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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1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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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계사(癸巳)년에는

  • 기사입력 : 2013-01-14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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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은 뱀띠 해다. 정확하게는 2월 4일 입춘절기가 들어오면서 계사(癸巳)년이 시작된다. 용과 달리 뱀은 특별히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없는 듯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꿈에 뱀을 보면 여자아이를 낳는다고 해서 좋아하기도 한다.

    지지(地支)의 글자 사(巳)는 음기(陰氣)는 하나도 없고 양(陽)의 기운이 극에 달한 6양의 기운을 가지고 있으며, 천간(天干)의 글자 계(癸)는 오행이 수(水)로서 하늘에서 내리는 빗물과 같은 것이다.

    뱀이 나오면 가뭄이 든다는 말이 있다. 양기가 강하니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천간의 水가 그 양기와 교차하면서 수화가 치열해지니 오히려 비바람이 심해지고 태풍이나 우박 등 기후변화가 심한 한 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한 이동과 변동을 뜻하는 역마살이 들어오는 해도 되니, 주거의 변동, 직장의 이동, 해외출입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띠별로 살펴보면, 범(寅)띠, 원숭이(申)띠는 형살(刑殺)을 만나는 것이니 법을 어기면 반드시 곤란한 처지를 당할 것이니 조심할 일이다.

    또한 돼지(亥)띠, 토끼(卯)띠, 양(未)띠는 올해부터 3년간 화재, 풍재, 수재를 당한다는 삼재에 들지만 운이 좋은 사람은 이때 기이한 발복을 하기도 한다.

    개(戌)띠는 집을 짓는 일이나 개축 등 땅에 손을 대면 좋지 않으며, 행동에 조심하지 않으면 온갖 구설에 시달리는 한 해가 된다.

    닭(酉)띠, 소(丑)띠는 좋은 인연을 만나는 해이며, 욕심이 지나치면 화를 부르겠지만 대체로 발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말(午)띠 또한 하는 일은 잘되지만 구설은 따른다.

    쥐(子)띠는 문서를 취득할 때나 투자를 할 때는 꼼꼼히 확인해서 거짓이 없는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성문제로 가슴앓이할 가능성 또한 다분히 있다.

    용(辰)띠는 사업이나 직장에서는 발전하는 해이나 너무 큰 뜻을 품으면 용두사미가 된다.

    뱀(巳)띠는 자신의 해인데, 귀한 인연을 만나게 되고 좋은 쪽으로 이동하고 확장 발전한다.

    주역 계사전에 ‘용사지칩(龍蛇之蟄), 이존신(以存身)’이라는 말이 있다. 원래 ‘龍’은 ‘용’, ‘蛇’는 ‘뱀’이라는 뜻이지만 여기에서는 ‘龍蛇’가 하나의 단어로서 ‘뱀’을 나타낸다. ‘뱀’이 몸을 숨기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몸을 살리려는 것이다’ 즉 ‘뱀이 겨울잠을 자는 것은 살아나기 위해서이다’라는 말이다.

    인간사 처세술에 관한 교훈으로서 운이 좋지 않을 때에는 일시적으로 물러나는 것이 지혜롭게 자신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길이 된다는 의미다.

    사람은 가끔 숨어 지낼 필요가 있다. 예전의 선비들은 책을 읽는 기간에는 몸을 숨겼다. 그리고 독서에 정진하다가 세상에 나왔다.

    어제까지 온 나라가 좌우로 나누어 죽기 살기로 싸웠다. 이긴 자 편에 선 사람의 환호 뒤에 진 자의 절망이 더 크게 느껴진다. 이제는 이긴 자는 이긴 것이고, 진 사람들은 어둠 뒤에는 다시 새벽이 오는 것은 자연의 이치이니 봄을 기다려야 한다.

    세상이 무서워서 숨는 것이 아니다. 세상을 피하는 것도 아니다. 자신이 살아나기 위해서 몸을 숨기는 것이다.

    요즈음 너무 많은 사람들이 세상을 혼란스럽게 한다. 몸을 숨긴 채 나라와 사회를 위한 내공을 충분히 쌓아 온, 그런 사람은 과연 없는 것일까?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 www.jname.kr (☏ 263-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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