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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7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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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

창원 상남동 유흥문화 진단·성범죄 문제점 지적 좋았다

  • 기사입력 : 2012-08-27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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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9기 독자위원회 7차 회의가 23일 오후 4시 30분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 7명과 본사 편집국장과 각 부 데스크들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창원 상남동의 잘못된 유흥문화에 대한 점검과 성범죄 관련 보도에 대한 칭찬과 격려가 있었고, 전국적인 현안에서도 항상 지역문제를 먼저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 녹조류 문제에 대한 정확한 원인과 설명이 필요하며 학교의 현실적인 문제나 성범죄와 관련해 대안 제시와 관련 기관에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기사가 많이 생산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역 현안에 대해 신문사와 시민단체, 학계, 시민들이 참석해 해결책을 찾아보는 토론의 장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 8월에도 경남신문에는 기획기사가 많았다. 특히 창원 상남동 유흥문화의 문제점은 심각하다. 신문에서 자주 언급하는 만큼 대책이 잘 마련되길 기대한다.

    최근 우리나라 기후가 엄청나게 급변하고 있다. 스콜기후 변화 양상도 보이는데 기상변화에 대한 전력 문제, 재난 및 재해 문제를 여름이 가기 전에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전력 수급은 예측 가능한데도 급박하게 돌아가는 사안이고 최근 원전 고장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함께 묶어 보도했으면 한다.

    9일과 10일 낙동강 남조류에 대한 기사가 연속 보도됐지만 원인 분석이 약했다고 생각한다. 4대강사업과의 연관성을 제시하는 여론이 많으니 4대강과 관련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며, 녹조 문제는 내년에도 되풀이될 테니 정확하게 진단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 16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기사는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해야 하는데 균형성이 조금 떨어지는 것 같다.

    아동 성범죄는 통영사건으로 부각된 후 계속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성범죄의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지만 전문가 대담을 통한 대안을 다루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매년 지역사회 현안에 대해 2~3일간 토론하고 지적한 내용이 신문 기사로 나오고 나중에는 책으로도 제작된다.





    ▲ 학교폭력 가해 사실을 초중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이 인권침해라고 지적한 기사를 중요 기사로 취급한 것은 좋았다고 생각한다.

    학교내 비정규직 문제 등을 다뤄 교육당국의 문제를 잘 꼬집었다고 생각하며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앞서 나간 학교 사례가 추가되면 더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특목고 입학을 위한 영재성 인정이 사교육 확산 등 결국 돈으로 이뤄진다는 현실도 다뤄줬으면 한다.





    ▲ 9일자 6면 진해 두동지구 기사는 해당 지역에 사는 주민들의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답답해 하는 주민들이 기사에 대해 칭찬을 많이 했고 주민들에게 도움되는 부분이 많았다.

    9일 6면 진해구 경화시장 인근 노점상 단속기사에서 취재원이 다양화됐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좁은 보행로에서 노점상하는 할머니들 대다수가 자신의 집 텃밭에서 키운 채소 팔아 용돈을 번다고 알고 있다. 이 할머니들을 한꺼번에 모두 묶어 생계형으로 취재했는데 사실과 다르다고 본다. 구청 직원 한 사람과 할머니 몇 분과의 취재로 끝내지 않고 시장업무를 총괄하는 상인회의 의견도 들었어야 정확한 취재가 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4일 2면 대형마트 골목상권 상생 길 없나 기사에서 직원 대량 해고 등 부작용을 지적했지만 확인해 보니 대량 해고 내용이 없었다.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대형마트 영업규제 기간을 정하고 이득을 본 건 백화점과 일부 마트 등이고 전통시장은 대략 10% 정도의 효과만 보았다. 상인을 대변하는 기사와 관심이 필요하다.




    ▲ 대선이 가까워오면서 박근혜 후보에 대한 기사가 많았다. 특히 데스크 칼럼에서 5·16에 대한 파격적 평가를 요구했는데 지역 이슈인 부마항쟁은 진상조사도 되지 않고 있다. 이런 점도 함께 다뤄졌으면 좋겠다.

    박근혜 후보는 여당 대선 후보인 만큼 부마항쟁에 대한 사과 정도는 우리 지역에서 받아내야 된다는 생각이다.

    통영 아름 양 사건과 통영 지적장애 성폭행 사건 등 연일 성범죄가 문제됐고 이것들이 잘 기사화됐으며 창원 상남동 유흥문화 문제 기획기사와도 연결될 수 있다고 본다.

    기사에는 상남동 문제점의 해결책으로 음주문화 바꾸기가 제시됐지만 문화를 바꾼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성범죄가 사회적 문제라면 차라리 노골적으로 이슈화시켜 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올림픽 기사는 방송중계 이후라 예측된 기사지만 1면 사진 배치는 신선했다. 지난밤 즐거움을 환기하는 효과가 있어 좋았다.

