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미술상 창원시 관리 첫 관문 넘었다

상임위 통과… 30일 본회의서 처리

기사입력 : 2021-06-22 21:18:45

  • 속보= 30년 역사 ‘동서미술상’이 자금 조달 어려움으로 존폐 위기에 놓여 동서미술상을 창원시가 맡아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본지 보도와 관련해 ‘동서미술상을 창원시가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조례안’이 22일 창원시의회 상임위 심의를 통과해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있다.(18일 1면 ▲30년 이어온 ‘동서미술상’ 존폐 위기 )

    창원시의회 문화환경도시위원회는 이날 김경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창원시 동서미술상에 관한 조례안’에 대해 심의를 벌여 논의 끝에 통과시켰다. 이 안은 지난 1월 상정됐으나 지역 예술계 인사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의견에 따라 보류된 바 있다.

    동서미술상은 동서화랑의 고 송인식 관장이 지난 1990년 제정해 30년간 많은 수상자를 배출한 경남지역의 최초이자 최고의 미술상으로, 최근 재원 부족으로 존폐 위기에 몰려 창원시가 맥을 이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992년 1월 24일 동서미술상 수상식. 수상자는 조현계.
    1992년 1월 24일 동서미술상 수상식. 수상자는 조현계.

    김경희 의원은 이날 “지역 문화 및 예술인들에게 창작의 밑거름이 돼 창원시 뿐만 아니라 창동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이바지 했으며, 창원의 위상을 높여 시민의 자긍심을 높여줬다”며 “창원시의 공공재로서 관리를 하게 되면 미술계 발전을 위한 새로운 지평을 제시함과 동시에 창원 예술계에 큰 활력소가 되는 문화예술적 자산이 될 것이다”고 제안이유를 밝혔다.

    이해련 의원은 “송인식 선생은 30년간 화랑을 지키면서 지역 예술인들을 위해 헌신하셨다. 상을 만들어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회도 주면서 지역 작가들의 활동이나 사기를 진작해주는 부분이 있다”며 “송인식 선생이 예술인들에게 추앙받는 이유다. 경남지역에서 활동하는 분들에게 지역을 떠나지 않고 이 곳에서 활동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창원시가 이런 전통을 잘 이어서 지역 예술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이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찬성 입장을 밝혔다.

    동서미술상의 상징성과 존속의 필요성에 대해 다수 의원들은 공감했지만 시가 관리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최희정 의원은 “(조례안에)수상자 요건에 대해 경남 출신의 경남 활동 작가로 한정해 놨다. 지역적인 제한을 두면 문화예술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문이 좁아진다”며 “이 상의 취지는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창작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역할, 작가들의 창작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는 것으로서 좀 더 개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역적인 제한을 주면 추후 지역적 인맥에 의한 이권의 개입도 우려가 된다.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상임위는 조례안에 대해 수상자에 대한 범위를 창원 출신이나 창원에서 활동하는 작가 등으로 하는 등 일부 내용을 수정했다. 이 안은 오는 30일 열리는 본회의에서 최종 처리될 예정이다.

    이민영 기자 mylee77@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