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 도내 지지세력 세 결집 나서

與, 김두관·이재명 중심으로 결성

기사입력 : 2021-06-22 21:47:27

  • 내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 유력 대권주자를 지지하는 도내 지지세력들의 움직임이 하나둘 감지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사조직을 중심으로 조금씩 세를 불려온 여당 소속 대권주자들은 세를 결집해 조직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야권주자들의 지지세력은 이렇다 할 가시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투표./경남신문 자료사진/

    ◇여권은 김두관·이재명 중심으로 ‘지지세력 공고화’= 도내에서 가장 두드러진 조직력을 보이고 있는 대권주자는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국회의원과 이재명 경기지사다.

    김두관 의원은 지난 2월 초 ‘노무현 정신계승 연대(이하 노정연)’ 발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세 불리기를 해왔다. ‘노정연’은 도내에 포진해 있는 전 열린우리당 당원들과 노사모 회원 50여명이 꾸린 단체로, 정권 재창출을 목표로 창립됐다. 김 의원은 상임고문으로 이름을 올렸다. ‘노정연’은 도내 각 시·군 지부를 넘어 호남, 경북, 제주 등지에서 본부를 출범했고 가장 최근에 강원본부를 출범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노정연’ 측은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PK 지역을 중심으로 정권 재창출에 힘을 보태기 위해 ‘리틀 노무현’이라 불리었던 김두관 의원을 중심으로 힘을 뭉치고자 한다”고 창립 취지를 설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14일 부산상공회의소에서 가진 자서전 ‘꽃길은 없었다’ 출판기념회에 이어 이튿날인 15일 경남도의회와 창원시의회, 민주당 경남도당을 방문해 ‘부울경 메가시티’ 관련 간담회를 가지는 등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압도적 대세’임을 증명하듯 가장 많은 지지모임을 가지고 있다. ‘기본소득국민운동경남본부’를 비롯해 ‘경남이재명지사지지 자문교수단’, ‘경남민주평화광장’, ‘대동세상경남본부’, ‘경남공명포럼’, ‘청년평화광장’, ‘공정경남’ 등 현재 7개의 지지세력이 도내에 결성되어 있다.

    이 지사가 주요의제로 삼고 있는 ‘기본소득’을 매개로 정책적 제안을 하는 ‘기본소득국민운동경남본부’는 지난 12월에 출범, 도내 18개 시·군지부 출범을 계획 중이다. 이들은 기본소득에 공감하는 도민들의 시민사회단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지사 지지세력으로 분류하고 있다.

    ‘공정경남’은 전국 지지모임이 도내에서 출범하기 전 도내 민주당 당원들만을 중심으로 조직된 단체다.

    이 외에 지난해 말~올해 초 각각 출범한 ‘경남이재명지사지지 자문교수단’, ‘경남민주평화광장’, ‘대동세상경남본부’, ‘경남공명포럼’, ‘청년평화광장’ 5개 단체는 최근 정책 발굴·제안에 힘을 모으기 위해 간담회를 가지고 ‘원팀’을 구성했다.

    경남민주평화광장 측은 “조금씩 결이 다른 단체들이 각각 활동하고 있지만, 경선체제에 들어가면 이들을 한데 묶는 도내 경선본부가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지난 16일 2박 3일 일정으로 경남을 찾았다. 공식행사 외에 모든 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등 ‘정치 행보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지만 정치권에서는 도내 지지세력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하고 있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지모임인 ‘신복지 경남포럼’은 지난달 23일 창원에서 발족했다. ‘내 삶을 지켜주는 나라, 남부내륙고속철도·신공항-신복지 경남포럼’이라는 이름으로, 400여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이 외에 정세균 전 국무총리나 이광재 국회의원 등도 경남도청과 봉하마을을 방문하는 등 경남권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도내 지지세력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야권은 윤석열·안철수·홍준표 변수에 ‘눈치보기’= 여권에 비해 야권은 잠잠한 분위기다. 국민의힘 하태경 국회의원 외에는 공식 출마선언을 한 주자가 없는데다, 지역 내 지지모임도 결성조차 안 된 모양새다.

    범야권 대권 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모임인 ‘윤사모(윤석열을 사랑하는 모임)’와 ‘윤사모’가 주도해 창당한 것으로 알려진 ‘다함께 자유당’과 관련, ‘도내에도 지지세력이 결성되었다’는 소문은 무성했지만 정확한 실체가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것이 도내 정치권의 전언이다.

    홍준표 국회의원 지지세력도 별 움직임은 없다. 도내 국민의힘 당원들이 산발적으로 홍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지기는 했지만 대권주자로서 지지 움직임은 아직 없다.

    김태호 국회의원의 경우 거창·함양·산청을 중심으로 ‘태사모(태호를 사랑하는 모임)’ 등 자발적 지지모임 두어 개가 결성되어 있지만 본격적인 활동은 아직 개시 전이다.

    내달 초중순이면 야권 주자 지지세력의 전반적인 움직임이 감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경남도당 한 관계자는 “경선이 8월초께 시작될 것이라 본다면, 7월 초중순이면 각 주자들의 지지세력간 결집이 있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렬 입당’, ‘안철수 합당’, ‘홍준표 복당’ 등 유력 대권주자를 둘러싼 빅이슈가 정리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지지세력 또한 뚜렷한 결집이 어렵다는 전망이 많다.

    야권 대권주자의 한 측근은 “보통 지금쯤이면 지지세력의 물밑 움직임이라도 감지되기 마련인데, 잠잠하다. 범야권 통합이라는 절차가 먼저 이루어져야 지지세력도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유경 기자 bora@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