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한심한 국회의원들의 행태에 참담한 마음뿐- 차형수(독자)

기사입력 : 2013-12-12 11:00:00



  • 국민 한 사람의 입장에서 작금의 국회의원들 행태를 보노라면 참담한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 국민들의 고단한 삶은 이젠 도저히 견디기 힘든 도탄에 빠져들고 있다.

    소위 국민을 대표한다는 선량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채 마치 다른 세상에서 온 듯한 몽상 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지금 이 순간까지도 태평성대의 향유를 만끽이나 하듯이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고 있다. 이러고도 나라가 온전한 것 보면 실로 불가사의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당장 시급한 법안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먼지만 풀풀 날리고 있지만 그들은 느긋하다. 매년 되풀이되는 일이다 보니 이젠 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내년도 예산안의 법정 처리기한을 한참 넘겼으나 도대체 언제쯤이나 그 얄팍한 성적서를 내놓을지조차도 알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말 국민을 위한 예산이 적재적소에 정확히 배분되고 집행이 되게 꼼꼼하고 치밀하게 따져 볼 선량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시간에 쫓겨 주마간산으로 끝날 것은 삼척동자도 알 일이다.

    어디 이뿐인가. 국회에 계류된 시급한 민생법안마저도 오로지 당리당략에만 매달려 손도 못 쓴 채 폐기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한심한 작태를 보노라면 마치 무협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때가 있다.

    한마디로 직무유기인 것이다. 세계 그 어느 나라에서 이보다 더한 후안무치의 국회가 있단 말인가. 작금의 상황은 분명 위기상황인데도 이를 알지 못하는 여나 야나 똑같다. 누가 덜하고 누가 더할 것도 없다.

    그리고 국회의원들의 직장은 국회다. 국회의원들이 자기 직장을 밥 먹듯 내팽개치고 밖에서 투쟁이란 명분하에 들어오지 않는 일을 거리낌없이 벌이고 있는가 하면, 이런 빌미를 제공한 곳에서는 수수방관의 자세로 “때가 되면 들어오겠지” 하는 안이한 태도를 취하다 보니 급기야는 이 지경까지 되고 만 것이다. 국민을 안하무인으로 보기에 이런 일을 서슴지 않고 되풀이하는 것이다.

    얼마 전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국회해산권이 있다면 해산시키고 재선거를 거쳐 새로 뽑았으면 좋겠다”는 심정을 밝힌 바가 있다. 이것이 진정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여 말한 것이라고 본다. 나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지금의 국회 수준이라면 아예 국회무용론까지도 주장하고 싶다. 사실 국회가 무슨 필요가 있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국회의원들은 국회를 공전시킨 죄가 엄중한 바 반드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을 모범적으로 지켜야 할 곳도 국회가 아닌가. 만약 직장인이었다면 무노동 무임금은 고사하고 당장 파면됐을 것이다. 놀고 먹는 선량들에게 후한 세비까지 지급하라고 내 주머니에서 세금을 꼬박꼬박 성실히 낸 건 아니기 때문이다.

    또한 국민소환제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들 무서운 줄 알고 본연의 업무를 성실히 수행하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우리나라의 국회는 백년하청일 수밖에 없다는 당연한 사실을 우리 모두 바로 알았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차형수(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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