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위험시설 ‘폐차장’ 안전관리 불시단속

도내 폐차장 44곳… 5년간 14건 불

기사입력 : 2021-05-06 20:57:01

  • 폐차장에서 절단이나 용접 작업 중 발생한 화재로 피해가 이어지고 있어 소방당국이 안전대책을 추진키로 했다.

    지난달 20일 오전 11시 15분께 김해시 진영읍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9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자체 진화 작업을 벌이던 폐차장 관계자 1명이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건물 3개 동 687.5㎡ 면적과 폐차 대기 차량 270여대를 태워 800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냈다. 이날 불은 절단·용접 작업을 하다 발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파악했다.

    지난달 20일 김해시 진영읍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남도소방본부/
    지난달 20일 김해시 진영읍의 한 폐차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경남도소방본부/

    도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따르면 경남지역에는 44곳의 폐차장이 있으며, 최근 5년간 경남에서는 총 14건의 폐차장 화재로 약 7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14건 중 6건이 절단, 용접 등 화기를 취급하는 작업 도중 발생한 화재로 나타났다. 그 외 전기적 요인 4건, 원인 미상 3건, 기계적 요인 1건으로 집계됐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용접 부주의 등이 원인인 폐차장 화재로 피해가 이어지자 도소방본부 관할 지역 내 도내 폐차장 40곳에 대해 불시 소방특별조사 등 긴급 화재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소화기 비치는 물론 그 외 소방시설 유지 관리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가스용접 작업을 할 때 용기 취급 준수사항 이행 여부 확인 등 폐차장 화재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불시단속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용접·용단작업 화재예방수칙를 비롯한 화재사례를 안내하는 한편 소방서장 명의의 서한문을 발송해 관계인 주도 자율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불이 났을 경우 신속하게 소방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폐차장 부근 소방용수시설도 정비할 예정이다.

    경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이번 대책은 나대지에 쌓인 폐자동차에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에 대응할 소방시설이 부족하고 화재진압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 착안해 추진하게 됐다”며 “이번 대책을 바탕으로 폐차장 작업장 내 소화활동 구역을 확보하고 일정 면적 이상 옥외 폐차장에 소방용수시설 설치를 의무화하는 등 제도개선안을 마련해 소방청에 건의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도영진 기자 doror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