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출근·도민들에 인사] “법정 통한 진실찾기 벽에 막혀… 최종 판단은 국민 몫”

코로나 상황 심각해 반차 반납 출근

기사입력 : 2021-07-21 21:32:01

  • 김경수 경남지사는 21일 대법원이 유죄를 확정 판결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도청을 지켰다.

    김 지사는 당초 이날 상고심 선고를 앞두고 오전 반차를 제출했으나 이를 반납하고 오전 9시 7분께 도청으로 출근했다.

    이날 출근길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 지사는 “경남의 코로나 상황이 대단히 심각하다. 어제도 확진자가 89명이나 발생한 상황이라 아침까지도 경남의 대응상황을 함께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출근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선고일인 21일 오전 김경수 지사가 도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마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의 대법원 선고일인 21일 오전 김경수 지사가 도청에서 중대본 회의를 마친 후 집무실로 이동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어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심경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법원 선고까지) 잘 기다려온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최선을 다했으니 지켜보겠다. 저를 믿고 끝까지 기다려준 도민들께 감사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지사는 이후 9시 30분께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시군점검회의를 주재했다. 사실상 김 지사의 마지막 중대본 회의였다.

    김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방역을 당부한 뒤 “오늘 운명의 날이다. 어떤 상황이 되더라도 도정이 흔들림없이 중심을 잡아달라”며 “가장 중요한 건 도민들의 삶이니 도민들을 잘 살펴달라.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에 최우선 가치를 가지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0시 15분 대법원 유죄 확정 선고 이후에는 하병필 행정부지사와 박종원 경제부지사와의 면담을 진행한 뒤 45분께 도청 현관으로 나와 대기하고 있던 취재진에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대법원이 내린 판결에 따라 제가 감내해야 될 몫은 온전히 감내하겠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벽에 막혔다”며 “그렇다고 진실이 바뀔 순 없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적인 판단은 이제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드려야 될 것 같다”며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들께 특히 지난 3년 동안 도정을 적극 도와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며 출근길에 이어 재차 도민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대법원 판결 30분 전부터 경남도청 현관 앞에는 김두관 의원을 비롯해 경남도의원 10여 명, 지지자 20여 명 등이 모여 ‘김경수 지사님을 응원합니다’, ‘김경수 지사는 무죄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자리를 지켰다. 일부 지지자들은 유죄 확정 후 도청을 떠나는 김 지사를 배웅하며 “김 지사는 무죄다”를 외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