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칼럼] 출구와 입구의 새 철학하기- 전문수(문학평론가)
우리의 삶은 지적 세계(知), 정적 세계(情), 의적 세계(意), 이 3대 정신세계가 다양하게 하위 분화돼 작동됨으로써 이뤄진다. 그리하여 참된 삶, 착한 삶, 아름다운 삶 등의 가치를 추구하고 누린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의 위대한 지혜가 발휘되기 마련인데 소...2015-10-16 07:00:00
[작가칼럼] 이 계절에 박경리를 생각해 보자- 박서현(수필가)
추석 연휴가 끝났다. 손님처럼 찾아온 명절증후군으로부터 탈출하기 위해 한 산악회의 미륵산 종주 산행에 합류한다. 빈 좌석 없이 45명이 빽빽이 들어앉은 차량이 중리IC를 빠져나가고, 창밖 들판의 벼들은 점점 푸른빛을 잃어간다. 통영시 궁항마을 버스정류...2015-10-02 07:00:00
[작가칼럼] 인생은 기록으로 말한다- 이두애(시인)
새해 계획했던 일들이 실천해 오다가 어느덧 무심해지기도 하고 시간만 흐른 듯하다. 올해도 3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젊은 시절이라 하지 않는가. 수첩에 적어 두었던 계획들을 보면서 반성의 기회를 가져 보았다. 실천 가능한 것들로 ...2015-09-25 07:00:00
[작가칼럼] 가족의 의미- 장진화(아동문학가)
최근 TV에서 가족예능 프로그램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초보 아빠들의 육아 체험기를 다룬 프로그램에서부터 평소 표현이 서툰 50대 아빠들이 20대 딸과 함께 지내며 소통하는 이야기를 다룬 프로그램, 그뿐만 아니라 사위와 장모 간의 모습을 재미있게 다...2015-09-18 07:00:00
[작가칼럼] 합창- 박형권(시인)
자연의 본질은 조화와 절제다. 무수한 생명체들이 제 목소리를 내며, 때로는 먹고 먹히며 살아가지만 넓은 시선으로 보면 어울림의 한 방식이다. 갑자기 어느 한쪽의 개체수가 불어나면 자연은 어떤 방식으로든 그 수위를 조절한다. 그것이 자연의 절제 기능이...2015-09-11 07:00:00
[작가칼럼] 인생 계획서- 유행두(시인·동화작가)
10년 주기로 나는 생의 계획서를 작성해 왔다. 20대까지는 내 삶이 아니었으니 주어진 대로 살아야만 했다. 선택할 일이 수없이 많았으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게 없었다. 내 몸은 내가 아니라 가족의 일부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 아닌 선택이었다.결혼...2015-09-04 07:00:00
[작가칼럼] 영화에 대한 단상- 이두애(시인)
휴가철을 맞아 더위를 이기는 방법들이 다양해지고 놀이도 변하고 있다.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계곡, 해수욕장, 오토캠핑, 워터파크, 조용한 휴양지에 많이 간다. 하지만, 휴식하면서 독서나 영화, 연극, 콘서트를 보는 방법도 있다. 시원한 음식과 따뜻한 음식을 ...2015-08-28 07:00:00
[작가칼럼] 소유에서 향유의 시대로- 장진화(아동문학가)
최근 우리나라에 임대문화가 새로운 소비패턴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임대라고 하면 집이나 상가, 오피스텔 같은 부동산만 떠올리거나 가전제품이라고 해도 정수기, 비데 정도만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품목이 다양해졌다. 공기청정기,...2015-08-21 07:00:00
[작가칼럼] 굴절된 삶- 박형권(시인)
개미들이 위태로운 쑥대로 기어오르고 있었다. 잠깐 동안에 쑥대의 우듬지가 개미로 초만원이 됐다. 개미들이 의지한 쑥대는 심각하게 기울어 있었다. 물은 엄청나게 불어 있었고 개미들 중 상당 부분이 서로 엉켜 있었지만 뚝 떨어져 물에 휩쓸려갔다. 내셔널지...2015-08-14 07:00:00
[작가칼럼] 서랍 속 몽당연필- 유행두(시인·동화작가)
출근을 하면 연필을 깎는 것부터 일과가 시작된다. 뱅글뱅글 돌아가는 연필깎이에서 뾰족하게 깎여져 나오는 연필심을 보면 마음을 잘 깎아놓은 듯 기분이 좋아진다. 이 연필을 통해 아이들이 미래의 꿈을 가지런하게 잘 써 주길 바라며 아픔이 있어도 잘 견뎌내...2015-08-07 07:00:00
[작가칼럼] 교육은 깨달음이 아닐는지!- 이두애(시인)
여름방학 시작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아이들과 부딪히는 날들이 많다. 늑장부리고 흐트러진 생활을 지켜보자니 잔소리만 늘고 사이만 벌어지는 느낌이다. 때로는 위로하고 시간을 같이 가지고 싶어도 저만큼 멀어져 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소통이 어려워지는 ...2015-07-31 07:00:00
[작가칼럼] 즐거운 힐링- 장진화(아동문학가)
요즘 서점가에 시집이나 소설책보다 더 많이 팔리는 책이 있다고 한다. 바로 ‘컬러링 북’, 어릴 적 즐겨하던 색칠공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양한 밑그림에 색색의 색깔을 입혀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 것으로 좀 더 정교하고 세밀하게, 또 고급스럽게 만들어진...2015-07-24 07:00:00
[작가칼럼] 유혹의 도시- 박형권(시인)
마산은 유혹의 도시였다.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유혹이라는 제 역할을 다하다가 2010년대에 들어와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유혹의 동력은 술공장 간장공장 섬유공장, 그리고 수출자유지역과 창원공단이었다. 인근지역의 젊은이들은 마산에 가서 돈 벌거나...2015-07-17 07:00:00
[작가칼럼] 때문에, 덕분에- 유행두(시인·동화작가)
나는 남의 탓을 많이 하는 사람이었다. 가난하기 그지없는 부모님 때문에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생각했고 결혼을 한 이후에는 모험을 싫어하고 확신이 서지 않으면 도전하지 않는 겁쟁이 남편 때문에 불편한 생활을 하는 거라 생각했다. 단체에 가서는 ...2015-07-10 07:00:00
[작가칼럼] 잡초가 아닌 귀초- 이두애(시인)
반가운 단비에 우산을 쓰고 강가를 산책했다. 어찌 잡초라 불러야 할지 들풀이라 불러야 할지. 아니 들꽃이라 부르는 게 맞겠다. 한마디로 초록이 짙으면 ‘푸르다’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계란 프라이 모양의 개망초였다. 들풀들과 어...2015-07-03 07: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