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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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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태 四柱 이야기] 머리카락에 숨겨진 비밀

  • 기사입력 : 2011-10-29 0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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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몇 달 전 볼테르의 말을 인용하면서 방송출연 금지의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한 연예인이 삭발시위를 하는 것을 뉴스를 통해 보았다.

    삭발은 원래 종교의식의 하나였으나 이렇게 시위현장에서 투쟁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은 그것이 주는 강렬한 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머리카락이 짧으면 성격이 과격해진다. 음양으로 보면 머리카락은 음의 상징인데, 이것을 잘라버리면 음의 기운이 사라지고 양의 기운이 강해진다.

    스님이 삭발하는 것은 수행을 방해하는 근원인 아집과 교만 그리고 온갖 유혹의 감정을 끊는다는 것을 외형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라 할 수 있겠지만 용맹정진하겠다는 의지이기도 하다.

    대체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머리카락을 짧게 자르는 것은 남자는 양적이기 때문에 길면 갑갑함을 느낀다. 하지만 여자는 음의 기운이 강하니 머리카락이 길어도 갑갑함을 덜 느낀다.

    여자가 긴 머리를 거추장스럽게 생각한다면 여자이지만 양의 기운을 많이 가진 사람이다. 짧은 머리를 하고도 다소곳하고 애교 많은 여자는 없다. 대신 명랑하고 활달하다.

    사주를 감명하다 보면 뜻하지 않게 중매할 일도 생긴다. “우리 집 애 결혼은 언제쯤 할 수 있을까요?” 신랑감을 둔 부모도 있고, 과년한 딸을 둔 부모도 있다. 궁합을 맞춰보고 좋다고 판단되면 서로에게 연락처를 알려준다.

    며칠 전에는 서울에서 방송국에 다니는 아들을 둔 부모가 내방을 했다. 자식이 34살이나 되었는데 아직 결혼도 안 하고 객지에서 혼자 생활을 하고 있으니 부모로서는 속이 탄다고 하면서 어디 좋은 처녀가 없겠느냐고 한다.

    사주를 보니 양의 기운인 화(火)가 강했다. 언론, 방송은 火의 직업으로 분류되니 직장에서는 능력발휘가 되고 만족도가 높음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신부후보 물색에 들어갔는데 마침 눈에 띄는 처녀가 한 명 있었다. 얼마 전 처녀 어머니가 내방을 해서 사진까지 주고간 적이 있는데 머리카락이 긴 여자 선생님이 있었다.

    머리카락이 윤기가 흐르는 듯 부드럽고 긴 것은 온화한 성격과 건강을 상징한다. 이런 머리카락을 가진 사람은 모나지 않고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으며 어떤 의견도 이해할 수 있는 너그러움이 있다. 특히 양의 기운이 강한 남자와는 조화를 이루고 순응하는 성격으로 원만한 가정생활을 유지한다. 그래서 서로에게 의사를 타진해보고 연락처를 줬는데 어제는 양쪽 부모들이 전화를 해왔다. 자식들이 만났는데 성격도 잘 맞는 것 같다면서 적극적으로 만나보기로 했다고 한다.

    사람의 운명은 가만히 두어도 주어진 대로 살아간다. 양이 강하면 음(陰)적인 배우자를 만나야 음양의 균형이 이루어지고, 음이 강한 사람은 양(陽)적인 배우자가 배필인데 누가 알아서 정해 주지 않아도 약 80% 맞는 짝을 찾는다.

    양이 강하면 음을 끌어당기게 되어 있고, 음이 강하면 양을 끌어오려고 하기 때문에 반대의 성향을 가진 사람을 만나면 호감이 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나머지 20%에 속한 사람은 맞지 않는 배우자를 만남으로 해서 불행이 시작된다.

    조물주는 머리카락 하나에도 이렇게 오묘한 비밀을 숨겨두었다. 세심하게 살펴보고 결정한다면 실패가 없을 것이다.

    역학 연구가

    정연태이름연구소(www.jnam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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