    문화면은 이슈나 논쟁거리가 없이 행사 등의 소개에 그치면서 가벼워지는 느낌이 많은 만큼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 각종 이슈에 대해 논쟁을 붙이는 저널비평이 필요하고 반박 기사도 많아야 하는데 소개하는 내용 위주라서 활기가 없는 것 같다.





    ▲ 8월에는 녹조 문제에 관한 기사가 많았다. 수자원공사와 낙동강환경청 입장, 반대되는 환경단체 입장이 있었는데 기사나 제목을 보면 문제가 심각하다가도 기사 말미에 관계자들의 안전하다는 멘트가 많이 게재되면서 논점이 흐려지는 것 같다. 안전하다면 기사를 왜 썼나 싶을 정도로 마무리에 관계자 멘트가 많은 것 같다.

    보통 사설은 각 신문사의 주장이 잘 담겨있는 부분이라 1면 톱기사나 5·6면 중요 기사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설과 기사가 연결이 안 된다고 생각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설로 다룬 기사는 좀 더 비중있게 보도된 기사라고 생각하는데 사설을 읽고 기사를 찾아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 기사와 남해 일본마을 추진 기사는 사설이 없어 아쉬웠다.





    ▲ 전국에서도 유명한 창원 상남동 유흥문화 문제점을 구체적으로 짚고 들어가 좋았다.

    전단지 차단 대책을 마련한 대전지역의 구체적인 사례도 좋았다. 우리 지역 지자체에도 많은 자극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상남동 유흥문화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은 없었지만 고민해볼 만한 문제를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올림픽 기사에 경남 출신 선수들 이야기가 많이 나와 도민의 자긍심을 높였다. 특히 사격경기와 관련해 세계선수권 대회의 성공적인 유치를 만들어가는 과정을 본 것 같아 좋았다. 2일자 1면에 나온 ‘金·金·金 찌르고 메치고 쐈다’ 제목은 굉장히 통쾌하고 좋았다.

    지난 6일 어린이집 웃돈 매매 기승 기사는 칼럼 ‘동서남북’에서까지 언급돼 불안한 엄마들의 마음까지 잘 다룬 것 같았다.

    8일자 1면의 죽음 부른 기초생계비 중단 기사는 사회의 소외문제를 잘 다루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례가 많으니 잘 접근해 여러 각도로 다뤄야 한다. 감정노동자 문제 기사는 감정노동자 설명이 더해져 이해하기가 편했고 좋은 기사라고 생각한다. 관계당국이 31만 명의 종사자들에 대해 놓치고 있는 부분을 신문에서 잘 지적했다. 횡간소음 문제를 지적한 기사도 좋았다.





    ▲ ‘경남을 가다’와 ‘그곳에 가고싶다’ 등 휴가철에 맞는 기사를 재밌게 봤다.

    성범죄 문제는 7월과 8월에 굉장히 많았지만 너무 사건 위주의 기사가 많았다. 그중 ‘싫어요 안돼요로 성범죄 막을수 있나’ 기사가 좋았다. 학교 측에서는 성범죄 예방교육에 대해 교육청 지시에만 반응한다. 교실 교육이 토론에도 좋고 자세한 교육도 가능하고 실제 상담이 들어오는 경우도 많지만 학교에서 반영하지 않는다. 상담할 곳을 모르니 구성애 씨 사이트에 접속해 상담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우리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잘 도와야 한다. 학교에서 예산과 교육시간이 없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며 이 문제를 지역 교육청에 적극 항의해 개선되도록 해야 한다.

    성폭력 문제에 있어서 잘못된 통념이 큰데 이런 부분도 문제로 다뤄졌으면 한다. 일부 언론에서 여성의 치마 길이와 노출을 문제로 지적하는 시각까지 나오고 있지만 가해자의 인식 문제가 제대로 다뤄져야 한다.

    성범죄 재소자들에 관련해 교정교육이나 보호관찰소 교육도 다루면 좋겠다. 데이트 폭력 등 다양한 유형의 폭력, 성범죄를 다뤄 달라. 대책은 불투명해도 신문에서 계속 문제점을 다뤄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유흥문화와 관련해서는 문화나 인식을 바꿔야 한다는 데 동의하고 바람직한 회식문화를 발굴해 기사화하면 좋은 기사가 될 것 같다.



    ▲허승도 편집국장= 8월 올림픽 기사로 여름을 잘 보냈지만 최근 성범죄 등으로 신문 전체가 어둡다. 그러나 이것은 사회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며 대안을 찾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역문제 토론의 장을 마련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정리=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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