더 다뤄야 한다. 대리운전기사 성범죄 안전장치 없나 1월 18일자에 있었다. 이런 문제에 대해 경남신문에서 지속적으로 관심 갖고 지켜봤으면 좋겠다.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지 않는 기사들이 있다. 신경 써 달라. 방사능 오염과 관련해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크다. 안전한 먹거리에 관계되는 기사를 많이 다뤘으면 좋겠다. 1월 30일 경남도 인사를 보면 여성이 눈에 띄지 않는다. 경남의 성평등지수가 하위권인데 경남신문에서 짚어줘야 한다.


    테마거리 예산 낭비 강도높게 비판해야

    ▲조경애 위원(창원YWCA 회장)= 1월 22일 KTX 창원~서울 늘려달라는 기사 나왔다.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잘 지적해줬다. 그외에도 다양한 불편이 있다. 개선될 수 있도록 언론의 역할을 기대하겠다. 1월 17일 창원 중앙동 테마거리 예산 40억 낭비 기사. 8년 전 공사 때도 많은 시민들이 의아해 했고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하지 못했다. 좀 더 강도 높게 비판해야 한다. 1월 10일 통영 동피랑 집집마다 쌀 선물 기사가 나왔다. 공존, 상생하는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1월 16일자 해경이 못 밝힌 침몰 사고 유가족이 밝혔다는 보도가 있었다. 해경도 노력했겠지만, 유가족이 결국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은 씁쓸했다. 1월 24일 정치부장의 칼럼 좋았다. 지긋지긋한 통합창원시 청사라고 표현했다. 실제 시민은 청사에 별 관심이 없을 수 있다.


    창원시 야구장 관련해 추가 보도해야

    ▲김동원 위원(경남민주언론시민연합 신문분과위원장)= 밀양케이블카 보도가 12월 28일부터 1월 28일까지 5꼭지 나왔다. 12월 28일자에는 한국화이바에서 시민단체 지적에 따라 도에서 감사했고, 철거한다고 나왔고, 1월 24일자 기사에는 도립공원위원회 조건부 가결, 1월 28일 석영철 도의원이 합의 내용이 다르다고 나왔다. 시민단체 아니면 도 감사 지적, 도립공원위원회 심사 결과, 석영철 도의원 인터뷰 등 누구 말만 의지해서 보도했다. 독자들은 케이블카가 철거된 것인지, 철거 중인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도립공원위원회 심의결과가 절대적인지, 위원회 역할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1월 30일자 창원시가 야구장 부지를 육대부지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육대부지는 10위권인데, 30일자 3면 해설기사를 보면 창원시의 용역결과를 무시하고, 어떤 근거로 다시 육대부지로 했는지 근거 데이터가 없다. 창원시장의 지역 균형발전, 체육시설 배분 등 기자회견 발표문 문구만 인용했을 뿐이다. 창원시의 발표내용을 그대로 실었다. 언론사에서 시나 도에 대해 비판과 감시 역할을 해야 하는데, 1년 전에도 용역결과만 그대로 보도하고, 이번에도 시 입장만 그대로 보도하고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추가 보도가 필요하다.


    지적사항 제대로 준비해 보완할 것

    ▲허승도 편집국장= 올해 신년호를 만들면서 어젠더를 갖고 기획기사를 만들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기사를 만들고자 한다. 경남의 문화정책과 예산과 관련된 문제는 이미 종합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태풍 매미 10주년 기획기사 등 지적한 사항에 대해서는 제대로 준비해서 여론을 선점하고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정리=차상호 기자



    ★ 독자위 선정 2012년 우수 기자상

    경남신문 독자위원회는 31일 오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2012년 우수 기자상으로 선정된 취재부문 1편, 기획부문 2편, 편집부문 1편에 대한 시상식을 가졌다.

    취재부문에서는 산청의약엑스포 공모사업 과정에서 명단 유출 문제를 지적해 바로잡도록 한 사회부 이학수 기자의 ‘산청의약엑스포 공모사업 심사위원 명단 유출’이 선정됐다.

    기획부문에서는 대통령 선거와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다양한 보도를 한 정치부 대선취재팀 이병문·이상목·이종훈 기자의 ‘대선 및 도지사 보선 기획 보도’와, 미술계의 다양한 모습을 재미있게 다룬 김유경 기자의 ‘김유경 기자와 함께하는 미술 산책’이 뽑혔다.

    편집부문에서는 기획면인 생활면을 감각적으로 편집해 시인성과 가독성을 높인 김동주 편집부 기자의 ‘생활면 비주얼 편집’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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