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04월 01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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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4) 봉암갯벌오랜 기억도 썰물처럼 언젠가는...
봉암 방게
아무리 집게를 들어 막으려 해도
밀물을 막을 순 없지.
떠올리기 싫은 기...2023-03-10 08:04:23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3) 하동 산수유신이 난 꽃은 나무를 깨우고 산은 꽃에 취할 준비를 하고
꽃은 산에 기대어
계곡물 찍어 바위에 산을 그려 본다
햇빛이 이내 지워버리는 눈물 찍...2023-03-03 08:06:10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2) 진해 대광사울창한 송림과 벚꽃 어울려 별세계 되겠네
무게중심을 잡는 법
서른 몇 해 전에 가신 방창갑* 시인이
꽃을 보는 마음이란 시를 ...2023-02-09 21:03:19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1) 통도사 서운암 장독까만 꽃씨처럼, 별처럼 반짝이는 저 검은 입술
질문의 힘
검은 강을 건너온 밤이 있었다
열리지 않는 마음을 두드려 본
...2023-01-26 20:04:40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60) 밀양 표충사 솔밭사시사철 바람 품고 그늘 내리는 변하지 않는 생
사시청청불변심四時淸淸不變心
사시사철 변하지 않는 생이 있다
자리를 이탈하지 않고...2023-01-13 08:03:12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9) 함안 말이산 고분군무덤 지키는 말 한 마리, 흰 구름으로 떠돈다
아무렇지 않게 아무렇게나
죽음 뒤에 온 화환을 생각해요
꽃이 시들고 나면 텅 빈 바...2022-12-29 20:50:27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8) 의령 일붕사혜초와 일붕선사의 불심 깃든 천년 동굴도량
의령 일붕사
기암 절벽에 자리튼 불심의 도량
누구에게는 따뜻하고
누구에게는 차가운 ...2022-12-15 21:07:06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7) 합천 해인사 일주문하나뿐인 길 위에 건너야 할 문 하나
파선(破線)
소가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게
인생이라는데
외나무다리는
저기 저렇게 놓여 있는데
타...2022-12-02 08:06:27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6) 함안 악양루깎아지른 기암절벽서 바라보는
등악양루(登岳陽樓)
태양에 등을 내어준 구름을 비추는 강물에
굽이쳐 ...2022-11-18 08:09:11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5) 하동 평사리 들판고개 숙여 누렇게 여물어 가는 것들
가을 들판에 서면아파트 엘리베이터 숫자가 작아질수록흙을 밟으며 살아야 한다 생각하는 것은나이 탓 일 게다무작정 산으로 가다가붉디붉은 단풍잎과 마주치면...2022-11-04 08:31:58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4) 함양 칠선계곡홀로 고고한 척하지 않아도 품어준다네
이순(耳順)의 불면
가을이 가고 있는데 뭐 하고 있나 싶은 날
넉넉한 국향(...2022-10-26 08:06:51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3) 통도사 범종천년을 비워낸 깨우침의 소리
울음은 어떻게 태어나는가
그믐이었다
신열 오른 눈먼 사람이
산문에 머리를 박았다
...2022-10-04 20:46:58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2) 함안 마애사혈색 좋은 햇살과 바람, 산사의 돌계단 오르내리고
골과 역사가 깊지 않아도
유적이 깊은 보물이 있는 산사
함안 방어산 마애사를 아시는가
...2022-09-21 08:05:19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1) 합천 해인사 계곡물길과 사람의 길이 스쳐간다
길이 길을 묻고 묻힌 길 위에 다른 길을 입히고
저것은, 점 점 늘어나면서 질겨졌겠구...2022-09-06 20:39:33
시와 함께 보는 경남의 명소 (50) 양산 통도사 삼층석탑통도 향한 천년의 시간을 염력으로 건너온 탑
탑에 이마를 대고
천년의 시간을 염력으로 건너온 탑의 이마에
예순의 시간이 ...2022-08-23 21:30:3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