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칼럼] 작가로 산다는 것- 김문주(아동문학가) 봄에 갔어야 했다. 굳이 봄이 아니라도 겨울은 피했어야 했다.시골의 구석진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돌담을 따라 굽이진 길을 오를 때만 해도 겨울 외출의 낭만에 젖어 있었다. 예전부터 오고 싶었던,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가 살았던 곳이다. 그분이 살았던 생에 ...2014-01-24 11:00:00
- [작가칼럼] 역사, 아프게 기억하고 바르게 가르치자- 차민기(문학평론가)중국 간쑤성(甘肅省) 서쪽에 자리 잡고 있는 ‘둔황(敦煌)’은 중국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사막의 오아시스 도시이다. 실크로드의 관문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고대 동서교역과 문화교류로 흥했던 때가 있었다. ‘막고굴’은 이곳의 동서양 문화를 한데 살필 수 있는 대...2014-01-17 11:00:00
- [작가칼럼] 얼굴 없는 천사, 사랑을 노래하다- 옥영숙(시조시인) 새해를 맞으면 누구나 이런 저런 계획을 세운다.우리 모두는 여러 가지 개인적인 소망과 더불어 지난해 했던 계획을 다시 세우기도 하고 벌써 몇 년째 같은 계획을 세울 때도 있다. 작심삼일로 끝난 것도 있겠지만 새해가 되면 새로운 다짐을 한다.삶이 무겁지 않은...2014-01-10 11:00:00
- [작가칼럼] 돼지 복지, 소크라테스 복지- 김홍섭(소설가) 요즘 뉴스를 보면 중앙정부나 지방정부나 복지폭탄을 맞은 형국이다. 부서마다 돈이 모자란다고 비명을 지르지만 그야 예견됐던 일이고, 여야가 경쟁적으로 부자까지 복지 현금 안겨주겠다고 약속할 땐 ‘지나가던 소가 진짜 웃었다’는 웃지 못할 소문도 있었다고 한...2014-01-03 11:00:00
- [작가칼럼] 신춘(新春)의 설렘에 대하여 - 성선경 (시인)나는 12월 하면 늘 제일 먼저 신춘문예 (新春文藝)가 생각난다. 이십여 년 전의 나도 그 대열에서 가슴을 울렁울렁거렸으니까. 지금쯤 신춘문예의 당선 통보를 받고 가슴이 벅차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신인도 있을 테고, 올해에는 어떤 작품이 되었나? 눈에 힘을 ...2013-12-27 11:00:00
- [작가칼럼] 뜻밖의 탐방객- 정이경(시인) 매일이다시피 출퇴근을 하는 일터에서의 내 자리는 출입문과 마주보는 곳에 있다. 덕분에 문학관을 찾는 탐방객들의 드나듦이 자연스럽게 한눈에 들어오곤 한다.올해 10월에 있었던 일이다. 퇴근시간이 다 되어갈 무렵, 아침부터 활짝 열려진 현관문을 뒤로하고 조...2013-12-20 11:00:00
- [작가칼럼] 캐나다 두 형제- 고동주(수필가)2013년 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한국과 캐나다 대통령의 대화 내용 중 서두(序頭) 부분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었다.6·25 당시 UN군으로 참전했던 캐나다 두 형제에 관한 이야기다.‘먼저 참전했던 동생이 걱정되어 뒤따라 참전했던 형은 1951년 임진강 가평전투...2013-12-13 11:00:00
- [작가칼럼]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 김연동(시조시인)세계를 하나의 공동체로 보고 환경문제, 인구문제, 에너지, 식량 등 난제들을 단위 국가 차원이 아닌 전 인류 차원에서 협력하고 풀어나가자는 것이 글로벌리즘(globalism)이다. G20 회원국이며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우리나라는 이러한 일련의 일들에...2013-12-06 11:00:00
- [작가칼럼] 지자체와 문화콘텐츠- 표성흠(시인·소설가)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각 지역마다 문화 콘텐츠 개발이 한창이다. 가는 곳마다 축제요, 앉는 자리마다 학술세미나다. 쓰는 돈도 만만찮다. 혈세의 낭비다. 과연 이러한 행사들이 지역주민들에게 문화의식을 고취시킨다든지 내 고장 역사를 바로 알고 거기에 대한 자...2013-11-29 11:00:00
- [작가칼럼] 웰빙(wellbeing)을 위한 웰다잉(welldying)- 조재은(소설가)얼마 전 맥도날드 할머니의 쓸쓸한 죽음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의 가슴을 짠하게(진실을 말하자면 ‘불편하게’)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 이름에서조차 슬픔이 묻어나는 ‘고독사’라는 단어가 사람들의 입에 자주 오르내렸다.그 과정에서 2000년 이후로 꾸...2013-11-22 11:00:00
- [작가칼럼] 수능, 새로운 시작일 뿐- 이두애(시인)이맘 때면 부모라는 자리가 두렵고 힘들다. 수능이 끝나고 여러 가지 사건 사고들이 보도되고 있다. 세월이 가도 여전히 수능비극이 줄을 잇는다. 아이가 고등학교 2차 면접을 보기 위해 오전 10시에 집을 나서 온종일 걸렸다. 기다리는 동안 ‘본인은 오죽할까’ 하면...2013-11-15 11:00:00
- [작가칼럼] 비밀이 없는 자는 가난하다- 서연우(시인)아무래도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노부부가 있다. 일제강점기 후 국가로부터 토지를 불하받아 몇 년에 걸쳐 상환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된 등기권리증을 받고, 그 땅에 손수 뼈대를 세우고 흙을 바른 집도 짓고 자식농사 밭농사 지으며 60년 가까이 그곳...2013-11-08 11:00:00
- [작가칼럼] 가을, 시인의 이름표- 김이삭(시인·동화작가)시인이라는 이름. 참 가슴 설레고 가을빛을 닮은 이름이다. 이 예쁜 이름표를 단 지 십 년이 되어 간다. 시인이 되기 전에는 하루 종일 시만 생각하고 어떤 사람을 만나든지 시의 글감만 찾았다. 하지만 웬일인지 시인이란 이름표를 달고부터는 시를 쓰는 게 두려워...2013-11-01 11:00:00
- [작가칼럼] 출항준비, 올 엔진 스탠바이!- 이재성(시인) ‘신춘문예’의 바다로 출항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묻는다. 뱃전을 감은 ‘계류삭’이 단단히 묶여 있는가? 문장이라는 이름의 항해사는 기상예보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있는가? 넓은 대양으로의 항해를 위해 선장인 당신은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할 것이다. 당신의 숙달되...2013-10-25 11:00:00
- [작가칼럼] 할머니의 책가방- 유행두(시인·동화작가) 예전에는 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골풍경이 등장했다. 뉴스나 텔레비전 다큐에서 심심찮게 보여주는 시골 할머니들의 초등학교 입학 소식이다. 가뜩이나 아이들이 없는 시골 학교의 변화되는 모습 같아 기분 좋기도 하거니와 이제는 학교가 아이들뿐 아니라 제때 ...2013-10-18 11: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