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디카시작품상에 김규성 시인의 ‘우주’ 선정

기사입력 : 2021-04-22 12:06:18

  • 제7회 디카시 작품상에 김규성 시인의 작품 ‘우주’(계간 ‘디카시’ 2021년 봄호 발표)가 선정됐다.

    디카시 작품 ‘우주’는 나무기러기 두 마리가 원 안에서 마주보고 있는 사진과 함께 “저 둥근 감방에 서로의 부리를 가두고/날개가 돋지 않기를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는 두 행의 시가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우주 저 둥근 감방에 서로의 부리를 가두고 날개가 돋지 않기를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김규성(시인)
    우주 저 둥근 감방에 서로의 부리를 가두고 날개가 돋지 않기를 기도하던 때가 있었다. -김규성(시인)-

    디카시 ‘우주’는 “가뜩이나 짧은 디카시의 형식을 역으로 이용해 단 두 행으로 독특한 ‘상처’의 강렬함을 생산했다”며 “김규성 시인은 디카시의 문법과 기능과 효과를 정확히 포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규성 시인에게는 상금 300만원과 상패가 주어진다. 시상식은 고성 국제디카시페스티벌이 열리는 오는 5월 22일 고성군 마암면 장산숲에서 열린다.

    디카시 작품상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2015년부터 매년 ‘계간 디카시’에 발표된 작품 가운데 한 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다.

    김규성 시인.
    김규성 시인.

    디카시는 디카(디지털카메라)와 시(詩)의 합성어로,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연이나 사물에서 발견한 시적 영감을 찍고 5행 이내의 짧은 시적 언술을 첨부한 형식의 작품이다. 2004년 고성에서 지역 문예운동으로 출발해 2016년 국립국어원에 문학 용어로 정식 등재됐으며, 현재는 중고등학교 교과서에도 디카시 작품이 수록됐을 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김규성 시인은 전남 영광 출생으로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시간에는 나사가 있다’ 등을 냈다.

    김성호 기자 ksh@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