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생각] 홀대받는 가야사, 그 미래를 위해- 한민찬·송영환

기사입력 : 2014-03-18 11: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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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대학 고고학과를 지망할 계획인 고교 3학년 학생들이다. 특히 고3이 되기 전 뜻깊은 역사 체험을 하기로 마음먹은 우리는 가야사에 깊은 관심을 갖고 인제대학교 고고학과 이영식 교수로부터 겨울방학 동안 많은 조언과 지도를 받으며 제2차 아라가야 왕조 계보 정리를 위한 학술 대회에 참여했다. 올해는 3·1운동이 일어난 지 95주년이 되는 해이다. 보다 뜻깊은 행사체험을 하기 위해 우리는 미리 독립기념관 홈페이지에서 명예 독립운동가에 지원을 해서 독립기념관으로 출발했다.

    현지에 도착해서 미리 태극기와 기미독립선언서를 받아 3·1절 행사에 참여를 하며 그날의 함성이 이 땅에서 다시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목청 높여 동참을 했고, 실제로 독립운동가가 된 것 같은 생각을 했다. 다양한 부대 행사를 보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대한민국의 국민이라는 것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됐다.

    행사가 끝나고 점심식사를 한 후에 전시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전시실엔 독립기념관답게 많은 자료와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었고, 1전시관부터 5전시관까지 꼼꼼한 관람을 통해 살아 있는 역사 공부를 하게 돼 보람 있었다.

    그런데 전시관에서 우리는 다소 실망감을 갖게 됐다. 특히 1전시관에는 구석기부터 삼국시대의 유적과 유물이 전시돼 있었는데 가야에 관련된 유물과 설명이 너무 빈약했고, 심지어 연대표에서조차 고구려, 백제, 신라의 건국 시기만 나와 있고 가야는 언급돼 있지 않았다. 역사 속에서 가야의 위치가 중요한 부분이 많은 데도 소홀하게 다뤄지는 것이 안타까웠다. 가야의 역사는 2000년 전에 남쪽 해안 지역에서 시작됐고 삼국지 삼국사기 일본서기 등의 문자기록인 역사책과 가야지역에서 나온 고고학 자료에 비춰 보면 12개 이상의 소국이 각기 독립된 역사를 누렸고, 이 나라들은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과 무려 600년 동안이나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독립국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우리 역사에서 가야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돌아보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경상남도와 김해시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보다 쉽고 가깝게 가야사에 대해 알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교에도 보급하고 박물관을 중심으로 더욱 알찬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상남도와 김해시에서 가야 관광 벨트 프로젝트를 만들어 관광산업 활성화를 하게 되면 가야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인식 변화는 물론이고 더 나아가서 가야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우리는 대학교에서 가야사를 전공해 제4의 제국 가야의 역사적 의미를 만들고 삼국시대가 아닌 사국시대로의 가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끝으로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라는 말씀을 되새기며 다가올 미래를 준비할 것이다.

    한민찬 김해가야고 3학년·송영환 김해삼문고 3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