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학살한 미얀마 군인들 춤추며 축제 즐겨”

국내 유학생·창원대학생 연대 집회

기사입력 : 2021-04-18 21:15:47

  •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민주화 시위를 지지하는 7번째 집회가 창원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는 4·19혁명 61주년을 맞아 창원지역 대학생과 미얀마 국내 유학생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추진한 민주주의 연대 결의 행사다.

    경남이주민센터, 한국미얀마연대, 창원대학교 청춘예찬사회과학대학 학생회, 미얀마유학학생회(부경대) 등 90여명은 18일 오후 1시께 창원역 광장에서 4·19 기념 미얀마·창원지역 대학생 연대 문화제·가두행진을 가졌다.

    집회에 참가한 부경대 유학생 칸진씨는 연대발언을 통해 “지금 미얀마에서는 군경의 무차별한 학살로 700명 이상의 희생자와 3000명 이상이 체포되는 상황인데 자국민을 학살한 군인들은 지난 13일 미얀마 설을 맞아 노래를 틀며 춤까지 추는 축제를 즐겼다”며 군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4·19 기념 미얀마·창원지역 대학생 연대 문화제에서 추모시를 듣던 한 미얀마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18일 오후 창원역 광장에서 열린 4·19 기념 미얀마·창원지역 대학생 연대 문화제에서 추모시를 듣던 한 미얀마 여성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성승건 기자/

    이어 “미얀마 사태는 미얀마 내부만의 문제가 아닌 국제적인 문제로 봐야 한다”며 “국제사회에서 미얀마 군부에게 가는 모든 자원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대발언에 나선 창원대 청춘예찬사회과학대학 학생회 신희승 기획국장은 “우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미얀마 시민들이 어떤 싸움을 하고 있는지, 혁명의 결말이 어찌될 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미얀마도 민주주의 혁명에서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미얀마 민주화운동의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제에서는 김유철 시인의 추모시 낭송과 남수진 아리랑예술단 무용가의 진혼무 공연이 진행됐고, 문화공연에는 최승열 뮤지컬배우의 노래·연주와 미얀마 유학생의 호소문 낭독이 이어졌다.

    이후 창원역 앞 광장을 출발해 팔용동 행정복지센터 사거리~팔용사거리를 거쳐 경남이주민센터 앞 공원까지 가두행진을 펼쳤다.

    한편, 6월항쟁정신계승사업회는 지난달 10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한 달간 미얀마 민주화운동을 지원하는 2차 모금운동을 진행해 1183만6000원의 성금을 모았다. 모금액은 경남이주민센터를 통해 미얀마 시민불복종운동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준영 기자 bk6041@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