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대우조선 인수 조건부 승인땐 문제 많다”

6일 도의회 정책토론회서 제기

기사입력 : 2021-05-06 20:51:57

  •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대해 내달 EU가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조건부 승인에는 문제점이 많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안재원 전국금속노동조합 노동연구원장은 6일 오후 경남도의회에서 열린 ‘대우조선 조건부 승인의 문제점 정책토론회’에 발제자로 나와 업계에서는 글로벌 선주들이 몰려있는 EU가 대우조선해양 매각 시 현대중공업그룹의 글로벌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시장 독과점 등을 우려해 LNG 선박 시장에서의 경쟁 제한성 해소 등을 조건으로 이번 인수를 승인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며 대우조선해양 매각 조건부 승인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현대중에 ‘LNG 축소’ 등 압박 가능
    조선산업 회복 국면 수습대책 필요”
    정부의 ‘빅2 조선 정책’ 사실상 비판

    6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우조선 조건부 승인의 문제점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6일 오후 경남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대우조선 조건부 승인의 문제점 정책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성승건 기자/

    안 원장은 LNG 선박 시장의 경쟁구조 완화 방법으로 △LNG 기술의 타국·타사 이전 △대우조선 LNG 생산시설·도크 축소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후 업체 분리 매각 △국내외 신생 조선소에 LNG 생산기술 지원 △LNG 시장 점유율 등이 있다고 설명하면서 “우선 LNG 기술을 타국에 이전하려면 중국이 될텐데,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은 국민 정서에 반하기 때문에 경우의 수가 될 수 없으며, 국내 다른 조선소에 기술 이전을 하려고 해도 LNG 신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리기에 결국 여론 호도용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원장은 “LNG 생산시설 축소 역시 현재 도크에서 컨테이너,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등을 함께 제작하기 때문에 현실성이 없다. 또한 인수 후 업체 분리 역시 빅2 조선소를 만든다면서 결국 또 다른 빅3로 가는 방식이다”면서 “결국 정부가 조선산업이 회복되고 있는 상황에 빅3에서 빅2로의 철 지난 정세 판단에 기초한 잘못된 결정을 빨리 수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한얼 기자 leehe@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